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로 춤을 추러 가자

조회 수 1344 추천 수 129 2004.08.30 01:08:58
지난 24일 78세로 타계한 한 여자 의사의 죽음이 눈길을 끈다. 불치병 환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호스피스 운동을 창시한 정신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퀘블러 박사가 그다. 수세기 동안 의학계에서 금기시됐던 죽음에 관한 연구를 본격화해 죽음에 관한 저서만 200권이 넘게 저술한 그녀도 누구나 반드시 가야 할 길로 떠났다. 노년에 심장병의 고통 가운데도 “죽음은 휴가를 떠 나는 것과 같다”고 여유를 부리던 모습 그대로 “나는  은하수로 춤추러 간다”는 유언을 남긴 채…      

그녀는 백혈병 같은 불치병 환자들이 거치는 정신적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그런 병이 걸렸다는 사실조차 ‘부정’하다가,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도저히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어 죽음과 ‘타협’하게 되고, ‘우울’증세가 밀려 오다가 마지막으로 겸허하게 그 죽음을 ‘수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죽음에 관해 인간이 취할  바른 태도는 온전히 ‘수용’하는 것뿐이라는 뜻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죽음만은 예외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6세 소녀가 “데이트할 꿈조차 꿀 수 없다는 것,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나 하느냐”고 절규 했다. 반면에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고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함마슐드는 “죽음을 찾지 말라. 죽음이 당신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완성으로 만드는 길은 찾으라” 고 했다. 죽음을 잊거나 부정해선 죽음을 완성할 수 없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은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죽을 준비를 잘하는 자만이 죽음을 완성할 수 있다.  

죽을 준비란 오직 한 가지 뿐이다. 한 번 뿐인 짧은 인생을 정말 열심히 잘 사는 것이다. 인생의 분명한 목표가 있고 그 일을 죽음보다 사랑하여야 한다. 200권의 저서를 남길 만큼 자기 일에 평생을 건자만이 은하수로 춤 추러 갈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자기가 세운 목표만 이룬다고 잘 죽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성취하는 것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죽음을 완성시키겠는가? 인간은 잘 죽기 위해서보다 제대로 잘 살기 위해 하나님을 반드시 믿고 소유해야만 한다.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 자만이 이 땅에서도 제대로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은하수에서 춤추며 하나님을 맞으러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8/29/2004

BKI

2004.09.04 22:11:30
*.3.40.248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과연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병신은 병신끼리 살게 놔두라 운영자 2004-10-18 1840
138 386 세대도 이미 한 물 갔다 운영자 2004-10-11 2007
137 하나님의 칠가살(七可殺) 운영자 2004-10-05 1932
136 신앙이 유전인가 교육인가? 운영자 2004-09-27 1415
135 하나님이 달을 만드신 이유 운영자 2004-09-20 1454
134 길을 못 찾아 천국 못 가는 신자 운영자 2004-09-13 1594
133 꼴찌도 꼴찌 나름이다. 운영자 2004-09-06 1533
» 은하수로 춤을 추러 가자 [1] 운영자 2004-08-30 1344
131 맥주를 만드신 하나님 운영자 2004-08-22 1512
130 귀신들의 잔치(?) 올림픽 개막식 운영자 2004-08-15 1468
129 바나나 같은 이민 2세 운영자 2004-08-08 1506
128 미국에 과연 희망이 남아 있는가? 운영자 2004-08-01 1610
127 군대 귀신이 저지른 연쇄 살인? 운영자 2004-07-24 1811
126 하나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 [4] 운영자 2004-07-19 2189
125 [re] 하나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 김유상 2004-08-16 1993
124 하나님의 인종 청소 운영자 2004-07-13 1652
123 어떤 교회가 참 교회인가? 운영자 2004-07-05 2335
122 김 선일 형제의 죽음을 보며 운영자 2004-06-26 1816
121 믿음의 월드 비전 운동 운영자 2004-06-21 1424
120 마누라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 운영자 2004-06-12 157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