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하나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

조회 수 1992 추천 수 170 2004.08.16 23:49:08
김유상 *.170.40.27
전여수 님의 글에 대한 박 목사님의 답글이 제 성에 차지 않아 감히 한 말씀드립니다.

우선 확실히 해 두어야 할 두 가지는 첫째, 문제삼는 것은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간의 음욕에서 야기된 성행위라는 것과 둘째, 동성애자라고 싸잡아 말할 때는 흔히 동성간의 성행위가 죄라고 하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동성애자들을 가리킨다는 겁니다.

전여수 님께서는 동성애자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를 선과 악의 문제로 구분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 하셨는데, 1) 동성애자의 무엇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2) 이 문제를 선과 악의 문제로 구분짓지 않고 어떻게 구분짓자는 것인지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은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그들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하자면 동성간의 성행위가 하나님 앞에 죄라는 것이 먼저 논의되어야 합니다. 동성애자들의 심적 고통은 그것이 죄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 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전여수 님처럼 그들의 고통에 민감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동성간 성행위의 죄성을 인정해야 할 겁니다. 전여수 님께서는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과 동성애자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자는 것을 혹시 별개가 아니라 택일의 문제라 여기고 계신가는 의문이 듭니다.

죄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은 실은 희망적입니다. 그 인식이 있어야 죄와의 투쟁도 있고 죄사함도 구할 수 있고 또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우리가 함께 아파하며 도와 주어야 하고 예수님께서도 함께 싸워주고 계실 겁니다.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싸잡아 비난할 때, 글 앞머리에 미리 밝혔듯이 그런 사람들은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심적 갈등이 괴롭고 또 떳떳이 즐기고 싶어서 죄를 죄라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히려 그것을 죄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도 도와주지 않으며 사랑하지 않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 "모든 죄인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이란 말을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짓이 죄인줄 모르고 있거나, 죄인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저런 연유로 계속 하면서도 괴로워 하는 죄인을 두고 있는 말이지, 자신이 하는 행위가 죄가 아니라고 고개 빳빳이 쳐든 사람을 두고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미워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님도 사랑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미워하시고 저주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이라 하는 사람은 그렇게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기 욕심에 맞으면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고 어긋나면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말이 맞다 하면, 그것은 자신을 하나님보다 우위에 둔 것이며, 실은 자신이 하나님인 셈입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는 최후의 마지노선을 침범한 거지요. 아담이 왜 하나님 앞에서 떠나야했는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비단 동성간의 성행위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모든 부분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되는 논제입니다.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위가 오직 하나님 한 분 앞에 옳은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궁극적으로 한 가지 질문 앞에 놓여집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가? 그 인정이 있다면 내가 그분의 권위 아래 순종코자 노력할 것이고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며 매달릴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는 설사 넘어지고 뒹굴고 또는 주저앉아 떼를 쓰더라도 그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께로 이끌어 주실 겁니다. 그 인정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사 그들의 소원대로 하나님 안 계신 곳에 영원히 살게 하실 겁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롬 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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