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조회 수 273 추천 수 20 2013.07.29 08:47:31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그 동안 제가 워낙 게으런 데다가
회사 일과 유초등부를 맡아서 어린이총동원주일, 여름성경학교 등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글 올리는 일을 소홀히 했네요

와서 잠시 둘러보니 목사님과 다른 분들이 여전하시네요

조심스럽게 다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마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요4:13~1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세상 사람들 중에 의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군사 독재 아래서 유린되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헌신한 사람들, 박해받는 노동자를 위하여 헌신한 사람들 등 세상 불의에 대하여 정의의 이름으로 박해를 받아가며 홀연히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약자를 위하여 싸웁니다.

  그런데 이런 순수한 사람들 사이에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운동권 쪽의 한 친구를 회사 일로 몇 달간 만나면서 잠시잠시 예기를 나누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순수하다고 합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정기적으로 모여 자아비판이라는 것을 통하여 회개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도덕적으로도 선하고자 하며, 선하고 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폭력적인 사람이 있지만 대다수 순수하다고 합니다. 신자들 대다수가 선하지만 일부 삐뚤어진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그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배 부릅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횡설수설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기에 대한 성경의 답이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성경 구절입니다.

  사실 세상 모든 단체 구성원을 살펴보아도 순수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공교로운 것은 악화가 양화를 이긴다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버린다고, 순수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결국 그 단체를 흐려 놓아 버립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사는 곳에 순수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순수한 사람들만 모였다고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의 순수가 영원할 수 없으니까!

세상 모든 단체, 세상 모든 종교, 세상 모든 정치가 선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지만 사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라고 했을까요?

이 의는 그냥 의가 아닙니다. 이 의는 예수님이 주는 의입니다.

그냥 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주는 물입니다.

예수님이 주는 의를 먹는 자만이 배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는 물을 먹어야 만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정의를 들고 나온 어떤 존재도, 어떤 혁명도, 어떤 의거도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목마릅니다.

그러나 교회를 비롯하여 사람은 실패해도, 사람은 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이루어 오셨고 앞으로도 이루어 나가시고, 예수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시는 날 이 의는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 외에 그 어떤 곳도 희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만이 우리의 타는 목마름을 영원히 적셔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 얼마 전 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하나님 나라를 한 번 맛 본 사람은, 그 나라와 그 의를 맛 본 사람은  더욱 그 맛을 보기 위해 더 깊은 목마름과 배고픔이 있다고 적힌 것을 보았습니다.

위의 글과 결부시켜 보면 하나님 나라를 한 번 맛 본 사람은 이제 세상 나라에 더 이상 배고픔이나 목마름은 없어지겠지만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더 깊은 영적인 갈급함을 느낀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 가까이 나아간다 라고 느꼈습니다
새롭게 와 닿는 은혜로운 글 이었습니다.



사라의 웃음

2013.07.29 22:50:40
*.109.85.156

형제님이 많이 바쁘셨군요.
다시뵐 수 있어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나눠주신 글처럼, 이렇게 댓글 달고 있는 제 모습도 고백하자면 잔뜩 죄로 물든, 죄 덩어리임인 것을요...

그럼에도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그 은총, 십자가에서 대신 수치 당하여 주신 그 사랑, 십자가에서 대신 피흘려 주신 그 은혜 때문에 예수님 옷자락뒤에 숨고, 십자가 뒤에 숨으며 살아갑니다. 제 힘으로 제 의지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오직...



배승형

2013.07.30 09:24:56
*.233.119.247

사라의 웃음님 언제나 한결같이 맞이 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십자가
사라의 웃음님하면 십자가
십자가하면 사라의 웃음님

그 믿음 늘 본받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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