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잘 가꾸고 있는가

조회 수 478 추천 수 42 2010.06.25 21:17:54
어제 운전 중에 앞서 가는 차 한 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회색인 듯한 혼다 시온이었는데, 도대체 마지막으로 세차한 지가 언제일까 궁금해지도록 더러웠습니다. 저 차 주인도 처음 저 차를 보았을 때엔 차가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샀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이젠 저렇게 더러운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연히 몰고 다니다니. . .

문득, 우리가 사람, 그것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아마도 우리 모두는, 아내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아내를 평생 아끼며 사랑하며 살겠다 약속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몇 년, 혹은 십 수 년, 혹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각인의 아내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진 못 했을지언정 적어도 그때만큼 아름답게 가꾸어 주고 있는지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요?

사랑하는 이들을 아름답게 가꿉시다.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고맙게 여기고 애지중지 여기면, 자동차완 달리 그들은 해가 갈수록 훨씬 더 아름다워지고 그래서 더 소중해질 겁니다.

2010년 6월 25일

이선우

2010.06.28 14:58:17
*.70.219.198

집사님의 아내 사랑에 대한 열기가 독일에까지 전해집니다.ㅋㅋ
그렇게 잘 가꾸고, 표현해 주고, 사랑해 줘야 하는데..
그래서 많이 배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53 귀대 신고 드립니다. [7] 김유상 2007-11-09 1801
152 나무와 열매 김유상 2005-05-18 1754
151 수술 경과 보고 [4] 김유상 2006-04-14 1742
150 나를 살려 두시는 까닭 김유상 2005-06-07 1715
149 갑상선 제거수술 [4] 김유상 2006-04-02 1712
148 오늘 나는 못내 부끄럽다 [2] 김유상 2008-04-17 1696
147 첫 사랑을 회고함 [5] 김유상 2008-04-12 1679
146 갑상선암 [8] 김유상 2006-03-29 1620
145 하나님과 흥정하는 신앙 김유상 2005-05-18 1607
144 아내는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4] 김유상 2008-03-29 1603
143 예수 믿고 형편이 더 나빠진 까닭은 [2] 김유상 2008-04-08 1602
142 하나님 자식 맞습니다, 맞고요 김유상 2006-04-19 1589
141 사랑의 힘 [1] 김유상 2008-03-26 1585
140 하나님의 관심사와 우리의 관심사 김유상 2005-05-18 1553
139 근황: 회복 중입니다. [2] 김유상 2008-03-20 1552
138 부부의 비밀과 동정녀 마리아 김유상 2006-03-10 1549
137 말아톤 김유상 2005-07-12 1533
136 방언 기도 [11] 김유상 2010-09-10 1518
135 하루 김유상 2005-11-18 1503
134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2] 김유상 2006-04-11 147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