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1-6 회개의 시한(時限)이 정해져 있다. 12/1/2017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1:3b)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이 성전재건을 하다가 현실적 고난과 대적의 방해로 인해 영적으로 나태해졌고 공사마저 중단하고 있었다. 다리오 왕이 즉위해 속국들 고유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유다의 성전재건도 다시 허락했다. 이런 배경에서 스가랴 선지자는 성전재건을 독려하며 영적부흥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 첫마디는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그럼 여호와도 그들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이는 본서(1:16, 7:13, 8:3, 10:8 등)에서 계속 반복되는 주제이자 구약선지서 전부가 한 결 같이 강조하는 주제다.

 

당신의 백성이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정말로 떠나는가? 그렇지 않다. 그분이 당신의 백성을 떠나는 적은 한 시도 없다. 지금 선지자로 이런 선언을 하게 하는 것 자체가 당신께서 먼저 찾아왔다는, 아니 떠나지 않았다는 은총의 증거다. 회개치 않으면 그분과의 교통은 중지되고 결과적으로 그분의 은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부가 한 집에 살되 대화가 단절된 채 각방 쓰는 것처럼 말이다. 참으로 흥미롭다. 역으로 말해 백성들이 회개치 않으면 그분 은혜를 받을 생각이 없고 죄 가운데 있는 것이 더 즐겁고 편하다는 뜻이 된다. 같은 메시지를 듣고도 회개치 않았던 조상들의 잘못을 똑같이 범하고 있다고 질책했다.(4절) 조상대대로 지금껏 인간은 똑같은 죄를 범하고 주님도 동일한 계시를 하신다. 범죄자들의 후손들이 동일한 죄를 범하고 있는데도 당신의 긍휼 안에 품고 계신다. 그분의 끝없는 은총에 비추면 그 백성들의 끝없는 완악함은 죽음의 형벌을 받아 마땅할 뿐이다.

 

선조들의 잘못된 예를 따르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하며(5-6a) 그들이 영원히 살지 않았다고 엄숙히 경고한다. 제발 하나님 없이도 평안하게 즉, 당신께 아무 벌 받지 않고 살 수 있으리라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선지자들도 영원히 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이 촉구하는 회개의 시한(時限)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무한정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회개할 시간 여유가 촉박하다. 언제 당신의 벌이 임할지 모르니까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한다. 나아가 계시한 그대로 일점일획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응했으니 지금 계시하는 내용도 정신 차려 들으라고 한다. 무엇보다 선조들이 벌을 받고나서야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다”(6절)고 즉, 하나님이 계시한 대로 행하셨다고 실토했음에 주목하라고 한다. ‘우리’를 네 번이나 강조했다. 그분의 심판 내지 징벌이 절대로 당신의 일방적 독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로지 백성들의 길과 행함 즉, 하나님의 말씀과 법도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그분은 형벌을 무기삼아 종교적 의무수행을 강제하지는 않는다. “복 있는 사람은 ...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1:1,2) 그럼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필연적으로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맺힌다. 우리도 지난 신앙체험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교회생활 성실히 했더니 복 받았다는 즐거운 회상만 해선 안 된다. 세상 따르는 재미에 빠져 나태해지고 때로 범죄 함으로써 그분의 징계를 받았던 체험을 반드시 떠올리고 다시 바로서야 한다. 회개에 시한이 있을 뿐 아니라 죄에 빠져 있는 것 자체가 형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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