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11:10-12 지금 젖과 꿀이 흐르고 있는가?

조회 수 954 추천 수 32 2010.02.22 01:59:37
지금 젖과 꿀이 흐르고 있는가?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11:10-12)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들어가 얻을 땅에선 젖과 꿀이 흐를 것이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당시로선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음식이 흐를 정도로 많으니 아주 풍요로운 땅이라고 오해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데 본문이 그 뜻을 정확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선 비교의 초점을 물의 많고 적음에 두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도 그들이 나온 애굽 땅과 비교해서 말입니다. 애굽 땅은 강우량이 많아 항상 물이 풍부한 데다 평지이므로 그 물을 모아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종한 후에는 발로 수차(水車)를 저어 물을 논밭에 대주기만 하면 저절로 풍년이 될 정도였습니다. 족장시대로부터 로마제국 이후까지 이웃나라에 식량을 수출하는 곡창지대였습니다.    

반면에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라고 합니다. 산과 골짜기가 많다고 무조건 물을 흡수하지는 않습니다. 나무가 많으면 오히려 땅이 윤택해지고 강에 물이 많이 모입니다. 사막지대라서 워낙 비가 적게 내릴 뿐 아니라 내려도 바로 흡수되어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척박한 광야라는 뜻인데 필연적으로 목축과 양봉이 주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젓과 꿀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럼 단순히 자연환경만 가리키는 설명인가요? 이 또한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젖과 꿀”로 그 땅을 묘사했으므로 아무리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 땅에 살아도 진정으로 감사하며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비유입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합니까? “세초(歲初)부터 세말(歲末)까지” 즉, 일 년 내내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121:4) 여호와는 당신의 자녀들을 침 삼키는 순간도 놓치지 아니하시고 머리카락까지 세시면서 눈동자 같이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겐 그런 여호와가 없기에 물이 풍부해서 곡식이 많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행복과 감사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13절)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도 얻게 해주신고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올바르게 유지하면 생업에 어려운 문제들은 제거시켜서 일용할 양식을 얻는데 아무 지장이 없도록 해주신다고 합니다.  

이를 또 단순히 열심히 믿기만 하면 형통할 수 있다고 간주하시면 안 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하나님은 가나안을 애굽과 비교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는 애굽이 훨씬 풍요롭습니다. 아예 신앙이 없는데도 그러합니다. 세상에서 악인은 형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부러 신자를 고생시키려고 불신자들은 편안하게 만드신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그들 인생에서 유일한 목표가 돈 모으는 것이기에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벌고 모으는데 부자가 되지 않을 리 있습니까?

반면에 가나안 땅은 비록 젖과 꿀을 생산할 수는 있어도 그것들이 일용할 양식은 될 수 없습니다. 여전히 비를 흡수하는 땅일 뿐입니다. 요컨대 겨우 먹고 살만큼의 곡식만 산출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당신 백성들에게 정말 당신만 믿고 따를 것인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너희의 진정한 행복과 만족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연이어서 이스라엘에게 엄숙하게 요구한 것입니다.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 절하지”(16절) 말라고 말입니다. 수차를 발로 밟기만 하면 곡식이 넘치도록 많았던 애굽 땅이 그리워서 또 다시 금송아지 앞에 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신자더러 구태여 하나님을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섬기지 않았어도, 또 그분의 명령을 청종하지 않았어도, 아니 아예 그분을 모르고 외면하고 살았어도 오히려 더 형통하고 안락했던 시절을 그리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젖과 꿀은 분명 가나안 땅의 특산물입니다. 다른 작물이 많이 날 수가 없습니다. 바꿔 말해 이스라엘에겐 하나님이 보내어 살게 해준 바로 그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심지어 애굽과 바벨론이라도 하나님이 밟게 해주시는 땅이라면 어디에서나 젖과 꿀이 흐르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눈동자 같이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 전에 이스라엘이 먼저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 계명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나도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면 그분께서 일용할 양식은 책임져주십니다. 신자가 정작 신경써야할 측면은 자기를 통해 그분의 빛이 세상에 비취도록 하는 것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곡물이 차고 넘쳐 현실적 어려움이 없는 애굽 사람들로 척박한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참 형통을 오히려 더 부럽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신자가 걸어가는 길은 당연히 머리 둘 곳도 없이 좁고 협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신자를 부르신 뜻이 현실적 형통과 안락보다는 당신과 교제 동행하여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무엇에나 진실하며, 무엇에나 선하며, 무엇에나 아름답도록 신자 인생을 그분께서 이끄시기, 필요하다면 때로는 비를 적게 내려서라도, 때문입니다.

또 진정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맛본 신자라면 그 길을 따르기를 진정으로 소원하고 기뻐하게 됩니다. 감사와 경외와 찬양을 가득 안고 주님 뒤를 따르지 이 어려운 일만 믿음으로 견뎌내면 현실적으로도 젖과 꿀이 넘치게 해주리라는 기대로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는 바로 그것이 신자에겐 젖과 꿀이 됨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사는 곳에 젖과 꿀이 흐르고 있습니까? 혹시라도 기도하였더니 일용할 양식은 채워주더라는 단순한 뜻으로 만족해선 안 됩니다. 또 기도, 찬양, 말씀, 예배드리는 가운데 참 된 기쁨이 넘치더라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 됩니다. 세 번째로 강조하지만 가나안은 반드시 애굽과 비교되는 곳이어야만 합니다. 예수 믿기 전에 거했던 애굽을 절대 부러워하지 않고 다시 돌아갈 마음은 아예 없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실패가 언제나 그 마음이 미혹되어 이방 우상 신들을 사모하고 따른 것 아니었습니까?

신자란 현재 아무리 현실적으로 힘든 곤경에 처해 있어도 세상 사람들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는 자입니다. 오히려 그들을 더 불쌍하고 안타깝게 여길 수 있는 자입니다. 예수님이 마련해 준 지금 이곳에서 하는 이 일이 바로 젖과 꿀을 만드는 일임에 전혀 의심이 없는 자입니다. 예수가 없는 곳에선 젖과 꿀이 절대 나올 수 없음을 철두철미 절감한 자입니다.  

그래서 자기 존재와 삶과 일생 전부가 주님의 눈동자 같은 은혜 안에 속해 있음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젖과 꿀이어야 합니다. 또 그런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애굽 사람들은 세초에서 세말까지 아무리 해도 알 수 없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그런 애굽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어야만 합니다. 그들 또한 주님의 빛 가운데로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자 첫째 목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이것 외의 다른 젓과 꿀을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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