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창세기 28장
18.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ㅡ> 1, 3, 7절과 28장에
이미 야곱은 벧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15절에 "벧엘이라 불렀더라"라고 한 의미가 무엇인가요?
(마치 처음으로 이름을 명명한 것처럼)
28장 19절에서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혼자서 도망가면서 노숙하던 중 꿈에서 하나님을 만난 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칭했습니다. 원래 지명은 루스였으나 야곱이 꿈에서 하나님의 확약을 받은 은혜를 기념 회상하려는 뜻입니다. 이 때 벧엘이라는 이름은 야곱 혼자서 스스로 정한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자신이 서원한 대로 큰 소유와 자식을 이루고서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평안에 취해서 영적으로 나태해지자 자식들이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34장) 그래서 집안 식구 모두를 이전에 하나님을 만났던 곳으로 데려가서 함께 영적으로 회개하며 다시 헌신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자식들 앞에 이전 일을 회상하면서 그곳을 엘벧엘(벧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창25:1-7)
그리고 밧단아람에서 돌아오자 하나님이 다시 그에게 나타나 이제부터 이름을 야곱 대신에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라고 계시했습니다. 아버지 이삭을 속였던 야곱에서 이제는 그 장자권을 완전히 실현하여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하나님이 인정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곳을 야곱이 개인적으로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창35:9-15) 밧단아람이 야곱이 처음 도피해 간 하란 땅을 의미하지만(창48:7), 35: 9-15절까지의 사건이 일어난 시점과 장소는 정확히 언제 어디인지 불명합니다.
정리하자면 창28:19, 35:1-7의 벧엘은 같은 장소 루스(당시 지명)이나, 35:15의 벧엘은 밧단아람에서 돌아와서 하나님을 만난 곳(35:13,14)이라 지리적 위치가 앞의 기록과 꼭 같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먈하자면 '벧엘'은 야곱 당대만 해도(창세기 35장이 기록하는 사건의 시점까지는) 지리적 명칭이라기 보다는 야곱 개인이 "하나님을 내가 바로 여기서 만났다"는 영적인 의미로 부른 것입니다. 그러다 그의 후손들은 루스 지역의 성읍을 야곱의 전승에 따라서 '벧엘' 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불렀습니다.(수18:13, 삿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