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나무(Big Pine) 동네

조회 수 1509 추천 수 156 2003.06.24 16:43:56
지난 주 TV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처의 빅파인(Big Pine)이라는 조그만 동네를 소개했습니다. 큰 소나무라는 동네 이름이 붙은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 동네 곁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험준한 산꼭대기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가 군락(群落)을 지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해서 3000년은 넘게 살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4722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현재 살아 있는 생물로는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합니다. 한 곳에 고정된 나무들을 볼 때마다 동물과 달리 마음 놓고 다니지도 못하고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평하신 하나님은 대신에 장수의 복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5천년 묵은 장송과 70 인생 중에 선택하라면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짧아도 가장 귀한 인생이기에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이 그렇게 장수하는데는 전혀 그럴만한 외적인 조건이 없었습니다. 9000피트가 넘는 고지의 험한 바람과 겨울을 제외하고는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기후에다 기름진 땅이 아니라 바위돌밭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장 험악한 환경에서 가장 오래 굳건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그런 험난한 환경에서 오래 사는가 연구한 결과 돌 속에 있는 특수한 성분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돌은 수백만년 전에 바다가 융기한 까닭에 소금물이 베어 있었던 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바다 깊은 곳에 길을 내어 구속 얻은 자들로 건너게(사51:10)”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도저히 가망이 없어 보이는 바다 소금 길 땅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비밀스런 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사62:4)”말라고 하셨습니다. 주위 여건이 아무리 힘들어 보여도 여러분 바로 곁에 하나님의 비밀이 감춰져 있음을 믿으십니까? 하나님과 함께라면 어떤 황무지라도 젓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9/30/200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 외국사람은 짐짝인가? 운영자 2003-06-26 1510
18 누가 미안해야 하는가? 운영자 2003-06-24 1448
17 생일이 여럿인 목사 운영자 2003-06-24 1563
16 1001번째의 목사 운영자 2003-06-24 1418
15 돌아온 토끼 운영자 2003-06-24 1647
14 TGIF인가 TGIS인가? 운영자 2003-06-24 1972
13 토끼야 돌아 오라! 운영자 2003-06-24 1407
12 미친듯이 바쁘게 사는 미국 생활 운영자 2003-06-24 1443
» 큰소나무(Big Pine) 동네 운영자 2003-06-24 1509
10 하모니가 빠진 인생 운영자 2003-06-24 1532
9 멜로디가 있는 인생 운영자 2003-06-24 1541
8 예수님의 귀한 손님 운영자 2003-06-17 1643
7 밥을 먹은 후는 왜 기도하지 않는가? [1] 운영자 2003-06-17 1731
6 모기는 왜 남자만 무는가? 운영자 2003-06-17 1559
5 공항에서 만난 한 젊은 이 운영자 2003-06-17 1472
4 Poppy or Puppy? That's the problem. 운영자 2003-06-17 1729
3 봉봉 사중창단이 우리를 웃긴 까닭은? 운영자 2003-06-17 1716
2 수련회 캠프장 10계명 [1] 운영자 2003-06-17 1728
1 왜 우리교회에는 주보가 없는가? 운영자 2003-06-17 165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