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
41.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ㅡ> 본 구절을 장차 천국에서 받을 상급을 인용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하라고 독려합니다. 영광이 상급을 의미하는 게 맞는지요?
오해는 마셔야 합니다. 천국에서 상급은 당연히 또 분명히 있습니다. 제 글에서 밝혔듯이 우열이나 차등이 있는 상급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상급입니다. 그리고 목회자가 상기 성경구절로 충성 봉사를 강조할 수 있고 또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상급 받는 것을 목표로 충성 봉사하라고 가르쳐선 안 되고 신자 또한 그래선 안 됩니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평소 현실 삶에서도 그분 뜻대로 사는 것이 너무 좋으면 자연히 충성 봉사하게 되고 그 필연적인 결과로 하나님이 각 신자에게 합당한 상급을 주시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상급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는 이 땅에선 알 수 없고 성경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저는 천국에서의 상급이 교회에서의 봉사와 섬김만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해는 마세요. 진실된 마음으로 교회 지체들과 예배를 섬기는 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인은, 주일에 나와서 드리는 공예배보다는 오히려 주중에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사는 일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일 하는 일, 말, 생각, 친절, 이웃사랑, 직장 일, 소명, 취미 생활, 전도, 작은 섬김과 나눔 등 모든 요소가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영원한 가치가 있는지, 얼마나 중심이 진실했는지, 얼마나 주어진 조건 속에서 신실했는지, 얼마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겸손히 했는지,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는지를 두고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예컨대 1년 365일 교회에만 진치고 앉아 교회일만 한다고 상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며 상급이 교회일에 봉사케할 협박 명분(?)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 사람이 구원받은 후 살아온 모든 삶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반드시 매겨지니 방심하지는 마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웃과 교회와 주변을 섬기면 됩니다.
성경을 한 구절만 해석할 때는 가장 먼저 앞뒤 문맥상 의미의 흐름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 장은 부활에 관해 논하고 있는데 특별히 35-44절은 부활 신체 자체의 영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5절에서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라고 시작하듯이 그 질문에 대답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천국에서의 상급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그 구절의 일차적인 주제가 아닙니다.
인용하신 41절은 39절과 함께 비유로서 상호 대조되는 내용입니다. 땅의 육체가 사람 짐승 새 물고기 등으로 다르듯이 하늘의 형체도 해와 달과 별과 별과 별끼리도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1) 땅이나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각기 맡은 바 역활이 있고 2) 현재의 몸과 부활한 신체가 누리게 될 영광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41절에서 1)의 뜻은 38-40에 설명한 것을 다시 받은 것이고, 2)의 뜻은 이어지는 42-4절에서 부연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문맥상 흐름으로는 상급에 차등이 있다고 해석할 근거는 없으며(굳이 그렇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문의 뜻은 그것이 아님) 신자는 당연이 이 땅에서 충성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천국에서 상급에 관해선 아래 두 글을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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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도 상급의 차별이 있는가?
천국에서 더 큰 상급을 얻는 기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