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이제는 살아야겠다 다짐하고 하나님과 교제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네요. 성경도 하나님도 부정하고 세상것 즐기면서 살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에 성경이 거짓인 이유, 진화론이 사실인 이유를 인터넷에서 찾아다니면서 지냈는데요. 결국엔 나는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참회하며 돌아왔습니다.
세상 속에서 지내다가 만났던 애인과의 관계도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교회에서 상담도 했는데 본인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리해야한다.. 아직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흔들린다.. 는 말씀 듣고 눈 딱감고 정리했습니다. 잘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없으면 교회나 성경에 대한 어떤 커넥션도 없기 때문에 세상이 전부인 줄 알면서 살다가 결국 죽고 심판받을 그 사람이 너무 가엾어서요. 전 애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합당할까요.. 교회에서는 절대로 안되고 아예 미련을 싹 끊어야한다고 하는데, 시험에 들까 그러는 거겠죠? 어쩌면 기도 안에 제 욕심이 들어가 합당하지 못한 기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구원받길 바라는 마음이 욕심은 아닌 것 같고.. 무엇이 합당할까요?
7년을 만난 연인과 헤어지는 것이나 전 연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 등은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헤어지든 다시 만나든, 기도하든 말든, 본인이 내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진짜 문제는 그런 사적인 일들을 일일이 다른 누군가와 상담을 해야 안심이 되는 본인의 마음이며, 남의 일에 감 놔라 팥 놔라 하는 상담자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모두 믿음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생각이나 행위를 하는 것이 악이라면 그만 두면 됩니다. 하지 않는 것이 악이라면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믿음은 은혜가 아니라 나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달린 것이 되고 맙니다.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 열심히 다니고, 교회 어른들 말 잘 듣고, 교회가 하는 일에 물질과 마음으로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은 믿음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믿음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나 사이의 일대일 관계입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스스로의 죄와 악을 절감하며 창조주 앞에 완전히 항복하고 오직 그의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만 주시는 창조주의 일방적인 선물입니다.
구체적인 사안마다 남들의 조언을 구하는 대신 먼저 여기에 올라와 있는 목사님의 성경강해부터 꾸준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러나 간절한 마음으로, 들리면 들리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천천히 읽고 듣다 보면 성경의 진리가 무엇인지 성령께서 분명히 알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샬롬!
누가 그런 말을 하던가요? 그 사람은 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 말이 진리로 들리는 사람 역시 성경을 모르고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박목사님의 성경강해부터 들어보라고 한 까닭이 그것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말, 엉터리 같은 말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순종이 아닙니다. 순종은 믿음과 동의어입니다. 믿음없는 순종은 거짓 시늉이고 위선입니다. 순종할 수 있으려면 믿음이 있어야 하고, 믿으려면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바리새인이면서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이었던 니고데모조차 예수님께 책망을 들었습니다. 내게는 믿음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들으면 목사님의 절절한 호소가 들릴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식으로.
저도 목사님처럼 기호님처럼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싶네요..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교회 교리를 따랐지 예수님을 따른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믿음이 없었군요. 하지만 구원받음은 확신하는데.. 믿음 없는 구원은 구원이 아닌 것이지요..? 이런 모순은 어쩌면 좋을지? 그리고 난 그동안 그 긴 시간동안 무엇에 순종한 것인지? 헛살아왔나요.. 혼란스럽네요.. 하루아침에 되질 않으면 얼마나 걸리나요.. 10년 20년 혹은 죽을때까지 의심만 할까 두렵습니다.. 의심하다 결국 못믿게 되어서 스스로 부인할까봐 무섭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시 성경과 예수님을 만나고 싶을 정도로요..
연약한자님 절대로 그렇게 실망하지 마십시오, 현재 아주 잘 하고 계신 것입니다. 쉽게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앙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합니다. 대부분의 신자가 신앙을, 특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문제를 일정 시점의 단편적 결과적 행동으로만 판단합니다. 지금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모습대로 온전하게 실천하고 있지 않으면 자기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자책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순종을 포함한 모든 신앙생활은 하나님쪽을 향한 방향, 목적, 동기가 바로 서있는지 여부로만 따져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근본 마음이 삼위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구원의 은혜 안에 거하기를 사모하면 됩니다. 자기 전체 인생이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신앙이지 순간순간에 따라서 거룩한지 여부로 따지면 당장 저부터 심판 받아야 합니다.
그런 믿음을 형성하려면, 사실은 그 전에 구원 받는 은혜의 과정부터 점진적으로 오래 걸립니다. 순간적으로 완전한 모습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말하지만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그 차제로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개별적으로 부어주시는 은혜도 인생의 각 시기, 여건마다 각기 다르며 더 풍부해집니다. 그래서 자매님의 경우도 지금처럼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점점 더 믿음이 깊어지고 성숙해질 것이므로, 절대로 자책하지 마시고 또 조급하게 염려할 필요나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제가 진행하는 '거룩하게 살 수 있는 비결'과 그 앞의 '구원 얻는 믿음' 시리즈의 설교들을 순서대로 천천히 읽어보시길 권면드립니다. 그 전의 모든 설교도 시간 나는 대로 가능한 많이 읽어보시면 더 좋습니다만... 우선 이 두 시리즈부터 참조하십시오.
의심이야말로 진정한 은혜의 시작입니다. 신앙에 대해, 믿음에 대해, 심지어 성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의심하지 않는 믿음은 좋은 믿음이 아니라 맹목적이고 무책임한 엉터리 믿음일 뿐입니다. 그런 믿음은 사상누각과 같아서 언젠가 반드시 뿌리째 흔들리게 됩니다. 평생을 크리스찬으로 살았던 자칭타칭 신실한 신자가 임종을 눈앞에 두고 천국과 하나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았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의문을 덮어둔 채 맹목적이고 인간적인 신앙생활을 한 결과입니다.
구원 받았다는 확신에 매달리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창조가 의미하는 바를 바르게 알면 우리의 확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도 저절로 알게 됩니다. 창조주의 능력과 신실하심과 선하심과 미쁘심 앞에서 피조물의 확신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어줍잖은 확신은 창조주를 모욕하는 패역한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가짜 신자들이 구원을 자랑하고 천국을 확신하며 창조주를 능멸해 왔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난한 마음은 창조주를 등지고 존재의 근거를 잃은 우리 모두의 근원적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창조주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그 진리조차 모르거나 애써 외면한 채 엉뚱한 것으로 채우려 평생동안 애를 씁니다.
불안하고 어렵고 헷갈리는 게 당연합니다. 어쩌면 알고 있고 들어왔던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리는 하나이며, 하늘아버지께서는 그 진리를 찾는 자와 구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주십니다. 신자의 확신은 그것뿐입니다. 자매님께 성령의 인도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올리신 글들을 다시 읽었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가족 모두 당분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섣불리 교회를 판단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임 안에서 자매님께 해준 이런저런 조언들과 자매님의 언니가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교회 출석을 고집하는 것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신자의 조건은 교회출석이나 성경읽기, 기도나 전도, 헌금이나 봉사 따위가 아닙니다. 신자의 유일한 조건은 거듭남입니다. 창조주의 말씀으로 다시 태어난 자만이 신자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고,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거듭남을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애통하며 간절히 하늘아버지와 그의 나라, 그의 의를 구하는 자는 창세 전에 택함 받은 자요, 구원과 믿음이 이미 그의 것이 된 자입니다.
성경의 단어나 문장, 구절 등에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은혜와 긍휼과 사랑의 창조주께서 당신을 배신하고 떠난 피조물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입니다. 피조물은 창조주를 등지고 떠날 수 있지만 창조주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창조주를 떠나 그 존재의 근거를 잃었기에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된 피조물, 존재하는 것 자체가 죄이자 악이 되어버린 피조물을 향해 창조주는 당신의 무한한 긍휼과 인내와 사랑이 들어 있는 편지를 띄웁니다. 그 말씀은 한 글자 한 글자가 생명입니다. 당신의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시는 분의 영원한 생명이 담긴 호소입니다.
사람이나 집단의 평가에 개의치 말고 오직 성경이 내게 진리가 되었는지만 살펴야 합니다. 나의 믿음과 구원은 다른 누구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이 바른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은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기호님.. 제 푸념과도 같은 글을 읽고 이토록 진지하게 상담해주시니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냥 적습니다.. 넘어가주셔도 좋습니다.. 털어놓고 싶어서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제가 교회에 붙지 못할때마다 항상 이 말씀으로 훈계받았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사실 저도 교제하고 싶습니다.. 전도하고 싶고 기도응답도 받아서 본되는 간증도 하고 싶어요.. 나도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삶에서 증명받고 싶어.. 하지만 삶이 형편없어서 간증할게 없습니다.. 기도응답은 모르겠고 기도할수록 매일 벌받는 것 같은 엄마와 언니만 보입니다.. 이런 일 교회에 성도들 몇십명씩 모인 곳에서 간증한다..??? 죽어도 안될일. 결국 간증이 무섭고 교제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일요일에는 교회에 있어도 세상에 있어서 고통스럽습니다.. 이 일의 반복입니다.. 불신자와 교제하니 목사님께서 정리하기 전까지는 교회에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유일하게 기댈 수 있던 사람인데.. 전도하고 싶은데 간절하게! 그런 마음으로 다른 영혼을 구하라고 하시네요. 네.. 이런 생각부터가 우상인거죠.. 일상생활에서 기도응답받은 경험도 전무한데 무슨 전도를.. 제 욕심과 고집이라고 되뇌어 봅니다만..
계속 푸념해서 죄송한데요.. 그래도 교회에 잘못은 없습니다.. 구원에 대한 진리만큼은 왜곡하지 않는 곳입니다.. 저도 같은 성도들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부럽습니다. 다들 따뜻하고 하루하루 예수님을 닮아가는 은혜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교회 안의 질서가 흐트러지면 세상에 본이 되질 않기에 기준을 세우는 것도 압니다. 그냥 제가 비교되고 한심한 겁니다.. 그렇게 되고싶은데 안되니까. 주님 은혜, 성경의 비밀.. 깨달아질때까지 읽고 또 읽어볼게요.. 토요일에는 교제 나가지말고 목사님 설교 들어야겠네요.. 절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지만..
저도 언젠가는 거듭남의 확신을 얻을 수 있겠죠..
포도나무의 비유를 그렇게 적용하면 안됩니다. 포도나무는 예수님을 가리킬 뿐입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성도를 지체로 하는 교회는 온 우주에 단 하나 뿐입니다. 그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교회를 포도나무에 비유하다니요. 그렇다면 그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의 교인들은 다른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건가요?
예수님이 눈 앞에 있어도 그 분이 그리스도이심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고, 베드로와 바울에게 매일 복음을 들어도 내게 진리가 되지 않으면 역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불안과 조급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오직 성령을 간구하며 성경의 진리와 하나가 될 때까지 한걸음씩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성경의 진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며 모든 것을 하시는 창조주의 계심과, 창조주를 떠나 죄이자 악이 된 피조물인 우리, 그리고 그런 우리를 구원하시는 창조주의 약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창조주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분의 전지전능을 의심하고, 입으로는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창조주를 떠난 스스로의 비참한 상태를 참으로 알지 못하면, 성경의 약속은 나와는 무관한 얘기가 되고 맙니다.
믿음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누군가의 말을 맹신하거나 그 사람의 행위를 따라하면 안됩니다. 진리는 오직 예수님 뿐이며 생명은 오직 성경에만 있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샬롬^^
연약한자님 안녕하세요.
십자가 복음을 모르는 불신자들이 불쌍히 여겨지고 또 그런 그들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다는 긍휼한 마음이 드는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개인감정은 차치하고 아직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자들이 구원받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은 주님께서도 바라시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제 3자에게도 그러할진데, 나와 인연이 있는 또는 있던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더욱 간절한 것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