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4:1-14 정말로 그리스도가 머리인가? 12/5/2017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4:14)

 

넷째 환상에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헌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혔다. 장차 메시아왕국에서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회복될 것을 보증하셨다. 이제 다섯째 순금 등잔대와 좌우 두 감람나무의 환상에선 동일한 맥락으로 정치지도자 스룹바벨을 격려하신다. 스가랴는 하루 밤새 여덟 환상을 보고 그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이다.

 

넷 째 환상까지 보자 지쳤는지 천사가 와서 그를 깨웠다.(1절) 또 천사가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모르느냐고 두 번이나 다그쳤다.(5,13절) 다른 환상들과 달리 이번 환상은 비교적 쉽게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도 스가랴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순금 등잔대가 솔로몬 성전 안에 있는 순금 등대와 모양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등잔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항상 보호하시고 있고, 또 이스라엘도 그분과의 교제와 헌신을 중단 없이 순전하게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특별히 등잔 기름은 성령을 의미하는데 이스라엘의 전후좌우를 성령이 둘러 보호 인도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성령의 인도와 지혜에 의거해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환상도 동일한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일곱 관 위에 있는 일곱 등잔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10절)이라고 했다. 또 “스룹바벨 앞에서 큰 산이 평지가 되고 또 그가 머릿돌을 내놓는”(7절) 것은 그가 성전재건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6절)고 선언했다. 성전재건을 비롯해 하나님 공동체의 모든 사역은 인간이 계획수행할지라도 성령의 인도가 없으면, 당연히 계획 단계에서부터,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를 “기름 부은 받은 자 둘”(14절)이라고 한 것이다. 성전재건의 책임을 맡은 영적지도자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직접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스룹바벨 두 사역자를 말한다. 하나님 백성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반드시 성령에 충만하며 그분의 지시에 따라야만 한다. 성령의 영원하고도 충만한 임재를 상징하는 순금 등잔대가 가운데 있고 좌우의 감람나무인 사역자들은 그 등잔대로부터 항상 성령의 지혜와 권능을 공급 받아야 한다. 결코 자신의 힘과 능력을 믿어선 안 된다. 특별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여야 한다. 항상 그분의 뜻을 묻고 그 뜻에 따라서만 행하고 결과도 그분에게 완전히 의탁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분이 직접 또 가장 먼저 지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제사장과 왕의 두 직분은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주님은 오직 성부 하나님 앞에서 서있으면서 오직 성령에 따라 사역하셨다. 성전의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백성들이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7절)는 바로 그리스도에게 적용되는 계시다. 인간 스룹바벨이 은총을 직접 베풀 수 없다. 모든 하나님의 공동체의 머릿돌은 예수님이시다. 그분이 오셔서 이 땅을 새롭게 회복시킬 것이다. 그 때에 모든 성도들이, 특별히 지도자들이 자기 힘과 능이 아니라 성령에 충만하여 하나님 앞에 서 있는지 판단하실 것이다. 교회에서 맡은 직분과 상관없이 정말로 범사에 오직 그분을 머리로 모시고 세상의 어떤 환난 핍박이라도 담대히 이겨내고 있는지, 정말로 주님 은총이 우리를 통해 주위에 나눠지고 최소한 증거하고 있는지,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와 내 자신 둘 중 누가 주인인지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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