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2:1-18 동역자가 없는 죽은 믿음

조회 수 184 추천 수 0 2017.11.18 07:42:19

에스더 2:1-18 동역자가 없는 죽은 믿음 11/18/2017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2:15)

 

아하수에로 왕은 출두명령을 어긴 왕비 와스디에 진노하여 폐위시켰지만 조금 지나 후회했다. 이미 조서를 내린 후라 취소할 수는 없었다. 아첨에 능한 내시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국의 아리따운 처녀들 중에 새 왕비를 뽑으라고 간했다. 유대인 모르드개가 부모를 여윈 사촌 여동생 에스더를 딸처럼 양육하고 있다 참여시켰고 결국은 와스디를 이어서 왕비가 되었다. 바사에서 유대인은 그들이 정복한 피지배족속으로 비천한 신분이다. 그런 에스더가 왕비가 되는 데는 주변에서 도와준 두 사람의 공이 크다.

 

먼저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로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었다고 한다.(9절) 공식적인 책임의 범위를 넘어 도와주었다는 뜻이다. 남들 눈치 채게 도와줄 수는 없다. 아마도 왕이 평소 좋아하는 취향에 대해 정보를 주며 그에 맞는 단장품을 주었을 것이다. 둘째는 삼촌 같은 오빠 모르드개다. 왕비 간택에 참여케 했을 뿐 아니라 궁정 안에서 어떻게 행해야할지 예절 법도 대화법 등을 가르쳤을 것이다. 특별히 자기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게 했다.(10절) 와스디를 폐위시키면서 자기 민족 언어로 말하라는 조서를 내린 걸로 봐선 와스디가 얼굴만 예쁜 이방여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또 궁정에 들어간 에스더의 안부를 매일 물었다. 당연히 날마다 그녀를 위해 간절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을 것이다.

 

주변의 도움은 부차적인 요소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 첫째 이유는 뛰어난 외모다. 앞뒤 정황을 살피면 와스디의 미모가 출중했던 것 같다. 왕으로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려면 그에 못지않은 외모여야 한다. 그러나 이번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아주 교만했고 왕명도 거역하는 드센 기와 사리분별을 못했던 전 왕비와는 확연히 달라야 했다. 온유한 성품과 겸손한 인격은 물론 지혜와 교양도 뛰어나야 한다. 모르드개의 신앙교육이 철저했던 것 같다. 그녀는 왕을 알현하려 가면서 헤게가 주는 것 외에 따로 구하지 않았다. 다른 처녀들은 왕의 환심을 살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겠다 싶은 물건은 다 들고 갔지만 에스더는 그러지 않았다. 외모가 뛰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고 또 왕과 대화를 통해 그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을 만큼 인격도 성숙했고 지혜도 풍부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왕비로 간택되는데 큰 미련이 즉, 출세와 형통에 욕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참여했을 리는 없으니 정확히 말해 앞으로 진행될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여호와께 맡겼던 것이다. 여호와라는 명시적 언급은 없으나 에스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의 은혜에 순전하게 반응했다. 결국 외적 미모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에서 나오는 내면의 당당함과 아름다움이 왕비가 되게 한 첫째 요소였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얼굴에 빛이 나고 평안이 넘치고 다른 이를 진정과 사랑으로 섬긴다. 어떤 장소 어떤 상황 어떤 사건 속에서 누구를 만나도 성령의 감화력이 주위사람에게까지 넘쳐 나오고 그들을 의롭게 변화시킨다. 또 하나님이 붙여준 당신의 일을 함께 할 동역자들이 반드시 주변에 있다. 그분은 당신의 백성을 절대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 헤개가 그녀에게 은혜를 베푼 이유다. 내 주변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비추지 못하거나 믿음의 동역자들이 없다면 사실상 죽은 믿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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