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히 사랑하시는 아버지

조회 수 409 추천 수 14 2011.11.21 00:01:27
딸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작은아이는 처음에 무척이나 걱정스러워했다.  전화로  한 사람씩과 대화를 하여야하는데 자신에게 학생들과 대화하며 저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켜 줄만한 실력과  순발력이 과연 있기나 하는지 염려하였다. 그러나 막상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곤 그 일이 참 재미있다고 이야기한다.   까르르 넘어갈 듯 웃는 아이의 음성을 듣노라면 염려하며 근심하였던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젠 제법 즐기는 단계까지 이르렀는가 싶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나오며 학생이 너무나 귀엽다고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일이냐 물어봤더니 대화하는 동안 한국말은 전혀 쓰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을 모르는 듯 대화를 시작했기에 상대들은  딸아이가 미국인인 줄로만 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회화가 서툰 학생들이 생각처럼 영어가 쉽게 나오질 않으면 한국말로 끙끙거리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딸아이가 한국말을 못알아 듣겠거니 생각하며 맘껏 자신의 어눌한 말에 스스로에게 못마땅하여 중얼 중얼 거리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며 그게 그렇게도 귀엽다는 것이다.

아이의 말을 들으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언뜻 생각이 났다.  늘 아버지 뜻대로 살지 못한다고 맘 아파하며 어떻하냐고 웅얼 웅얼거리는 나의 모습을 하나님 아버지는 곁에서 괜찮다며 힘내라시며 미소지으실 것 같다.  나는 수준이 아직 이것밖엔 되질 않으면서 그것이 부끄러워 아버지께 부끄러워서 숨고싶다고 또 중얼거릴 때도 그렇게 곁에서 괜찮다며 조금씩 조금씩 자라가는 것이라며 미소지을실 것 같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보혈로서 십자가 아래에 우리의 허물어진 모습,  때론 쓰러져 아파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을 가리지 않고 드러내 보여드릴 때에 주님의 사랑은 늘 또 덮어주시며 다시 힘을 내라시며 응원해 주신다. 영차, 영차 힘을 내라시며... 그 아들을 보내시어 죽기까지 사랑하시며 죄를 대속하신 십자가의 사랑을 지속 가르쳐 주시는 주의 종님들께도 다시한번 감사를 드려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51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66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45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65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13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70
1236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에클레시아 2011-12-02 429
1235 당신의 그 기쁨은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1] 에클레시아 2011-12-02 378
1234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로 들어갑니다 에클레시아 2011-12-02 599
1233 믿음과 착각 사라의 웃음 2011-12-01 430
1232 [근황] 감사 인사 올립니다. [5] 정순태 2011-12-01 654
1231 은빛 여우 [1] 에클레시아 2011-12-01 431
1230 회개와 의인에 대하여 에클레시아 2011-12-01 379
1229 구원의 좁은 문 에클레시아 2011-12-01 404
1228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사라의 웃음 2011-11-30 401
1227 복음의 십자가와 착각의 십자가 [1] 에클레시아 2011-11-30 379
1226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Whre are the men) 에클레시아 2011-11-30 431
1225 거룩함이 있는 자가 주님을 볼수 있다 [1] 에클레시아 2011-11-30 485
1224 그예다 서울 경인 지역 오프 모임 공지사항 또 Update하였습니다. mskong 2011-11-29 483
1223 겸손이 필요할 때 에클레시아 2011-11-29 402
1222 자기 스스로를 점검하십시오 ④ 에클레시아 2011-11-29 479
1221 자신의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1] 에클레시아 2011-11-29 455
1220 정순태 집사님 문병 잘 다녀왔습니다. [2] 사라의 웃음 2011-11-28 417
1219 기도하는 사람 에클레시아 2011-11-28 409
1218 자기 스스로를 점검하십시오 ③ 에클레시아 2011-11-28 386
1217 행위가 뒤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죽은 믿음’ 에클레시아 2011-11-28 40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