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의 주일학교

조회 수 1962 추천 수 279 2007.11.27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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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의 주일학교


세계 최고의 무신론 변증학자이자 열성적인 전도사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들이 무엇을 생각할지 판단하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지 부모의 특권이 아니다. ...종교 전통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누군가, 특히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비인간적일 뿐 아니라 대단히 철면피한 짓이다.”

또 그는 “상대적인 종교를 가르치는 것은 사실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무신론이든 유신론이든 “어느 것이 타당한지는 충분히 자란 뒤에 스스로 결정 내리게 하자”라고 말을 맺었다. 요컨대 부모의 종교를 자식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아가 무신론자 부모도 자식에게 종교가 허구임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감영사 출간, 9장 “종교로부터의 도피”에서 발췌 인용함)

그의 주장대로 무신론자의 주일학교가 서서히 생겨나고 있음을 이번 주(12/3자) 타임지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Palo Alto에 3년 전 설립된 “Humanist Community Center”를 효시로 피닉스, 알바쿠키, 포트랜드 등에서 비슷한 기관을 세우려 하고 있다. 또 그들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Camp Quest”를 열어 인본주의 및 세속주의 세계관을 가르치고 있다.

이 주일학교의 설립 목적은 하나님을 믿는 자가 주류인 미국에서 소외감을 해소하며 사회에 잘 적응시키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과 가치도 가르친다. 무엇보다도 부모로부터 강요된 믿음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채 자기보호 차원에서 유신론자인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14%가 또 18-25세의 젊은 층에선 20%가 스스로 무신론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들 주장대로 하자면 나머지 80% 이상의 유신론자 중에서도 실질적인 무신론자도 많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이제 이런 기관들이 그런 자들을 올바른 지식으로 계몽하여 전도(?)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어렸을 때부터 말이다.

그곳에서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것은 자아의 회복(Self-empowerment)과 사회에 기여(Community Collaboration)와 지적 탐구의 함양(Intellectual Curiosity)이다. 한 학부모가 “나는 신화를 믿지 않고 오직 증거만 붙들 뿐이다”라고 말한 대로, 아이 때부터 눈에 보이는 현상 중에 과학으로 입증된 것만 진실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근 기독교 변증학자 Alister & Joanna McGrath 부부는 도킨스의 책 제목을 그대로 인용한 “만들어진 도킨스 이론”(The Dawkins Delsion?)이란 책에서 그런 주장에 대해 이런 요지로 반박했다.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가 종교를 강요한다고 독단적으로 판단해놓고는 자기 아이들에게도 동일한 독단을 적용시키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판단력이 부족하다면 무신론을 가르치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 여실한 예로 1950년대의 소련 정부가 아이들에게 “종교는 미신이다. 과학이 종교가 거짓임을 밝힐 것이다”라고 일종의 주문을 외우게 했다는 것이다. (IVP 출간, page 21에서 발췌 번역함)

아이들이 아직 이성적 판단력이 부족한 것은 도킨스의 주장대로 분명히 맞다. 또 유신론자에 맞서서 무신론자도 자기들의 믿음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일리는 있다. 그러나 도킨스나 맥그래스 부부나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어른의 판단력도 절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는 너무나 한정되어 있고 어리석다. 아무리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뛰어난 지성을 갖추었어도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현상 중에서조차 그렇다.

성경의 욥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관해 당대의 최고 사상가이자 종교인들이 서로 토론한 내용을 적은 책이다. 친구들의 온갖 의견을 다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한 욥에게 하나님이 나타나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38-41장) 그런데 그 모든 질문들이 자연계의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 관한 것뿐이었다.

지금부터 수천 년 전 사람인 욥으로선 당연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의 세계 최고 석학이라 할 수 있는 도킨스더러 그 질문들에 답해보라고 했을 때에 과연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물론 그도 과학이 다 알지는 못한다고 겸손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인간 지성이 계속 진화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든 것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했다. 그런데 욥이 처음 제기한 원인 모를 고통에 대한 원인 및 해결책을 과연 과학이 명확히 밝혀 낼 수 있을까?  

교회 주일 학교에서 성경과 하나님과 예수와 창조를 가르치는 것은 절대 미신이나 신화가 아니다. 또  부모의 종교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나아가 파스칼의 하나님 존재에 대한 확률 이론처럼 혹시 하나님이 있을지 모르니까 두려워서 미리 보험 드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 또한 도킨스처럼 하나님을 믿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인간 지성으로 해결 못할 일이 없다고 알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성령이 간섭하여서 그 자아가 철저하게 부스러진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다메섹 도상에서 삼일 간 실명되었다 참 빛을 발견한 바울처럼 썩어질 옛 사람이 죽고 새 생명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과학으로 입증된 가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붙들어야 할 유일한 진리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말하면 인생에 원인 모를 고난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모든 고통을 대신 감당하고 죽으신 주님 안에 사는 길 뿐임을 알고 또 실제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절대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성경은 엄숙하게 선언하고 있다. 그 죄를 너무 고차원적으로 생각할 필요 없다. 성령은 한 무신론자로 하여금 하나님과 특별히 그 외아들 예수를 믿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 예수를 믿지 않거나 남으로 믿지 못하게 하는 죄다.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무신론자가 자기 자식들에게 무신론 교육을 하는 것을 더 이상 말릴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무신론으로, 즉 하나님과는 아무 관계없는 자로 평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작금 미국 도처의 유치원 교과서에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를 사용 못하게 된 곳이 많다. 오직 부모라는 말만 쓰게 되어 있다. 동성애 부모가 많기에 성(性)을 구별하는 말을 사용하면 그들을 차별하게 된다는 이유다. 얼마 안가 하나님, 예수, 구원, 죄 같은 단어도 아이들에게 종교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사용 금지시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잊었을 때에 예수님의 초림이 있었다. 또 다시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름이 부인되고 있는 지금 주님의 재림이 점점 급박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때에 도킨스의 주장대로 자기 지성으로 무신론을 택한 어른이야 그렇다 치고 판단력이 부족한 자기 아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 발생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아빠, 엄마라는 말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현재의 미국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과연 도킨스가 기대하는 만큼의 정상적인 판단력이나 갖출 수 있을까?

11/27/2007

운영자

2007.11.29 18: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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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칼럼을 올리고 있는 아멘넷에서 어떤 목사님이 예리하게 지적하신대로
무신론자들은 하나님, 특별히 주 되시는 예수님을 믿지 않기에
주일학교 대신에 일요학교로 표기했어야 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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