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닮아가는 미국

조회 수 1589 추천 수 207 2005.09.17 18:31:00
운영자 *.104.235.173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독교 선교사가 공식적으로 중국인을 상대로 전도 활동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왜냐하면 종교의 자유 가운데는 안 믿을 자유도 있는데 그것을 침해 했다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그야말로 전적으로 보장된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지난 9/14 발생했다. 한국으로 치면 국기에 대한 맹세에 해당하는 “Pledge of Allegiance”에 “one nation under God”이라는 문구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려 국민학교에서 첫 수업이 시작하기 전 일어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외우는 것을 하지 못하게 했다. 아직은 Sacramento 시의 한 교육구에만 적용되지만 이 판례로 인해 곧 연방 대법원에서 시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이자 의사인 Michael Newdow의 항의를 보라. “만약 국민학교에서 ‘미국은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나라’(We are one nation that denies God exists.)라는 맹세를 외우게 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난리가 나겠는가? 분노하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의 맹세가 바로 무신론자들에게 똑 같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금지시켜야만 된다.” 말하자면 종교의 자유 중에 무신론자가 믿지 않을 자유도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뜻이다.  

물론 미국에서 공립학교 학생들 전부에게 외우게 하는 것과 중국에서 선교사가 선별적으로 접근해 전도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는 있다. 무신론자로선 무조건 그 문구를 따라 외우는 것에 반발심이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분명히 청교도 선조들이 하나님의 뜻과 인도에 따라 세운 나라다. 종교의 자유라는 문제를 떠나 이제 자기들의 뿌리마저 부인하고 지워버리자고 덤빈다.

결원이 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사가 어떻게 구성될지 몰라도 언젠가는 이 두 글자를 빼라는 연방정부 차원의 판결이 날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기독교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마저 이제 탈기독교화가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미국 사회를 주관하는 전반적인 가치관, 역사관, 인생관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공산국가인 중국과 하나 다를 것이 없어져 간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조만간 신자가 불신자들에 비해 소수로 전락하고, 모든 방면에서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며, 그래서 신자들이 남이 알면 어쩌나 염려하면서 교회를 다녀야 할 시대가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게 될 것이다. 이왕에 미국이 중국을 닮으려면 완전히 닮아서 차라리 핍박을 당하고 지하 교회에 숨어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그러면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의 순수성만이라도 되살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9/17/2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99 중국보다 백배 못한 한국 신자 운영자 2005-07-26 1634
198 참으로 이상한 콘돔 나눠주기 운영자 2004-06-06 1634
197 YS, MB, and Mr. Bush [3] 운영자 2008-11-05 1632
196 기우제라도 드려야 할 미국 운영자 2007-10-24 1630
195 수 천년 만에 처음 있는 일 운영자 2003-11-22 1630
194 홈런왕과 퀴즈왕의 공통점 운영자 2004-12-07 1626
193 도저히 가망이 없는(?) 한국 운영자 2003-12-21 1624
192 역전 승리의 인생을 사는 법 운영자 2004-10-26 1623
191 오대수와 오주동 운영자 2004-05-31 1622
190 동생을 치어 죽인 믿음 [1] 운영자 2008-08-07 1621
189 Japan Brand와 황우석 박사 [1] 운영자 2005-12-16 1619
188 벌거벗은 목사님들 운영자 2003-07-08 1617
187 첨단 사회일수록 하나님은 더 필요하다. [2] 운영자 2008-11-19 1615
186 미국에 과연 희망이 남아 있는가? 운영자 2004-08-01 1609
185 올림픽 금메달을 포기한 육?선수 운영자 2004-03-06 1595
184 아비의 죄로 아들도 벌 받는가? [1] 운영자 2010-01-14 1594
183 길을 못 찾아 천국 못 가는 신자 운영자 2004-09-13 1593
» 중국을 닮아가는 미국 운영자 2005-09-17 1589
181 일년내 목 매달고 기다렸던 일 운영자 2005-02-06 1588
180 문화들 사이에 대화하는 사람 운영자 2003-10-19 158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