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한 대박주를 알고 있다 치지.
내가 아주 아름다운 비경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치자.
내가 아주 맛있는 음식을 하는 곳을 안다고 치자.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조차 그것들에 대해 함구하고
혼자서만 그것들을 만끽하고 다닌다 치자.
그리고 어느날 그 사실을 친구들이 알았다 치지.
친구들은 내가 그들의 친구인 것이 맞냐고 따지지 않겠는가?
...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 좋은 것들을혼자서만 즐기냐고 나무라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는 그런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나는
그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그 비경에 가는 길을 자세히 일러 주고
그 맛집이 어디인지 알려 주었어야 했다
그들이 내 친구니까. 그들을 사랑하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찾은
부족한 것이 전혀 없는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선한 곳
거기로 가는 길을 알려 주고자 하는데
내 친구들은 그 곳에 대해
아무런 말도 말라고 한다.
자꾸 얘기하면 더 안 보겠단다.
나는 저들이 친구니까
사랑하니까
꼭 알려 주고 싶은데.
2013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