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성경을 읽다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있어서 질문을 하게 되면
 

대답을 듣고 나서 내가 너무 어리석게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문장 하나만이 아니라 문맥을 전체로 해석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피상적인 내용에만 집중을 하고 꼬투리를 잡고 질문하게 됩니다
 

또한 목사님께 질문해서 재빠르게 의미를 아는 것보다는

 

스스로 오랜시간을 들여 깨닫는게 더 마음 속에 오래 남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신학에 무지한 일반인이라 질문 자체는 어쩔 땐 필요하겠지만요..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나

 

어느 정도 해석을 해놓은 좋은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master

2021.03.27 05:49:25
*.16.128.27

파란아해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건강히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을 주셨네요. 그리고 실제로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부단한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주 간략하게 답변드리자면;

 

신학과 교리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하고, 성경통독도 여러 번 해서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각 책마다 스토리 주제 저작의도 계시된 신학 등도 미리 연구해야 하며. 각 책도 주제별로 문단별로 먼저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다 성경이 저작된 시점과 오늘날에는 시간과 공간 상의 격차가 커서 반드시 당시의 문화 역사 관습 제도 생활방식 사상 종교 언어 등도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전문적인 신학교육이 바탕이 되어야만 스스로 성경을 그나마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신자더러  신학교육을 받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교회마다 조직신학, 신구약개론, 성경해석학 세 과목은 기본적인 수준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온 까닭입니다. 또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그러지  않으니까 스스로 관련 책들을 사서 독학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가 가장 먼저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는 책 두 권이 있습니다. 우선 이 책들을 통해 성경해석 방법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성경해석학 책들은 많지만 길지 않아서 읽기 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책입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둘 다 고든 D 피와 더들라스 스튜어트 공저이며,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발간했습니다.)

 

무엇보다 본문 자체의 뜻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신자들이 이미 들어서 알고 있거나 평소에 익숙한 자기 생각으로,  비록 신앙적으로 옳다할지라도, 그 뜻을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지 상태에서 본문이 앞뒤 문맥 안에서 정말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찾아내는 훈련을 자꾸 쌓아야 합니다. 그렇게 추론한 의미를 상기 책들에서 배운 성경의 진리와 부합하는지도 다시 검토해봐야 합니다. 한마디로 한 문장, 일부 문구나 단어에 그것도 문자적인 의미에 주목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단계에선 상기의 두 책부터 구해서 공부해 보십시오. 성경해석에 대해 그 동안 어떤 잘못을 범했는지 알게 될 것이며 또 해석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맥락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교리나 성경을 가르치는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다 참석하셔서 배우십시오, 

 

어느 정도 해석해 놓은 책은 주석이 붙어서 자습할 수 있는 성경책이나 신구약주석전집을 들 수 있습니다. 주석전집은 방대하고 비싸니까 주석이 붙은 성경이 좋을 것입니다. 절판이 된지 모르지만 "톰슨2 성경", "오픈 성경" 을 구입해서 사용해보시지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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