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누군가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또 누군가는 그저 좀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서 코인을 투자해서 광풍이 분 지 몇 년되었고 최근들어 그러한 코인들의 자산이 하락하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빚을 내어 투자한 '빚투'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 미래세대를 위해 빚을 일부나마 탕감해준다고 하는데요

 

여유자산을 투자한 것도 아니고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서 일확천금에 눈이 돌아가서 솔직히 그들도 1억 3억 빚내서 투자한 것이 대부분일것입니다  코인이라는 것이 한 번 재미삼아 했다가도 여유돈으로 100만원 넣았는데 다음날 그게 1000만원이 되고 자고 일어나면 뛰는 게 눈에 보이니까 성실히 저축하던 사람도 정신이 나가서 적금깨고 뛰어들었다가 후회한 사례가 무수히 많잖아요

 

그런데 코인 자체를 하지 않고 지켜보던 입장에서는 그런 정부의 탕감정책 자체에 반대하고 그걸로 빚을 감받은 사람들 보는 것이 솔직히 눈꼴 시럽습니다. 막말로 그들이 만약 투자에 성공해서 수천억 벌었다고 국가에 기부할 사람들은 아니잖습니까

 

성경에서도 불로소득을 반대하고 목사님의 여러 글에서도 단기적 이익만 생각한 것은 성경적이지 못하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탕감받고 다시 잘 사는 것이 보기 싫은 것은 저의 문제일까요?

 

솔직히 화가 납니다. 누구는 바보라서 안그랬나요.

 

자기가 3억 5억 무리해서 인생 역전한 번 하자고 빚냈으면 실패해도 자기가 책임을 감내해야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탕감받는 사람들에 대해 그런 정부도, 사람들도 보기 싫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자라면 그런 빚탕감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공감해줘야하는데 제가 아직 믿음이 부족한걸까 이런 마음 자체도 있으면 안되는걸까 하는 마음속의 정돈되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신자가 원수도 사랑하라는데 이런 것도 못품어주는건가 스스로 속이 좁은 것 같으면서도 저 사람들은 결국 인생을 도박으로 빚을 내서 망했어야하는데 부당하게 구제받은거 같아서 안한 사람만 바보되는거 같은 것도 화가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억대의 빚을 평생에 후회하면서 갚아야하는 죄값을 치르는 것이 정의롭다고 믿습니다. 정의감을 발휘하는 것이 성경에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야하는 건가 하는 내적갈등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누군가 죄를 지었으면 그 사람이 마땅히 벌을 받거나 어떤 인과응보의 사필귀정 결과를 바라는 것도 신자로서 버려야하는 마음인지 궁금합니다.일종의 정의감이라고 할까요

 

사실 제 성격적 문제때문인지 뭔가 사회적으로 부당해보이는 뉴스를 접하면 항상 화가 나더라고요. 소비자불공정 이라던지 아니면 직장 내 갑질로 누군가가 자살했다 이런 뉴스를 보면요. (특히 1년 새 공무원사회 갑질로 나온 뉴스만 10건이 넘습니다) 그런 가해자는 벌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에 어떤 기업인지, 어떤 시청인지, 어떤 주무처인지, 공무원 자살의 경우 검색하면 가해자 주무관의 실명까지 나오거든요.  샅샅이 검색하고서 해당 뉴스가 나오는 유튜브 뉴스 같은 곳에 댓글로 어딘지, 누구인지 적어놓습니다.  

 

이번 경우는 자주 목사님께 지적받는, 생각을 깊게해서 쓸데없는 고민이라기 보다는 생각에 앞서 감정적으로 먼저 반응하는 부분같아서 한 번 적어봅니다

 


master

2022.07.15 02:13:02
*.115.238.222

신자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자연히 그런 감정이 들게 마련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의 신자의 정체성은 이중적입니다. 세상 안에서 현실적으로는 세상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살 수밖에 없으나(within the world)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not of the world)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신자는 이 둘의 갈등과 긴장의 관계 속에서 평생을 지내야 합니다.

 

믿음이 성숙된다는 것은 아브라함처럼 "하늘에 있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기에"(히11:16) 세상 재물로 형통과 기쁨을 이루려는 욕심을 계속 줄여나가며 이 땅에선 나그네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히11:13)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로 신자다워지는 데에도 우리는 너무나 무능하고 부족하기에 다른 사람의 죄악 불법 불의 등은 오직 하나님의 처분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마라톤 같은 씨름입니다. 제 나이 정도 되어야만, 사실은 육신적으로 쇠퇴해지고 돈 쓸 일 자체가 줄기에, 돈에 대한 욕심도 형통하는 자에 대한 시기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 마라톤을 단축시킬 수 있는 최선의 아마도 유일한 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긴 소명에 매일 헌신 충성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분의 일을 수행하는 기쁨과 열매로 인해 감정적으로도 더 충만해지며 모든 필요한 것들은 그분이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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