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읽고서 저자 우종학 교수에게 따진다.

 

 

저는 그동안 상기 책의 저자 우종학 교수님의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관한 칼럼을 지상으로만 접하면서 상당한 공감을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그분의 칼럼 한 편을 저희 회원과 방문자님들께 읽어보라고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그 칼럼 자체만의 내용에는 하자가 없고 신자들이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다 어떤 회원분이 우교수님의 창조에 대한 입장은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듣고서 처음으로 상기 책을 구입해 단숨에 읽어 봤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 사상과 창세기 1장에 대한 주해에 대해선 여전히 공감할만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진화를 창조의 방식으로 사용했다”(유신론적진화론)는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어 제가 댓글에서 약속했듯이 칼럼 추천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상기 책에서 제가 동의할 수 없거나 석연치 않은 부분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창조와 진화 논쟁의 유일한 이슈

 

우선 책 전반에서 느낀 소감은 유신론적 진화론을 진리라고 전제해놓고 논리를 전개하다 보니 곳곳에서 불합리하고 무리한 진술이 눈에 띕니다. 제일 중요한 것으로는 “창조-진화 논쟁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자연현상이 과학을 통해 밝혀지면 신의 창조를 부정하게 되는가라는 문제다”(244p)라고 밝힌 것입니다.

 

과학이 신의 창조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려다보니 정작 창조와 진화 논쟁의 첫째 이슈는 뒷전이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자연현상이 과학을 통해 진리로 완전히 인정되면 기독교계도 당연히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인들이 구태여 그 현상을 진리라고 인정하거나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거기다 문제는 여태껏 과학으로 밝혀진 자연현상이 과연 진화를 지지하느냐는 것입니다. 진화를 지지하는 과학이 입증한 자연현상은 너무나 소수이고 애매할 따름입니다. 진화에 대해선 실험 데이터나 증거의 사례가 극도로 빈약하기에 아직은 진화를 진리로 확정짓기에 이르다고 솔직히 시인해야만 올바른 과학자적인 태도입니다. 유신론적 진화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한 번쯤 고려해볼 의미는 있다고 말하고 그쳐야 과학적입니다.

 

창조와 진화의 첫째, 아니 유일한 이슈는 이 땅에서 과연 생물이 창조되었는지 진화되었는지 한가지뿐입니다. 하나님의 실존여부와 창세기의 성경해석은 이차적 문제입니다. 창조가 확실하다면 하나님의 실존도 입증되지만 창조 자체도 학술적으로는 여전히 공리(axiom)가 아니라 가설적 이론(theory)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창조 혹은 진화 중 하나를 택해 믿는 일을 과학에 근거하라고 강요 내지 권면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무신론적 진화론자, 유신론적 진화론자, 순수 창조론자 모든 진영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창조과학회도 이런 점에선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신자는 단순히 성경의 계시를 믿고 또 자신의 사고와 경험에 비추어 그것이 진리라고 적극 수긍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학교에서도 진화론과 창조론은 학술적으로 아직 입증이 안 된 “인간 기원의 두 가능성”이라고만 소개해야 합니다. 작금 일방적으로 진화가 마치 “확정된 진리”인양 오도하고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 비과학적 비논리적입니다.

 

불합리한 증거들

 

같은 맥락에서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진화의 한 증거로 들었습니다만 아주 큰 비약인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한국전체의 경기가 좋아진다고(우주의 팽창) 한 개인의 수입도 나아졌다고(지구에서의 진화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창조론자 입장에선 얼마든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우주 팽창 자체가 하나님이 새 별을 창조하고 또 그 별에서 생물을 창조하는, 진화의 방식이 아닌,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단 어느 누구도 여전히 확정짓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을 옳다고 전제하고 이론을 전개하기에 결국은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꼴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의 유사성이 진화를 입증한다고 했는데 이 또한 너무 단순한 논리입니다. 창조론자의 입장에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의 모든 여건들 공기, 햇빛, 중력, 온도, 습도, 사계절 변화 등등에 적합하게 포유동물을 종별로 창조했기에 유전자는 자연히 유사해질 수밖에 없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사유전자의 경우도 침팬지와 인간을 가장 유사하게 만들었기에 즉, 과일 야채도 많이 먹는 종류로 창조되었기에 처음부터 그런 유전자가 필요 없도록 창조되었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란 원래부터 생물체를 형성하는 요소였지 유전이 되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유전자란 이름 때문에 일반인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166-167p)

 

진화론의 치명적 약점이자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살펴본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과 “종과 종간의 진화”에 대해선 아무런 과학적 설명이 없이 어물쩍 넘어간 것 같아 참으로 유감입니다. 책의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 알맹이가 거의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눈(eye)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따져봅시다. 이 또한 하나님이 진화의 방식으로 그렇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93p) 그럼 인간의 눈이 처음에는 장님 비슷했다가 차츰 마이너스 2에서 오랜 시간(인간이란 종으로 진화하는 기간과 동일한 시간대)에 걸쳐서 플러스 1.5 내지 2로 바뀌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그 동안에 원시 야생의 여건에서 반쯤 봉사처럼 살아야 하는데 상존하는 온갖 위험 때문에 아예 생존조차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하나님이 눈에 한해서만 처음부터 환원 불가능하도록 진화의 방식으로, 이 말 자체가 너무 말도 안 되지만, 정밀한 구조의 눈을 만들어주셨어야 합니다. 그럼 그것은 사실상 창조이지 진화가 결코 아닙니다. 아무리 단순한 생물의 눈이라도 그가 생존하는데 가장 적합하도록 정밀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중 한 개의 실핏줄만 터져도 눈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눈이야말로 진화를 부정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에 대하여 정말로 정밀한 과학적 설명을 내어놓기 전에는 진화가 진리라든지 과학적이라든지 함부로 말해선 기독교 근본주의가 범하는 동일한 잘못을 범하는 꼴입니다.

 

종과 종간의 진화에 대해서도 최근에 중간단계의 화석이 다수 발견되었다고만 언급하고 더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또 화석기록이 적다는 이유로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화석이 남아있지 않다는 너무나 애매한 말로 얼버무렸습니다.(161p) 화석이 남아 있지 않는 까닭은 화석이 생길만한 여건이 안 된 것, 즉 종류 별로 창조되어서 중간 화석이 없는 것입니다. 진화를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거의 유일한 물증이 화석인데 어떻게 화석이 없거나 부족한 것을 들어서 진화를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고 강변하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어떤 가설이 공리로 인정되려면 얼마나 많은 보편적 객관적 합리적 증거가 필요한지 모릅니다. 사람의 진화만 해도 사람과 그 전단계 생물의 중간 종의 화석이 수만 개, 최하 수천 개가 여러 지역에서 발굴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모든 생물마다 다 그래야 합니다. 지금 확실히 입증도 되지 않은 화석 몇 종류를 가지고 지구상에 있는 수백만 종이 넘는 생물 전체의 진화론이 진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억지입니다.

 

억지스런 논리

 

저자는 또 다른 억지스런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난 단세포에서 시작해서 매우 복잡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과정 – 엄마 뱃속에서 아홉 달 동안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생명체가 생물학적인 인과관계에 의해 태어난다는 과학적 설명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168p)

 

우선 정자와 난자는 이미 생명체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지 그 둘의 생물학적 인과관계에 의해서 그 전에 없던 생명체가 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정자와 난자를 생물학적으로는 단세포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안에 이미 성체가 가질 모든 요소 즉, 유전자가 다 들어 있습니다. 단세포가 진화적 과정을 거쳐서 복잡한 인간 신체로 진화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하신 신비한 생명체이기 가능한 것입니다. 물질적 요소 끼리만의 화학적 결합만 고집하는 진화론의 입장에서 따지면 그 신비를 도무지 설명은커녕 이해도 할 수 없습니다. 알기 쉬운 예로 고대 피라밋에서 수천 년 전의 곡물 씨앗이 발견되었고 그것을 심었더니 싹이 나고 수확이 되었던 기적 아닌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씨앗 안에 수백 수천 배의 씨앗으로 결실될 모든 요소가 이미 들어가 있었던 것이지 그 씨앗이 진화한 것이 아닙니다.

 

땅의 유기질, 무기질, 수분, 태양 등은 식물의 성장에 도움만 주었지 그것들이 생명체를 형성하는 요소를 덧붙여준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식물은 한 자리에서 생장 발육하므로 씨앗 하나 안에 후손의 생명의 요소가 다 들어 있는 반면에 동물은 암수가 있어서 정자 난자로 나눠졌을 뿐 그 둘의 결합과 태속에서의 성장은 진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진화론이 정말로 인정받으려면 식물의 진화에 대해서도 정밀한 이론은 물론 그에 합당한 증거를 내놓아야 합니다. 식물의 진화를 입증하는 화석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사과나무는 영원토록 사과 씨앗만 만들어내지 배 씨앗을 만들지 못합니다. 인간이 최근에 잡종교배를 몇 가지 시도했을 뿐입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식물이 어떻게 잡종교배를 합니까?

 

혹시 식물은 창조되었거나 원래부터 그런 형태로 영원토록 존재했지만 동물만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그럼 식물을 창조한 창조주는 누구입니까? 식물의 대부분이 동물의 식용으로 사용되는데 동물을 위해 식물을 창조했다면 그분이 동물의 창조주도 되는 것 아닙니까? 아니 동식물 모두 창조되었다는 것이 실제적인 자연현상을 설명하는데 더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고릴라와 인간이 단선적인 전후 단계의 진화를 거친 것이 아니라 공통조상에서 종류별로 따로 진화했다고 말합니다. 그대로 인정 한다 쳐도 그 공통조상에 이르도록 진화한 것은 어쨌든 단선적 진화이거나 공통조상 몇이 또 다른 공통조상을 가져야 합니다. 진화의 계통도가 단순한 직선이 아니라 삼각형의 인간 족보 모양이 됩니다.(160p)

 

어떤 경우가 되었던 처음의 출발점 즉, 모든 공통조상의 공통조상은 단세포 생물입니다. 내용적으로는 결국 유기원자의 화학적 결합에 의한 생명의 합성에서 단세포 생물을 거쳐 복잡하게 진행되었다는 전통적 진화론과 동일해집니다. 단선적 진화론이 아니므로 종 간의 진화도 가능하다고 둘러대는 것은 과학자가 취해선 안 되는 말장난일 뿐입니다. 고릴라와 인간 사이에 중간종의 증거가 없는 사실을 생물학자들도 잘 알면서 자기들의 가설을 어떡하든 변증해보려는 어설픈 핑계일 뿐입니다.

 

중간 종의 증거가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생물은 자웅 교배로 일부는 단종 생식으로 동일한 종의 후손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교배해서 2세인 라이거를 낳아도 그 당대뿐입니다. 제 삼대 사대의 번식은 되지 않습니다. 같은 고양이 과 동물임에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관계없이 대대로 남녀 간의 성관계로, 더 중요하게는 그 성관계로만 번식이 가능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생물이 중간의 종이 생길 수 없게 창조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창조과학과 유신론적 진화론

 

다른 한 편으로 저는 창조과학회가 주장하는 일만 년의 젊은 지구론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성경해석학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은 해석입니다. 지질학을 비롯한 일반 과학계가 발견한 여러 사실 중에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창조과학회가 주장하는 노아 홍수로 인한 지구격변설도 믿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지구 지층이 노아 홍수 하나로만 형성된 것을 넘어 지질학에서 말하는 오랜 과정의 침식 풍화 작용으로 형성되었다는 사실도 믿습니다. 이 두 이론 사이의 격차 즉, 노아 격변의 범위와 시기에 관해선 앞으로 지질학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창조과학회가 창조의 틀에 끼어 맞추려고 성경을 무조건 문자적으로 풀어서 그것을 증거로 인용한 것은 분명히 오류입니다. 성경은 과학을 입증하는 방편이 아닙니다. 이미 창조되어 있는 세상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 적용하는 책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교수님의 경우도 유신론적 진화론을 옹호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성경의 여러 해석을 열거했는데 비록 다양한 신학적 의견을 독자더러 알게 하는 것은 좋지만 마찬가지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데 성경을 역으로 이용했습니다. 창조과학회와 동일한 우를 범했다는 비난에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에 관해서 아무리 합리적 설명을 시도해도 결국은 진화론입니다. 창조-진화 논쟁의 주제는 이 땅에 생명이 둘 중에 어느 방안으로 생겼느냐에 있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성경과 과학의 관계를 밝히는데 있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과학적으로는 그 둘은 아직 가설이지 정확한 공리가 아닙니다. 아마 영원히 인간의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숙제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로선 아무리 따져 봐도 진화가 사실이라기보다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무엇보다 1) 종과 종 사이의 진화, 2)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3) 이종 간의 교섭으로 후손이 불가능, 4) 식물의 진화 증거 이 넷을 과학적으로 진화론에 합당하게 입증해내지 않는 한 진화론은 비성경적인 가설이라고 믿습니다.

 

거기다 유신론적 창조론은, 자칫 이신론으로 흐를 우려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과학적으로는 몰라도 성경이 종류 별로 창조했다는 말씀과도 상충됩니다. (종류 별로 창조했다는 진술은 성경해석학적으로 전혀 문제 삼을 여지가 없습니다.) 창조론도 과학적으로는 당연히 가설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가설입니다.

 

만에 하나 상기 네 가지 의문 요소를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만큼 과학이 증명해 낸다면 저도 당장 유신론적 진화론으로 입장을 바꾸겠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과학이 밝혀내지 못할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신구약 전반으로 (순전한) 창조를 절대적 진리로 선포하고 있고 성경이 하나님이 계시한 영원한 진리임을 저는 믿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진화가 사실이 아니기에 명료한 증거와 이론이 앞으로도 결코 도출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기독교인이 창조와 진화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구태여 과학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으로는 둘 다 절대 증명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세상 사람들이 진화가 옳다는 쪽으로 기울어도 성경의 하나님을 따를지 말지만 정하면 됩니다. 성경은 영원하고 완전하며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성경은  또 그 명칭이 어떻게 되었던, 그 이론이 아무리 그럴싸한 논리로 무장을 했던 진화론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2/16/2016

 


master

2016.12.16 05:15:12
*.50.22.237

본 사이트의 #15 "무신론 전도사 도킨스의 결정적 하자 셋"의 글도 함께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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