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1) 목적에 따라서 나무로 깎아 만든 조각품이 우상숭배 도구가 될수도 있고, 반대로 아름다운 예술 조각품이 될수도 있습니다.
예2) 목적에 따라서 여성 모델이 알몸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오직 성욕을 위한 포르노 잡지가 될수도 있고, 반대로 미술 전공생들을 위한 훌륭한 교재가 될수도 있습니다.
예3) 목적에 따라서 마약이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이 될수도 있고, 반대로 인생을 파멸로 이끌는 마약 중독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예4) 목적에 따라서 다른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판사에 의해서 흉악범을 사형시켜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계획적인 살인으로 살인자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행위 다른목적에 따라서 죄가 될수도 있고 의가 될수도 있는것을 보아 행위 그 자체는 죄가 아니라 의도와 목적에 따라서 죄가 결정되는 건가요?
원론적으로는 예를 드신대로 같은 행위라도 동기와 목적에 따라 죄가 되기도 의가 되기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죄를 윤리적 차원에서 아주 좁게 접근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일반 윤리나 종교에서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죄의 본질을 더 깊은 범주까지 정확하게 가르쳤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행동을 하지 않아도 생각으로만 죄를 지을 수 있고(마음으로 행하는 간음 마5:28), 자기를 사랑해주는 자만 사랑하는 것도 잘못이며(마5:46), 그래서 원수까지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며(마5:44), 사람의 과실을 용서해주지 않으면 하나님도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마6:15)
결국 신자의 경우는 단순히 행동의 동기와 목적 뿐 아니라 심령 깊숙히 자리잡은 근본적인 마음(영혼)에 따라서, 그것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경배함으로써 그분의 뜻대로 따르느냐 아니냐에 기준해서 죄가 나눠집니다. 목적과 의도와 근본 마음 등에 따라 죄인지 결정된다는 것은 죄를 따질 때 한 사람 전체의 인격이 온전히 바뀌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마 7:17) 신자는 하나님의 계명에서 Don't만 따르면 크게 부족하고 Do의 계명까지도 실천해야 하며, 하나님 안에선 Do를 하지 않은 것도 죄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성경적으로는 간단히 말해 하나님의 반대 편에 있으면 죄이고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