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육 수준이 낮고 육체노동 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오래 산다고 한다. 금주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분명히 그들은 스트레스를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보다 자주 받지는 않지만 한 번 받으면 그 부작용이 깊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심리학에서 스트레스란 자기가 변화시키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대할 때 생기는 강렬한 긴장이라고 정의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는 빈도(頻度)와 강도(强度)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가이며 후자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함에 있어 자기 힘이 얼마나 모자라는가이다. 많이 배운 사람은 취급하는 일이 복잡해 자주 스트레스를 받지만 풍부한 지식으로 어느 정도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반면에 단순한 일에 종사하는 자는 스트레스를 자주 받지는 않지만 해결할 지혜가 모자라 더 힘들어 한다.
스트레스는 또 사회경제적 여건에도 크게 좌우 된다. 예를 들어 야외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가진 자는 비가 며칠 계속 오면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훨씬 스트레스가 심하다. 또 빈민가에 사는 자들은 소음과 범죄에 익숙해 어지간한 사건이 나도 놀라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아주 큰 고통이 다른 이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래서 한 심리학자는 스트레스는 길들이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기려면 그 빈도를 줄이고 강도를 약하게 하며 자꾸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짧고 굵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굵으면서도 길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데 있다.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기 기대와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 살다 보면 도저히 자기 힘만으로 헤쳐 나갈 수 없을 때가 너무나 많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길밖에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떤 일을 잘 도와주시겠는가? 당연히 하나님 당신의 일을 할 때다. 그 분의 뜻 안에서 소명 받은 일에 성실하게 충성하지 않고는 아무리 최고 교육을 받고 의지가 강해도 세상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자는 아무도 없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마6:33,34)
5/16/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