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맥도날드

조회 수 1366 추천 수 109 2003.07.08 2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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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목욕탕 변기가 막혀 물이 넘쳤다. 큰 볼 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습관이라 어쩔 수 없이 근처 맥도널드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이전보다 화장지 폭이 아주 좁아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을 발견했다. 얼마 전 맥도널드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하여 미국 증시를 충격에 빠트린 적이 있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 건강에 안 좋아 소비자들이 점차 외면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었다. 절대 망할 것 같지 않던 세계 최고 패스트 푸드 왕국이 화장실 휴지에 조차 인색하게 굴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화요일 아침 전세계가 놀랄만한 장면이 TV로 생중계되었다. 언제까지나 군림할 것 같던 후세인 정권이 충성스러웠던(?) 국민들의 손에 의해 그 동상이 무너져내리고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들 손에 끌려 다니는 것과 함께 맥없이 붕괴 되었다. 금세기에만도 우리는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목격 했다. 4.19 혁명 때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 공산주의가 몰락할 때 레닌 동상, 동서독이 통일 될 때 베를린 장벽이, 그것도 압제만 받았던 연약한 대중들의 손에 의해 부숴지는 것을 지켜 보았다. 우리 생각에는 그것들 모두 맥도널드처럼 영원한 제국으로서 도저히 망할 것 같지 않았는데 한 순간에 너무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 신문의 칼럼니스트가 그 장면을 김정일이 과연 어떤 느낌으로 보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단언컨대 인간 세상의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지는 전혀 인식조차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자기들이 생존할 길은 대외적으로는 핵을 이용한 벼랑 끝 전술이, 대내적으로는 개방을 거부하며 철권 정치를 더 강화하는 것 뿐이라고 더 굳게 믿고 또 그렇게 시행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말로는 하늘의 순리를 거스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당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눈 앞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 급급해 되풀이 되는 역사에서조차 교훈을 삼으려 하지 않는다. 애굽의 바로는 노예살이에서 구원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리어 작업량을 배로 늘렸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자기 부친보다 철권 정치를 더 강화했지만 둘 다 망했다. 김일성의 동상을 하늘이 무너뜨릴 날은 과연 언제일까? 우리로선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앞당길 수는 있다. 역사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그 분은 악이 성행하는 것을 미워하고 계심을  확신하는 그의 백성들이 그 분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7:14)

4/1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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