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시 배경 설명>>>
우리 신앙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라 배웠습니다(빌3:13).
그러나
워낙 깊고 긴 침체 골짜기이기에
하루 빨리 지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잠시 옛 추억에 잠겨봤습니다.
1998년 사순절 기간을 포함한 수 개월 동안
주님의 갈보리 십자가를 묵상했었습니다.
성경읽기와 묵상과 기도하는 가운데
어렴풋한 시상이 떠오르게 되었고
부활절을 앞둔 10여일 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주보에 게재해 주셔서 함께 감상했었습니다.
완성된 시는
총 5련으로 된 44조(四四調)의 정형시 형태였는데
각 연마다 이러한 의미를 부여했었습니다.
제1련(起) : 십자가 고난에 대한 일반적/객관적 인식(오해)
제2련(承)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주체는 내가 아니라 다른 이들이라는 인식(원망)
제3련(轉)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주체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의 발견과 놀람(회개)
제4련(結) :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체념과 잘못에 대한 용서를 간구하는 마음(비움)
제5련(大反轉) : 잃어버린 소망을 하나님께서 부활로 역전시키심에 대한 기쁨과 찬양의 마음(충만)
시작법(詩作法)에도 맞지 않는 졸작이지만
십자가를 바라보던 성도의 간절한 마음을 기억하시며
함께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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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부활 이아침에
제1련
흑암덮힌 갈보리산 벗기우고 피흘리사
높이달린 십자가를 이내눈이 보옵니다
무슨잘못 하셨기에 무슨죄를 지셨기에
부끄러운 십자가에 속죄하려 달리셨나
금빛왕관 어디두고 가시관을 쓰시었나
손발박힌 거친못이 허리상한 창자국이
주님몸의 물과피를 남김없이 쏟으실때
찢긴고통 그아픔이 이몸으로 전하오니
쓰린마음 아린가슴 흐느끼는 눈물삼켜
예수고난 십자가를 울며바라 보옵니다
제2련
하늘아들 그리스도 이모양이 웬말인가
죄없으신 내주님을 어느누가 이랬는가
목이곧은 유대백성 구세주를 버렸고나
저무지한 로마군병 영광주를 죽였고나
배신유다 그마음에 미움시기 가득담고
채찍잡은 억센팔이 거룩한주 못박았네
큰화로다 죄인들아 어이주를 달았는고
제사장을 책망하고 빌라도를 나무라며
원통하고 애통할사 쓰러질듯 까무칠듯
못박히신 십자가를 울며바라 보옵니다
제3련
이제오늘 무릎꿇고 그십자가 바라보네
이어인 일이런가 이어찌된 조화인가
저주하던 그입술이 멸시천대 그눈빛이
오호라 슬픈지고 그것이 내것일세
주님예수 달던원수 그가바로 나였음을
이제야 깨달았네 이제서야 아나이다
어이할꼬 어이할꼬 이내죄를 어이할꼬
주홍같은 흉악죄를 덮으실이 누구시랴
어린양의 십자가를 울며바라 보옵니다.
제4련
땅을치며 통곡하고 하늘보며 후회한들
가슴마다 멍이들고 흐른눈물 강이룬들
그 무슨 소용이며 어찌다시 돌이키랴
한번가신 내주예수 그뉘라서 살리리오
앞을보고 뒤를봐도 호소할이 뵈지않고
굽어보고 올려봐도 도와줄이 전혀없네
무슨말을 하오리까 무슨용서 비오리까
내가대신 죽으리까 그리하면 주님살까
부정한 내입술이 간구하며 비옵나니
이죄인을 용서하사 긍휼히 여기소서
제5련
녹은가슴 부여안고 주님무덤 달려오네
죽으심도 애닮거든 빈무덤은 뉘짓인가
낙담한심 소망잃어 땅엎드려 흐느끼때
흰옷천사 옆에서서 놀란소식 전하누나
기쁘도다 즐겁도다 주님다시 살으셨네
사망권세 다이기고 승리부활 하셨다네
천지주재 여호와가 만왕예수 일으키니
춤을추어 경배하세 큰목소리 찬양하세
구속하신 전능자여 영광부활 이아침에
그십자가 비춘영광 세세무궁 받으소서! <아멘!>
* 한심(寒心) :큰 낙담으로 인하여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마음이 싸늘해진 상태(작시자 신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