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뽑기의 원조(?)
아침마다 운동하러 가는 또 다른 YMCA 체육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큰 성경책이 펼쳐져 있고 그 옆에 성경말씀이나 경구를 적은 작은 쪽지들을 담은 유리 그릇이 있습니다.
"오늘의 생각"(Thought for the Day)이라는 제목과 함께 말입니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추첨하듯이 하나 뽑아서 오늘의 삶에 적용하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만 성행하는 줄 알았던 말씀 뽑기가 바이블벨트의 동네 체육관에서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네요.
아주 드물게 너무나도 힘들 때에 우연히 펼친 성경에서 위로와 힘을 얻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또 그렇게라도 은혜를 주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매일 말씀을 그렇게 대하거나,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말씀 뽑기를 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아무리 추첨이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법으로
또 초대교회에 열두 사도를 보충할 때에 사용되었어도
신자의 매일의 삶과 일생은 하나님의 완벽하고 거룩하신 섭리와 통치 아래 있는 것이지
한 순간의 행운(by luck or chance)에 달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로는 추첨은 성경에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신자 스스로 성경을 매일 규칙적으로 읽고 묵상해야 하며
신구약성경 66권 전체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역사에 대해 깊이 깨달아서
실제 삶에 그대로 적용 헌신 순종 실행해야 합니다.
우연히 뽑은 말씀으로 잠시 위로 받거나 일정기간의 삶의 지표나 좌우명으로 삼아선 안 됩니다.
바이블 벨트라 체육관에서도 성경과 그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혹시 한국의 말씀 뽑기의 원조가 이곳인지...
3/16/2018
맞습니다. 말씀뽑기는 신년에 한번 하는것으로 족한듯합니다.
저희는 매일매일 생명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지요.
근데 저는 저 사진만으로도 참 감사하네요.
아직 저렇게 공공장소에 성경이 있다니... 바이블 벨트라 그런것이겠지요..
옛날 우리나라 병원 호텔 공공장소에도 모두 성경책이 있었다고 하던데.. 미국도..
그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