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십계명

조회 수 1284 추천 수 127 2003.09.01 02:20:59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온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사진이 인쇄된 환영 플랭카드가 너무 낮게 걸려 있고 비까지 맞고 있다고 남한 당국에 항의한 후 울면서 고이 떼어 모셔갔다. 노무현 대통령을 부모 말도 안 듣고 원칙 없이 제멋대로 구는 청개구리에 비유해 자유롭게 조롱(?)하고 있는 남한 사람들이 볼 때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북한 주민들은 누구나 반드시 정기적으로 주체 사상 교육을 강제로  받아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유일 사상 10대 원칙”을 암송하는 것이다. 그  3조의 네 번째 항목에 “경애하는 수령의 초상화와 초상화를 모신 출판물…들을 정중히 모시고 다루며 철저히 보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원칙을 남북 분단 후 50년간 아침 저녁으로 외우다 보니 그런 행동이 조건반사처럼 튀어 나오게 된 것이다.

우리가 볼 때는 참으로 어리석어 보이고 아무리 반복 학습을 했다 하더라도 이성을 가진 인간이 그 조항의  잘못을 쉽게 깨달을 수 있지 싶지만 그렇지 않다. 서커스에 동원되는 동물을 훈련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반복학습과 조건반사를 이용한 것이다. 아무리 우둔한 곰이라도 같은 명령을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고 거기다 당근과 채찍을 병용하면 인간의 말도 알아듣게 된다. 명령대로 따라 하면 상 주고 반항하면 벌을 주면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다.

북한 주민이 남한 사람보다 생각이 짧아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으면 김정일이 아니라 그의 똥에다 절하라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모든 인간의 실체다. 우리 모두 이러할진대 스스로 착해져 하나님 앞에 감히 나설 수 있다고 자신 할 자 과연 있겠는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 외는 인간이 구원을 얻을 길은 없다. 신자마저 혹시라도 하나님의 당근이 그립고 채찍이 무서워 그저 입술로 주여주여 한다면 김정일의 초상화를 귀하게 모시는 북한주민의 어리석음과 그 믿음의 수준이 크게 다를 바가 무엇 있는가? 하나님이 형상을 깎아 만들어 경배하지 말라고 하신 계명과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음의 뜻은 당신께선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사용하여 강제로 믿게 만드는 폭군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뜻을 모르는 자들은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부인하거나 또 교회에 나왔더라도 그저 비나이다만 외칠 뿐이다.

‘나더러 주여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7:21)

8/3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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