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부씩 팔리는 책은 온갖 진기록을 모아 놓은 기네스북이다. 흥미롭게도 기네스북 안에 매년 가장 많이 팔리는 책으로 자기 책의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그 창업자 노리스씨가 4/19 런던의 자택에서 테니스를 친 후 심장마비로 죽었다.
세계 기록 가운데는 에베레스트산 초등정, 대서양 횡단 단독비행, 남극과 북극점의 정복, 최초 컴퓨터 등등 인간의 위대한 업적을 나타낸 것들이 많다. 반면에 공중 전화 박스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갔는가, 손톱이 가장 긴 사람, 외 다리로 가장 오래 서 있었던 사람, 심지어 지렁이나 못을 한번에 얼마나 많이 먹었는가 같은 징그러운 기록도 많다.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도 세계의 수 많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토록 하는 동기를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세계 기록을 모아 놓은 책은 따로 있다. 바로 성경이다. 백세 난 할아버지와 경수가 끊긴 90세 할머니 사이에 아이가 출산했고, 80넘은 노인이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자 세계 최강의 전차군단이 단 번에 물에 잠겼고, 기도와 찬양만으로 철옹성 같던 성벽이 순식간에 무너졌으며, 한 성도가 기도하자 태양이 하루 종일 중천에 머무르는 등 수도 없는 기록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기록은 사람은 죽었으나 무덤이 텅 빈 사건이다. 주님이 부활하셔서 그전의 모든 기록들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었다. 더 이상 어떤 기록도 신기록이 될 수 없다.
기네스북의 기록은 거의 매년 경신된다. 그 깨어지는 기록에 단 일년이라도 이름을 올리고 싶은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작년에만도 새 기록에 도전하다 87 명이 죽었다. 인간이 얼마나 오래 외 다리로 서있는 것 같은 것들이 무슨 큰 일이라고 이 책이 인기가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먹고 살기에 걱정 없어 심심해 미치는 사람들의 짓거리일 뿐이다. 한 때 성경을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고 불렀다. 지금은 그 자리를 이 책이 대신하고 있다. 사람들은 기록도 아닌 것들을 기록이라고 열광하지만 세상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와 목적을 상실해버린 공허한 자들의 헛되고 헛된 유희(遊戱)에 불과하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만이 인류 역사상 진정한 신기록임을 인정하고 성경을 다시 베스트셀러 자리에 되돌려 놓지 못하면 이 땅에 더 이상 소망이 없다. 상상해보라! 외다리로 서 있는 인간들로 가득찬 이 땅을….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21:25)
4/25/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