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다녀 와서

조회 수 1265 추천 수 80 2005.12.07 21:10:36
어제 한 지인의 장례 예배에 참석했다. 올들어 벌써 네 번째이다. 예전엔 그저 참석만 했는데, 이제는 내 나이 탓인가, 내 장례식을 생각하게 된다.

장례식에는 으례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이 있게 마련이다. 고인이 살아 생전 어떤 훌륭한 일을 하였고 어떤 좋은 성품을 지녔고 어떤 좋은 영향을 주위에 끼쳤는지가 주로 얘기된다.

어제 그 분은 "하나님을 무척 사랑한 분"으로 추모되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나도 그렇게 추모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그저 올곧게 살았던 사람으로, 내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로, 내 아내에게 좋은 남편으로, 내 친구들에겐 좋은 친구로 추억되기만을 바랐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아내가, 내 아들이, 내 가까운 친구들이 "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했습니다."라고 주저없이 추모해 주기를 바란다. 장례식에 참석할 때마다 그렇게 추모될 수 있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그렇게 만들어 주십사고 기도할 것이다.

12.7.2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 장례식을 다녀 와서 김유상 2005-12-07 1265
132 교회 밖으로 나갑시다 김유상 2005-12-08 1247
131 유학생 유창우의 선행 김유상 2005-12-09 1819
130 봉사중독자 유창우 김유상 2005-12-16 1367
129 나를 쥐어 짜면 김유상 2005-12-16 1159
128 쓰레기 줍기 김유상 2006-01-20 1307
127 아내의 생일 [2] 김유상 2006-03-01 1266
126 복권 살 용기가 없는 남자 김유상 2006-03-03 1281
125 하나님의 어머니? 김유상 2006-03-08 1257
124 부부의 비밀과 동정녀 마리아 김유상 2006-03-10 1549
123 한은경 자매를 변호함 [1] 김유상 2006-03-16 1325
122 마켓에서 당한 봉변 [3] 김유상 2006-03-16 1313
121 빌라도를 변호함 [1] 김유상 2006-03-16 1422
120 갑상선염과 기도응답 김유상 2006-03-22 1375
119 하나님의 편애 김유상 2006-03-22 1848
118 갑상선암 [8] 김유상 2006-03-29 1620
117 갑상선 제거수술 [4] 김유상 2006-04-02 1712
116 갑상선암과 기도 김유상 2006-04-07 1422
115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2] 김유상 2006-04-11 1479
114 수술 경과 보고 [4] 김유상 2006-04-14 174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