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제를 주제로 진행된 부시와 케리의 3차 TV 토론을 유심히 지켜 보았다. 토론 마지막 부분에 제기된 동성애에 대한 질문으로 두 사람의 평소 종교적 신념이 완전 대조적으로 드러났다. 부시는 동성애를 인간의 선택(Choice) 에 따른 죄로 보았고 케리는 타고 난 성향(Inheritance)이라 인간이 도저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에 따라 부시는 연방헌법을 고쳐 결혼을 남녀간의 신성한 결합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본 반면에 케리는 동성애자의 권리도 인정해 주어야 하므로 동성애자 결혼 문제를 각 주의 자율에 맡기자고 했다.
분명히 동성애자는 선택과 성향의 두 종류가 다 있다. 나면서부터 스스로 통제가 안될 정도로 이성보다 동성이 좋아진 자가 있는 반면 이상 성욕을 추구하다 결국 변태로 간 자도 있다. 그러나 그 유전적 성향이 나타나게 된 근원을 역으로 추적해 가서 인류 최초 동성애자의 경우는 과연 어땠을까? 두말 할 것 없이 선택이다. 소돔 때만 해도 롯을 찾아 온 나그네를 상관하려 성 중의 남자들이 노소 무론하고 모여 들었고 보다 못한 롯이 자기 두 딸을 내어주며 “너희 눈에 좋은 대로”(창19:8) 행하라고 했지만 여자 대신 남자를 택했다.
나면서 동성애 성향을 나타내는 자는 수천 년 된 인류 죄악의 피해자이자 선천성 핸디캡이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불이익을 주어선 안 된다. 그러나 그들이 피해자라면 그 피해에서 원상복귀 시키는 것이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핸디캡 질병은 어떻게 하든 원인 치료부터 해 고치려 해도 동성애만큼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자들이야말로 스스로 동성애를 선택한 것이나 같다. 아니면 좀 심한 말로 핸디캡은 핸디캡들끼리 살게 놔두자는 뜻이다.
또 본인에게 동성애 성향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진정으로 위해 주는 것일까? 핸디캡 임을 알게 해주어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까? 당장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성향이니까 전혀 개의치 말라고 해 평생 핸디캡 상태로 살도록 버려두어야 할까? 지금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자는 사람이 비정상이 되어버렸다. 머잖아 곧 신자는 외눈박이 원숭이 동네의 두눈박이 원숭이가 될 각 오를 해야 할 것이다.
“저희가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고 하느니라”(롬1:32)
10/17/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