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어느 글이나 그러하듯 이번 글 역시 소름끼치도록 정곡을 찌르고 있군요. 일견 승리한 듯한 사단의 의기양양함과 그를 내버려두고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염려하시는 하나님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혹시나 당신께서 받으실 오해와 조롱엔 아랑곳 없으신 하나님, 역시 하나님다우십니다. 원하신다면 그 당장에라도 하나님께 구하여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도 있으셨음에도, 우리들을 구원하시려는 일념으로 조롱과 학대와 고통과 죽음을 선택하셨던 예수님이 오버랩 됩니다.
"뉘우침은 있으되 돌아섬은 없다"는 통찰, 정말 놀랍습니다. 돌아섬 없는 뉘우침은 진정한 뉘우침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사단은 나를 걸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능멸할 것이며, 하나님께선 나를 살리고자 그 능멸을 견디실 거라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큽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제가 주의 은혜를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9.21.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