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동성간 결혼 합법화 논란이 드디어 부시 대통령의 결단을 불러 일으켰다. 연방 헌법의 결혼 규정을 남녀간의 결합으로 수정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레스비안으로 결혼증명을 발급 받은 코메디안 로지 오도넬은 대통령의 조치를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럼 그 조치가 너무나 정상적이고 도덕적으로 보이는 신자들이 비정이란 말인가?
멜깁슨이 제작 감독하여 지난 수요일 개봉한 ‘예수의 수난’이라는 영화가 대단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태인들에게 예수의 죽음의 책임을 전가 했다는 반발과 너무 폭력적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주님이 당하신 고통을 사람들로 현장에서 지켜 보는 듯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죄인일 수 밖에 없으며 그 죄를 주님이 대신 감당하셨다는 메시지만이라도 정확하게 전달된다면 교단적 배경과 상관없이 이 영화는 박수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헐리우드에선 더 이상 멜깁슨이 활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또 미국방부가 앞으로 20년 내에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과 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2007년쯤 유럽 주요 해변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고 빙하가 녹아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대가뭄, 대기근으로 많은 국가들이 식량, 물, 에너지 확보를 위해 핵무장하여 전쟁이 일어 나고 살 길을 찾아 미국 등지로 몰리는 대규모 난민 사태가 난다는 것이다. 이 모두 금주에 있었던 일들이다.
이런 와중에 한 한인교회의 담임 목사가 3/7 주일날 거행되는 LA 마라톤에 교인들과 함께 기금 모금을 위해 참여한다고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행사를 마치고 저녁 예배를 본다고 하지만 주일 성수에 대한 성경적 원리가 무엇인지 논쟁이 한창이다. 교회 밖은 지금 충격적이고 비도덕적인 방향을 향해 가고 있음에 틀림 없다. 절대적 진리와 예수 그리스도는 갈수록 부인되고 있으며 물질 만능과 인간 이성 우선 주의가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마저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어디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르고 멸망으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회 안에선 교인끼리만 너무 한가한 논쟁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주님 다시 오실 때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2/29/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