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7:1-12 신자가 누리는 복의 본질 11/28/2017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97:7)

 

하나님의 우주적 통치를 찬양하면서 장차 임할 공평과 정의의 메시아 왕국을 소망하는 시편이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은 없으나 시편 모두가 그러하듯이 깊이 살펴봐야할 특유의 내용이 있다. 실존하지도 않는 우상들인 “다른 신들더러 여호와께 경배하라”고 한다.(7절) 하나님이 그들에게서 경배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될뿐더러 아예 일어나지도 않는 일이다. 당시 사람들의 영적 수준에 맞추어서 우상들을 신으로 믿고 섬기지만 그 어떤 신들도 여호와와는 아예 비길 수도 없음을, 여호와만 유일한 신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보다는 그런 신들을 섬기는 자들이 당할 일에 주목해야 한다. “수치”라는 한 단어로 설명한다. 유일한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거역하고 우상을 섬겼으면 하나님께 벌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선포해야 마땅한데 벌 치고는 너무 가벼운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참으로 흥미로운 말씀이다. 자기들이 섬긴 신은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실존조차 하지 않으니 그 어떤 능력도 없다. 그 신상을 섬기는 자들의 어떤 문제도 해결해줄 수 없다. 고난 중에 아무리 기도해도 구출해줄 수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신들을 자랑한다고 한다. 기묘하고 화려하고 장엄하게 조각한 외양을 자랑했을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썩어 없어질 것이고 불이 나면 타버릴 것이고 홍수가 나면 떠내려 갈 것이며 지진이 나면 땅에 묻혀버릴 것들이다.

 

그럼에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대인들의 신은 조각상도 없고 심지어 그 이름조차도 없고 예배 의식 또한 화려 장엄 신령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민족과 개인에게 환난이 일어났을 때는 이방 신상들은 목석(木石)이기에 말도 못하고 그냥 서있을 뿐이다. 언젠가 메시아가 와서 이 땅을 당신의 자녀와 아닌 자들을 나눌 때에 그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심판뿐이다. 그간의 자랑은 단 하나도 실증된 것이 없으며 신상조차 어디 있는지 아무리 눈 닦고 찾으려 해도 없다. 그들에게 남을 것은 오직 부끄러움뿐이다.

 

그럼 여호와를 따르는 자들이 누리는 복은 무엇인가? 당연히 수치의 정반대다. 그렇다고 실패한 그들을 맘껏 조롱하며 그들에게 여호와만이 참 신이라고 자랑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선 온 자연에 드러나는 그분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것이다.(1-4절) 여호와를 사랑하기에 마땅히 또 자연히 악을 미워할 수 있으며, 영혼이 그분에 의해 보전되고, 악인의 손에서 건짐 받을 수 있고, 정직한 마음으로 세상에 의인으로 서고 오직 그분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분께 감사하는 것이다.(10-12절) 지금 이렇게 확연히 구별된 복을 누리고 있는가?

 

불신자의 현실 삶에 하나님의 참혹한 징벌이 있으리라 간구는 물론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자랑도 허탄한 것으로 끝나는 수치가 그들이 받을 아니, 지금도 실제로 받고 있는 벌이다. 신자는 그들의 현실적 형통과 안일에 신경 쓸 이유도 필요도 없다. 대신에 하나님을 따름으로 얻는 복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마음이 정직해져서 악을 미워하고 의를 행하여 영혼이 보전되어 그분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이다. 그분이 바로 나의 기쁨이자 복 자체가 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순전히 따르는 신자를 수치가 없는 당당하고 기쁨이 넘치는 일생으로 이끄시어 당신의 영광에 동참시킨다. 세상은 누리지도 알지도 못하는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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