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로서 교회나 목사님의 설교내용에 대한 의문을 셀모임 장에게 전화로 물어본적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 의문을 갖는 것에 대해 분란?을 조장한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았고요
(저의 의문은 설교내용에 대한 것이었는데 정확하게는 목사님이 너무 작은 돈은 헌금함에 넣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셀모임장이 말하기를 예전에 교회에 대해서 분란을 일으킨 어떤 분이 계시는데 하나님이 치셨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그게 정말 하나님이 그랬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적이 있는데 ...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나님은 선하시지만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벌주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잖아요?
인생의 고난이 죄에 의해서 하나님과 떨어짐에 의해서 하나님의 영에서 멀어져 악함에 지배당하는 데서 오는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치신다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이 악을 허락하신다는 것보다 더 무섭기도 하고요. 두서없는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이지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옵고 진솔하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설교의 전체 내용과 교회의 구체적인 사정을 알지 못한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기에, 간단히 원론적으로 답변드리자면
"목사님이 너무 작은 돈은 헌금함에 넣지 말라"고 설교하셨다는데,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소액 동전만으로 매번 헌금해서 현실적 관리 차원에서 가능한 지폐로 헌금해 주셨으면 하는 당부가 아니라면 아주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성도가 순전한 믿음으로 바치면 하나님은 아주 귀하게 여기고 기쁘게 받으십니다. (막12:42-44의 가난한 과부의 헌금과, 행5:1-11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두 기사를 꼭 대조해서 읽고서 참조하십시오.)
교회에선 의심이 가거나 잘 모르는 신앙적 이슈에 대해서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딤임 목사의 설교에 관한 질문도 당연히 포함해서 말입니다. 가장 민주적이고 공의로워야 할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단지 확실히 알고 싶어서 질문했는데 분란을 조성하지 말라고 입막음부터 하려는 자체가 이미 뭔가 잘못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입니다.
”교회에 대해서 분란을 일으킨 어떤 분을 하나님이 치셨다“라는 반박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개인적 탐욕을 달성하려는 의도에서 교회를 크게 소란케 하거나 둘로 나눠지는 분란을 일으켰다면 하나님이 징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모르는 것을 물어보거나, 혹은 목사님의 설교와 다른 의견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이 치셔야 할 죄악이 절대 아닙니다.
목사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설교에 실수 혹은 부주의로 부족하거나 오류를 가르칠 수 있고, 교회 사역과 치리에서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목사님이라면 성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평소에도 교회 분위기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금지되고, 그저 분란만 없이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이라면 근본적으로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교회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질의 토론을, 성경 말씀과 영적 진리에 대해선 더더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의견이 다른 경우가 나와도 서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차이가 지엽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근본적인 신앙 노선에서 계속해서 충돌하면, 목사와 교회의 노선을 바꿀 수 없으므로, 다른 의견을 가진 신자가 자기와 잘 맞아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교회를 찾아서 옮기셔야 합니다.
이전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아래의 글들도 참조하십시오.
목사님 설교가 은혜가 안 됩니다.
교회에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