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6:12) 영적 싸움의 진짜 실체

조회 수 2996 추천 수 199 2006.01.02 1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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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


진보적 정권이 들어선 이후 한국민들, 특별히 젊은이들 사이에는 주적(主敵) 개념이 모호해졌습니다. 한국 군대가 싸워야 할 가상 제일 적국이 누구인가가 분명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신자는 매일 영적 전투를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싸움의 대상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 따르면 신자의 주적은 혈과 육이 아니라 악의 영이라고 합니다. 세상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단의 흉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매 순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단아 물러 가라” 혹은 “예수님의 보혈의 권세로 이 더럽고 추한 세력들로부터 저를 지켜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까? 아니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오직 말씀보고 찬양하며 지내야 합니까? 현실적, 세상적, 인간적 일 대신에 도덕적, 종교적, 영적인 일에만 종사해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신자도 이땅에서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이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원치는 않지만 필연적으로 해 가면서 말입니다. 그런 경쟁들 가운데 알게 모르게 이웃과 불신자에게 손해와 상처를 안겨주는  경우도 생깁니다.

성경은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혈과 육이 최종적 목적, 즉 주적이 되는 싸움이 아니라는 뜻이지 혈과 육을 '통한' 싸움마저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단은 항상 기묘하거나 초월적인 방법 대신에 혈과 육으로 신자를 무너뜨리려 듭니다. 오히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혈과 육의 모습으로만 싸움을 걸어 옵니다. 그래서 신자가 싸워야 할 싸움은 역으로 따져 혈과 육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투의 본질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간단합니다. 사단의 흉계가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이 가장 자주, 가장 효과적으로 신자에게 구사하는 전략은 신자로 하여금 주적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거나, 잊게 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신자로 하나님을 믿고 그분으로부터 은혜와 축복을 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심지어 그렇게 유도할 때도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는 끝까지 숨겨서 신자로 하여금 사단이 없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궁극적 목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따라서 신자가 싸울 영적전투의 전략은 그 전략에 맞서 사단이라는 주적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만 하면 됩니다. 말하자면 신자가 정작 싸울 대상, 주적은 사단이라기보다 사단이 없다고 착각하거나 잊고 있는 자신의 생각인 셈입니다. 바꿔 말해 신자가 모든 혈과 육의 배후에 사단의 음흉한 노림 수가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아도 사단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의 배후에 사단이 작용한다고 해서 혈과 육이 더럽고 추한 것이거나, 그 일에 사단의 기묘하고 악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신자로 언제나 혈과 육에만 집중하게 하거나, 그것을 더럽다고 오해하게 해서 사단이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들려는 흉계가 모든 일의 배후에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단은 신자에게 비오는 밤에 머리 풀고 소복 입은 여인의 모습으로는 결코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모든 전략이 실패한 후에 쓰는 최후의 전략입니다. 겁이라도 주어서 자기에게 굴복시키려는 발악입니다. 신자가 볼 때는 그야말로 가소로운 싸움입니다. 나사렛 예수의 거룩하고도 능력있는 이름을 부를 수 있기에 그때야말로 사단을 처참하게 쳐부술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단의 정체가 백일하에 드러나면 그 싸움이 식은죽 먹기가 된다는 것은 결국 사단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주적 개념을 명확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승리는 보장된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요컨대 사단은 신자로 범사가 영적 전투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려 드니까 그것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 승리의 첫 걸음이자 전부라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인간 관계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가게 하는 이도 하나님입니다. 혈과 육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성한 것입니다. 올해도 주님 뜻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혈과 육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사업 확장, 직장에서 승진, 건강 문제, 인간 관계 등을 붙들고 믿음으로 싸우십시오. 그러나 단 그 믿음의 본질은 반드시 사단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즉 인생이 혈과 육의 싸움이 전부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1/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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