"찬미 걔는 그냥 돈만 들어 오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요."
"걔 아직도 교회 다니냐?
"안 다닌 지 오래 됐어요."
"애가 아직 철이 없어. 아니, 남의 깝지를 털었으면, 하나님 죄송합니다 해야지, 어떻게 하나님 땡큐! 이러냐?"
"맞아요, 찬미 걔는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어요."
작년 5월 중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 JTBC 월화 드라마 "유나의 거리" 어느 방송 분에서 (37회였나?) 주인공인 유나와 윤지의 대화 중에서. 혹시 이 드라마를 모르는 분을 위해 참고로 덧붙이자면, 유나 윤지 찬미는 모두 소매치기다.
교회 안에 찬미처럼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목사들조차 그러하다. 정녕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인지 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하나님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저마다 조금씩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 잡신이 난무하다는 얘기다. 그 잡신들 중 가장 영험한 신이 목사가 믿는 신이고...그러니 "양복입은 무당"이란 말이 참으로 적확한 표현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공범으로 만드는 참람한 죄를 짓고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 교회 다니지 않는 유나와 윤지도, 자신들이 나쁜 사람이고 자기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인 줄은 알며, 하나님은 찬미가 믿는 그런 분은 아님을 아는데......
2015. 03.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