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마태복음 4장을 적다가 의문점이 생겨서 질문드립니다.
예수님은 병고침과 오병이어 등 많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비록 음식을 공급한 적은 오병이어 기적 뿐이지만 병고침 사역은 많이 하셨는데요.
예수님을 따른 '제자'가 아닌 '무리'들은 예수님이 체포되고나서 사라졌습니다. 그들에게 '병고침' 역시 사실상 현실에서의 이득인 '떡'과 다름없다고 보는데요.
예수님은 왜 병고침 사역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병고침 사역을 통해 많은 군중이 따르게 되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현실의 이득에만 눈에 먼 자들이 대부분인데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스스로 말씀도 하신걸로 아는데요. 심지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이 정치적 메시아로 예수님을 옹립하려는 검은 속내까지 아시고 "너희들은 이적을 봐도 믿음이 생기지않는다"고 까지 일갈하셨잖아요.
복음 전파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 그냥 복음전파를 하면 파급력이 없으니까 '병고침'이라는 미끼를 통해 이목을 끌었다고 보기에는....
제가 아는 예수님 성품으로는 좀 그렇습니다. 오히려 현대에 들어 기복신앙적 요소를 가속화하는 예시가 된 것 같습니다. 예수 잘 믿으면 병이 낫고떡이 생긴다는 기복신앙의 시초가 병고침 사역 같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병고침 사역을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예수 잘 믿으면 병이 낫고떡이 생긴다는 기복신앙의 시초가 병고침 사역 같습니다.'
ㅡ> 기복 신앙의 시초가 병고침 사역?
글쎄요 지금도 병고침의 사역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고침이 목적이 아니라 병고침을 통해서 믿음을 갖게 되어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례도 많이 있고
이미 예수님을 영접한 시람에게도 병고침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 사도들의 사역들이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치유나 지식의 은사를 통해 성경에 나타나는 사례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정의 적으로 알고 경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전공중인 분야는 ... 환자를 직접 보는쪽은 아니고 조직과 세포를 통해 병을 최종진단하는 병리과쪽입니다. 아쉽게 되었네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 평호(?)님께서 항상 그러하듯이 너무나 정확한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억사(?)님의 의견도 역설적인 맥락에서 참고할만한데, 예수님은 기복신앙이 잘못되었음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병고침 같은 기적을 실현시켜야만 했습니다. 예컨대, 오병이어 때는 주님은 유대 대중들이 왕으로 삼으려 하자 피신했고 끝까지 찾아온 그들에게 표적 때문에 당신을 쫓지 말고 또 썩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생할 양식을 위해 일하라고 깨우쳐주셨습니다.(요6:26,27 - 오병이어를 시리즈로 설교 했음, 곧 E-book으로 편집해서 올릴 예정) 열 명의 문둥병자를 고쳐주었는데 그 중에 한 명만 주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눅17:11-19) 제가 그래서 팔복강화 시리즈 설교에서 그런 점을 분명히 밝혀두었습니다. (# 2 마5:3‐12 암이 낫는 것은 복도 아니다. 설교 참조)
단순히 복음전파의 효력을 증폭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반박할수 없이 선포하시려는 목적입니다. 오늘날의 복음전도자는 병고침이나 축사 등에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에 이미 주님의 신성이 입증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는 그분이 단순한 복음의 메신저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온 메시아 그 자체, 하나님 자체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신성을 믿지않으면 복음도 성립되지 않으니까요.
또한 주님의 이적들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 표적, 즉 천년왕국과 새하늘새땅에 임할 신적인 치유를 미리 예표로서 보여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임할 메시아 왕국이 이런거다 하고 맛보기를 보여주는 셈이며, 그 왕국의 본체가 바로 왕이신 주님이라는것을 증언해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