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
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요한복음 18장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ㅡ> 칼로 귀를 떨어뜨렸다?
어부 출신 베드로가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요?
검객이 고도의 검술로 귀를 배었는지
아님 어부가 물고기를 회치둣 잘랐는지
성경이니까 무조건 믿는 것보다
어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의문이 들어
궁금해서 질문을 올립니다
베드로가 가진 칼이 일본 사무라이나 프랑스 펜싱처럼 장검은 아닐 것입니다. 장검을 한 번 휘둘러서 귀를 떨어트리는 것은 펜싱 세계 챔피언이라도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고대에는 많은 남자 장정들이 단검을 갖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첫째 도보여행을 하는 동안 도적과 강도의 출몰이 잦아서 호신용으로, 또 야외에서 식물을 채취하거나 동물을 잡아서 먹어야 할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베드로의 경우는 확실하지 않지만, 에수님 당대에 로마에 정식으로 전쟁을 할 수 없어서 로마 요인들을 암살하는 열심당이라는 일종의 독립저항세력이 있었는데 그들은 단검을 항상 몸에 품고 다녔습니다. (가룟 유다가 열심당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베드로도 그런 칼을 갖고 있었는데 대제사장의 종을 붙들고 (혹은 아주 가까이 가서) 스승의 체포에 저항하기 위해서 그 귀를 자른 것입니다. 주님의 이 체포 사건에 대해선 아래의 글들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겟세마네 체포에 숨겨진 하나님의 큰 역설(마태복음강해 #242 - 마26:47-56)
신자는 폭력을 사용해선 안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