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되는 비결

조회 수 1656 추천 수 259 2008.08.15 1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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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되는 비결


천재는 1%의 영감(자질)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발명의 천재 에디슨이 말했다. 열등생에다 장난꾸러기였던 그로선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현재 북경 올림픽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영 천재, 미국의 Michael Phelps에겐 조금 안 어울리는 말 같다.

우선 그는 수영에 가장 적합한 신체 구조를 천부적으로 타고 났다. 예컨대 상체가 하체에 비해 유달리 길어 더 많은 부력을 받을 수 있다. 또 11살 때부터 그를 발굴해 현재까지 지도한 코치 Bob Bowman에 따르면 그는 무슨 일에든, 심지어 놀이터에서 노는 일에서마저, 승부욕이 대단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는 될성부른 나무로 떡잎부터 달랐던 것이다.  

그가 노력을 등한히 했다는 뜻은 아니다. 훈련으로 완전 탈진한 그에게 코치는 또 다른 과제를 주며 닦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주일에 15번의 경주를 할 만한 체력이 하루아침에 쌓인 것이 아니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수영장에 최첨단 수영복을 입었어도 여섯 개 금메달을 여섯 개의 세계신기록과 함께 딴다는 것(8/15현재)은 자질만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 집중력, 지구력, 순발력, 통제력은 분명 타고난 것보다는 피나는 훈련의 결과다.  

그런데 그에겐 자질과 노력 외에 제 삼의 요소가 아주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부모가 이혼해 어려서부터 아버지 없이 자랐다. 정서적으로 한창 예민한 시절을 훈련으로 지새워야 했던 그에게 Bowman 코치는 아버지요, Mentor요,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코치도 결혼했지만 정작 자식이 없어 Phelps 또한 코치에게 아들 역할을 해주었다는 점이다.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나올 정도라면 천부적 자질과 후천적 노력을 갖추지 않은 자는 아무도 없다. 남보다 아주 강한 승부욕과 목표지향성은 필수적인데다, 엄청난 보상금이라는 달콤한 유혹도 기다리고 있다. Phelps는 거기에다 하나가 더 보태어진, 아니 그 밑바닥에 주춧돌로 깔려 있었는데 바로 코치와의 진정한 인격적 사랑의 관계였다.    

흔히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고 말하듯이 사랑은 세상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런데 사랑 안에도 천재를 이뤄내는 사랑과 범인을 만드는 사랑으로 나눠진다. 전자는 두 당사자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는 사랑이다. 모자라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자 하는 갈급함의 강도(强度)가 더 세다. 그런 갈급함이 양방에서 동시에 작용하면 그 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가히 원자탄 같은 폭발력을 지니게 된다.

Phelps와 Bowman은 단순히 코치와 연습생간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서로에게 꼭 필요했던 존재였다. 한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삶과 인생에 아무런 목적과 가치가 없는, 과장해 표현하면 존재할 목적조차 없어지는 그런 관계였다. 결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43살에 불과한 Bowman이 Phelps가 11살 때에 발굴했으니 선수는 인생의 전부를 코치는 성년 인생의 반을 완전히 서로에게 바쳤다.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것은 열매를 맺기는커녕 끝까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참 사랑은 반드시 받으면서 동시에 베풀어야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는 죄에 빠진 인류를 향한 하나님 쪽의 짝사랑의 시대였다. 그러다 하나님 당신께서 인류의 모든 허물과 죄악을 감당하시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내어주었다. 인간과 하나님이 쌍방 간에 참 사랑으로 온전히 교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나아가 성령 안에 있는 신자끼리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자는 누구라도 바울처럼 교훈으로 가르치는 선생이 아니라 십자가 복음 안에서 성도를 낳고 기르는 아버지가 될 수 있다.

다른 말로 신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서 만큼은 Michael 같은 천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렇지 못한 것은 그처럼 사랑의 훈련을 지칠 때까지 하지 않기에 즉, 사랑의 영감은 성령으로 받았는데도 노력이 전혀 따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서로간의 사랑에 대한 굶주림의 세기가 약하든지 즉, 사랑 아닌 다른 것에 대한 갈증만 강하든지 말이다.

8/1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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