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 글을 읽으며 너무 우스워서 배를 잡고 한참을 웃은 기억이 난다.  어느 소설 속에 대주교의 이야기이다.  그는 기도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어버렸다.  죽은 이유는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하다가  그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의  대답을 들었다.  내가 여기있다~~고.  그 목소리에  놀라서 기절해 죽은 것이다.  참 우습기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웃을 일만을 아니다.  정말 나의 기도는 어떠할까?  조용한 방에 혼자 앉아 기도하다가 나의 귀에 우렁차게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다면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놀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기도에 절실함과 간절함이 없음의 증명임은 아닌가 싶다.   기도할 때 마다 바로 곁에서 고개를 주억거리시며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웃으시며 턱에 손을 괴시곤 눈을 반짝이시며 바라보시는 우리 아버지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 대주교와 같이 놀라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싶다.

곁에서 늘 함께 웃어 주시고,  함께 슬퍼해 주시고,  함께 안타까와 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가차이,  너무 가차이에서 부르기만하면 언제든지 달려오시어 곁에 있어주마고 다정시리 보듬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아버지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운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어떻게 이런 복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 신분을 얻을 수가 있는지... 기가막힌 복을 주시려고 기가막힌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가슴 먹먹하다.

하나님은 늘 가까이 계시고,  기도의 응답은 나의 생각보다 더 높으신 하나님의 생각으로 이루어 놓으시기에 그 이루심이 더 좋고, 더 유익되고 더 값진 것임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속 깊으신 뜻이 무엇인지를 늘 곰곰이 생각해 봄이 기도임을 배운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기도가 있다고 한다.  '절실한 제 사의 믿음의 자세' 가 있었다.  이런 놀라운 신분으로 바뀌어진 신자들은 이 땅이 진리로 물이 들고,  선함으로 가득 덮이고, 사랑으로 넘실거리는 곳으로 만드시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맘을 항상 잊지 말아야함을 배운다.  그것이 ' 절실한 제 사의 믿음의 자세' 이다.  사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 마다 하나님의 맘은 전달되는 것 같고,  그 속깊으심을 배워닯고 싶다.  그러나 정작 행함에는 왠 자격지심이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이런 모습으로 무슨~~, 나의 죄 많음을 자주 보는데요~~, 내 신앙만 잘 지키기도 버거운데요~~... 이렇게 핑계가 참 많은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아버지의 맘을 아직도 잘 헤아리지 못하는 철없는 나임을 본다.  맘만 앞설 뿐이지 행함에는 느린 게으름뱅이임을 본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한 방울 남기지 않으시며 쏟으신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얼마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본다.  그 이기심이 영적인 눈을 가리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제 다시금 하나님께 항복한다.  영적 무지를 치료해 주십사 부탁드리며....






이선우

2012.07.06 17:28:25
*.199.239.19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가차이, 너무도 가차이, 그리고 다정시리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그리도 사모하시니,,,,^^
자매님의 잔잔하지만, 무게있는 묵상의 글들이 언제나 마음에 다가 옵니다.
목디스크를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0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4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8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1
2743 교회 다니는 이교 신자 [2] 에클레시아 2011-12-09 431
2742 은빛 여우 [1] 에클레시아 2011-12-01 431
2741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Whre are the men) 에클레시아 2011-11-30 431
2740 - '그것' 은 복음이 아닙니다!! 에클레시아 2011-10-08 431
2739 믿음과 착각 사라의 웃음 2011-12-01 430
2738 어버이날의 선물 사라의 웃음 2012-05-16 429
2737 회심하고 거듭나야 합니다 에클레시아 2011-12-08 429
2736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에클레시아 2011-12-02 429
2735 죽음에 대하여 준비가 되셨습니까? [5] 에클레시아 2011-11-12 429
2734 성화이야기6 [2] 배승형 2013-03-30 428
2733 이 땅의 못 듣고 못 보는 자들 에클레시아 2011-12-04 428
2732 내 마음의 약한 부분 에클레시아 2011-10-17 428
2731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 에클레시아 2011-09-28 428
2730 성화이야기3 [1] 배승형 2013-03-12 426
2729 아빠 펭귄 이야기 에클레시아 2011-11-13 426
2728 회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에클레시아 2011-10-17 426
2727 죄를 가볍게 생각치 않도록 조심하세요! 에클레시아 2011-09-25 426
2726 엘리야의 엘리사, 하사엘, 예후에 대한 기름부음 [4] 구원 2023-04-26 425
2725 이것은 전쟁입니다 에클레시아 2011-11-07 425
2724 회개, 죽어야 다시 살 수 있는 회심. [1] 에클레시아 2011-10-09 42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