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불에 사르는 기독교인들

조회 수 110 추천 수 0 2018.07.10 12:09:02

자녀를 불에 사르는 기독교인들 

새벽기도 설교 (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게 하실 때에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신12:29-32)

 

유일한 금지 규정

 

모세 율법의 결례에는 먹을 수 있는 고기와 먹어선 안 되는 고기를 구분해 놓았다. 그리고 본문 앞의 신명기 12:20-26에선 정결한 동물의 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그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놓았다.

 

먼저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각 성에서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22절) 부정한 자란 율법에 따르면 시체를 만졌거나 피부병이 났거나 해서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격리되어 정결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중의 사람을 말한다. 그럼 성 밖에서라도 혼자 혹은 공동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하나 있는데 피 채로는 먹지 말라고 한다.(23절) 율법이 허락한 짐승은 피만 빼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형식으로 먹든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다. 금지사항이 하나뿐이라는 것은 절대로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 첫째 이유는 익히 배워서 알다시피 피는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하나님만이 주관하신다. 피를 먹으면 간접적으로 인간이 생명을 먹은 것이고 또 그래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침범하는 셈이 된다.

 

나아가 아담의 타락 이후 그 원죄 하에 있는 모든 이는 하나님의 법정에선 언제든 죽어 마땅한 죄인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선언했다. 그 금령을 위반한 아담에게 죽음의 형벌은 이미 선고되었다.

 

하나님은 죄인인 인간을 죽이는 대신에 그 죄를 전가시킨 짐승제물을 받음으로써 그 죄의 형벌을 면제해주신다. 희생제물을 그분께 바칠 때에 그 피를 제단에 부으라고 한다. 피 즉, 생명을 하나님께 바친 것이다. 죽음으로만 죄 값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이 둘째 뜻이다.

 

고기도 여호와의 제단에 드리라고 즉, 성전의 제사장과 함께 고기를 나눠먹으라고 한다.(27절) 당연히 피를 빼고 먹어야 한다. 당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어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 십자가의 구원을 예표 한다. 고기를 피 채로 먹지 말아야 하는 셋째이자 가장 중요한 뜻은 오직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가 아니고는 인생에 구원의 소망이 없음을 상징한다.

 

문제는 섬기는 방식과 절차다.

 

하나님은 고기를 피 채로 먹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한 후에 가나안 족속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고 명했다.(30절a) 그들의 신을 탐구해서 그들이 자기들 신을 섬기는 모습을 본떠서 여호와 당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다.(30절b) 당연히 그들의 신들도 섬겨선 안 된다.

 

구약성경은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상숭배의 죄를 가장 가증하게 여긴다고 선언한다.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이 그분 율법의 첫 계명이다. 다른 신들은 실존하지도 않는다.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은 여호와를 등졌거나 등한시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다른 죄는 다 용서할 수 있어도 이 죄만큼은 어폐가 있지만 하나님으로서도 용서가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스스로 의도적 악의적으로 그분과의 관계를 끊는 대신에 가나안 신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진노하지 않는 것이 더 말이 안 된다.

 

주목할 사항은 가나안 족속들이 그들의 신을 “어떻게 섬겼는고”(30절) 탐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신을 섬기는 방식과 절차를 연구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 신전에서의 제사 드리는 의식의 자취를 절대 따르지 말라는 것이다.

 

이방 족속들의 우상숭배의 제사는 곧바로 사치한 음식을 먹고 음주 가무를 즐기는 것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성적으로 음란한 파티로 끝난다. 성전에는 남창과 창녀가 항상 대기 중이다. 그들은 제사 절차를 돕는 남녀 사제 역할까지 감당한다. 심지어 동성애도 조장하고 어린 미소년 미소녀에 대한 성추행도 일삼는다.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이스라엘더러 아이들까지 진멸하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까닭이다.

 

온갖 사치한 음식을 먹고 음란한 파티를 즐기는 것도 제사 절차의 일부다. 이 땅의 쾌락과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그들의 신은 그런 것들을 실현시키거나 도와주는 존재다. 에베소에는 고대의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아데미 여신의 신상이 있었다. 유방이 수십 개가 붙은 여신인데 풍요와 다산을 보장해준다는 의미였다.

 

정작 따르지 말아야 하는 제사절차

 

지금 율법은 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의 규정(20-27절)과 가나안 제사 절차를 답습하지 말라는 규정(28-32절)을 연결해 놓았다. 그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정작 이스라엘과 가나안 제사의 관습에서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무엇이겠는가?

 

가나안 족속들도 자기들 신에게 동물 제물을 바친다. 나름 경건하게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동물의 피를 빼지 않는다. 나중에 피 채로 나눠먹는다. 고대에는 고기가 귀해서 신전에 제물로 바쳐지고 남은 것들이 시중에 판매되는데 여전히 피를 머금은 고기다. 그것이 더 맛이 좋고 힘을 돋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짐승 제물을 신에게 속죄의 의미로 바치는 것보다 자기들끼리 나눠 먹는데 초점을 둔 것이다. 피는 생명이며 죄를 그 피 값으로 즉, 죽음으로써만 갚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전혀 없다. 그들의 신은 오직 그 추종자의 현실적 풍요와 안일만 보장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작 그들의 신은 존재도 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자기들을 위해서 스스로 만든 신들이다. 단순히 자연 재앙이 생기면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을 부리는 존재가 따로 있다고 믿은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그 신의 분노를 잠재우는 것이 제사의 급선무가 되었다. 또 자기들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와 고난을 주관해줄 신들도 필요해 스스로 고안해 내기도 했다.

 

결국 그 신들에게 제사 드리는 목적은 하나로 모인다. 이 땅의 형통과 안락한 삶이다. 이왕이면 더 풍요롭고 사치스럽고 쾌락을 자극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치성을 많이 드릴수록 그 신에게서 돌아오는 복도 많다고 여긴다.

 

그런 욕심이 과하다보니 심지어 자녀를 불살라 바쳤다.(31절) 인간이 이 땅에서 바칠 수 있는 것으로는 최고의 제물이다. 신의 노여움을 잠재우는데 최적이라고 여겨진다. 세계 각지의 고대 신화나 전설에는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처녀를 바치면 더 이상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식의 공통된 패턴이 나타나는 까닭이다. 유명한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에도 피라밋이 여럿 있는데 실제로 사람 제물을 바치는 용도였다..

 

가나안의 신들은 자기 부족의 죄를 멀리하여 거룩해지는 데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그 신들을 만들었기에 사람들부터 거룩해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다. 윤리적 차원에선 자기들 사회를 지탱해주는 사법제도로 그 질서만 통솔하면 그만이었다. 왕이 전권을 갖고 재판을 내리면 바로 그것이 절대적 도덕률이 되었다.

 

따라서 그들의 신은 백성들의 복(福)과 화(禍)만 주관하는 제한된 존재다. 인간 개인의 존재 자체가 거룩해지고 그 공동체 또한 그런 자들이 모여 거룩해지는 일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요컨대 이방족속은 고기를 피 채로 먹고 이스라엘은 피는 반드시 빼고 먹는 차이다.

 

풍요와 안락을 추구하는 것이 죄?

 

그런데 현실에서 형통하고 안락하게 살려고 기도하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심지어 인생에서 지향할 목표 중의 하나로 삼아도 된다.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여 처음으로 두신 곳도 바로 유토피아라고 말하지 않는가?

 

유대인들이 정착한 가나안은 농경사회였다. 얼마나 많이 수확하느냐 즉, 풍작이 삶의 가장 큰 목표가 되었다. 그런데 가나안 족속들이 그들 신으로부터 풍요의 복을 많이 받는 것처럼 보였다. 여호와 외에 다른 신들을 두고 싶다는 즉, 하나님의 첫째 계명을 어기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거기다 그들의 예배 방식이 훨씬 자유롭고 매력적이었다. 사치스런 음식이 흘러넘치고 음주 가무는 화려했다. 인간의 오감을 말초 신경적으로 자극하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현실의 풍요와 안락을 넘어서 쾌락을 보장해주는 것 같았다. 영혼의 거룩한 보존과 성숙은 뒷전이 되었다.

 

하나님도 자기 백성이 현실적 고난을 겪는 것을 원할 리는 없다. 문제는 창조주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그분을 배제하면 인간에게도 거룩이 실종된다는 것이다. 거기다 그 비어진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인간이 최고라는 원죄가 꽈리를 틀게 마련이다.

 

하나님은 실종되고 인간이 인생의 중심이 되면 필연적으로 이 땅에서 풍요 사치 쾌락을 누리는 것이 최고 아니 유일한 목표가 된다. 그럼 또 가나안 족속처럼 자기들이 만든 신에게 가능한 치성을 많이 드릴 수밖에 없으며 그 절정이 인간 제물, 특별히 자기 자식을 불살라 드리는 것으로 귀결 된다.

 

현대에선 하나님이 배제되면 인권 자유 평등이 인간이 지켜내야 할 최고의 덕목이자 가치가 된다. 그런데 너무나 놀랍고도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바로 그런 인권 중심의 생각 때문에 오늘날에도 제단에 자기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일이 쉽사리 발생한다는 점을 다들 간과하고 있다.

 

아프리카 원시 민족의 우상 제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한국의 그것도 범 기독교 계 내에서 그런 일이 자행되고 있다. 바로 낙태가 죄가 아니라 산모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야 할 인간의 권리라고 주장하는 진보좌파 기독교인들을 말한다.

 

인권과 자유는 다른 말로 바꾸면 이 땅에서의 인간의 형통과 안일이다. 고대인들은 인간의 원초적 욕심 때문에 신들에게 자기 자녀를 불살라 바쳤다. 현대인들은 부모의 현실적 편안함과 풍요를 위해서 자기 자녀를 죽인다. 일부 신자들이 낙태는 도리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니까 자기 자식을 죽여 하나님의 제단에 바치는 셈이다.

 

동성애도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명목으로 권장되고 있다. 자녀를 낳지 못하는 즉, 죽음을 번져나가게 하는 죄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첫째 문화 명령은 아예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 본문 식으로 말하면 고기를 피 채로 먹는 셈이다. 하나님 앞에 죽어 마땅한 죄인으로 당신의 조건 없는 긍휼만을 소원한다는 소망과 믿음은 눈을 닦고 찾아볼 수 없는 자들이다.

 

피 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생명의 주관자인 하나님이 모든 인간의 모든 일에서 최우선의 위치에 두라는 것이다.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이 모든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첫째 계명이라는 뜻이다. 인권 자유 평등이 절대로 우선이 될 수 없다. 그것들을 우선으로 한다고 제대로 달성되지도 않는다. 하나님 그분이 모든 면에서 가장 먼저다. 또 그분이 먼저일 때에만 인권 자유 평등도 올바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켜질 수 있다.

 

5/2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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