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22:23-27 요셉 같은 아버지가 되라?

조회 수 266 추천 수 0 2018.07.10 12:15:20

요셉 같은 아버지가 되라?

새벽기도 설교 (10)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안에 있으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만일 남자가 어떤 약혼한 처녀를 들에서 만나서 강간하였으면 그 강간한 남자만 죽일 것이요 처녀에게는 아무것도 행하지 말 것은 처녀에게는 죽일 죄가 없음이라 이 일은 사람이 일어나 그 이웃을 쳐죽인 것과 같은 것이라 남자가 처녀를 들에서 만난 까닭에 그 약혼한 처녀가 소리질러도 구원할 자가 없었음이니라.”(신 22:23-27)

 

사형으로 다스리는 성적 범죄

 

율법에서 반드시 사형으로 다스려야 할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는 죄는 넷이다. 첫째 우상숭배의 죄다. 신접한 자, 무당, 박수, 점술사 등은 반드시 죽여야 하고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믿자고 권유하면 아내나 남편이라도 돌로 쳐 죽이라고 명한다. 둘째는 부모를 거역하고 학대하는 죄이고, 셋째는 다른 이를 고의로 살인하는 죄이며, 넷째는 성적인 일탈이다.

 

당시에 이방 족속들의 우상숭배나 성적타락은 이스라엘보다 훨씬 더 심하고 노골적이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한 그들을 심판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 더 급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아는 백성에겐 예외 없이 이 네 가지 죄는 사형으로 다스렸다. 사형으로 즉, 죄인의 목숨을 그 죄 값으로 지불해야만 한다면 그 죄의 본질과 성격도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는 뜻이다. 특별히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살해한 죄라는 것이다.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따르는 것은 자기 마음에서 그분을 지우는 것이다. 어폐가 있지만 하나님을 살해한 셈이다. 자기 생명과 존재의 근거를 말살한 것이다. 부모를 거역하는 것은 자기의 육신적 존재의 뿌리를 없애는 것이다. 살인은 다른 이의 생명을 앗는 것이다. 이 셋은 모두 죽음으로 갚지 않으면 안 되는 죄에 틀림없다.

 

그러나 넷째 성적 범죄는 인간의 존재나 생명을 없애기는커녕 위협하지도 않는다. 죄송하지만 당사자들끼리는 오히려 쾌락을 즐겼다. 그런데도 목숨으로 죄 값을 갚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해답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와 있다.

 

사형의 기준은?

 

본문을 잘 살펴보면 성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기준은 결혼 여부에 달렸다. 가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성적 행위는 사형이었다. 하나님이 맺어준 평생의 배우자 외에 다른 이와 관계를 맺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다. 혼외정사는 전부 사형이기에 근친상간, 수간, 동성애 같은 죄들도 사형으로 다스렸다.

 

반면에 약혼하지 않는 처녀의 경우는 설령 강간의 죄를 범했어도 아내로 맞이해 평생 버리지 말라고 했다. 평생을 데리고 살라는 것은 그녀 또한 그 이후로는 결혼 밖의 정사를 절대로 금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간음은 남녀 모두 사형이었다. 비록 당시에 일부다처제가 일상적 관습이라 묵인해주었어도 그런 틀 안에서도 간음은 사형이었던 것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이 땅을 다스리는 첫째 방안으로 창조의 가장 중요한 경륜이었다. 교회를 세우기 전에 가정을 제도화 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생물들은 생육 번성할 책임이 있고 그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부모를 거역하고 살인하는 범죄는 바로 이 명령을 어기는 것이다.

 

또 인간에게만 하나님 당신 대신에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라는 인간 고유의 청지기 소명을 주셨고 가정이 그 소명을 실현하는 첫째 수단이었다. 가정의 틀을 깨고 성적일탈을 행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이런 창조의 목적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이다. 도무지 씻을 수 없는 죄다. 성적 타락이 단순히 사회적 윤리를 위반하는 죄로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거룩하게 자라게 하지 않았고 심지어 생육 번성하게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신 첫째와 둘째 명령 둘 다 어겼다. 인간으로써 존재하기를 포기한 것, 아니 그런 것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를 스스로 포기했기에 죽음의 벌은 당연하다. 아니 어쩌면 과분한 것이다.

 

나아가 당사자끼리의 개인적인 죄로 그치지 않는다. 신자에겐 성령님이 함께 하신다. 자기 몸뿐만 아니라 성령님을 더럽고 추하게 오염시킨 너무나 큰 죄다. 또 피해의 직접 당사자인 배우자의 영혼을 살인한 것이다. 나아가 자기 인격을 하나님이 거룩하게 이끄신다는 인식이 분명 있다면 이런 죄를 범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격마저 더럽히고 영혼을 살해한 것이다.

 

약혼도 결혼이다.

 

성적 문제에 대한 율법규정에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23절이다. 이스라엘, 아니 하나님의 법으로는 약혼도 결혼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선 약혼한 후 일 년 정도 있다가 결혼하는데 그 전에 약혼만 해도 법적으로 정식 부부로 간주했다.

 

우선 결혼은 인생의 최대 중대사이므로 아주 신중하게 행하라는 것이다. 또 서로를 정확히 알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나아가 사람 사이의 약속이라도 하나님의 백성의 경우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그분과 한 약속이다. 그 약속을 어기면 하나님께 거역한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범사를 하나님이 주관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 중심으로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면전(面前)이라고 철저히 인식하는 바탕에서 모든 일을 행해야 한다. 인간에게 범죄 하면 하나님에게 범죄 한 것이다. 역으로 하나님을 멀리 하게 되면 사람과 멀어지고 사람에게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 23절의 규정을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의 경우에 적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처녀가 임신했으니 율법으로 따지면 사형이었다. 남편 요셉은 약혼 시기에 비추어서 임신된 경과를 쉽게 가름해 볼 수 있었다. 약혼 중에 잉태했으니 자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고 그럼 간음이며 마리아는 사형을 당해야만 했다.

 

마태는 요셉이 그 사실을 알았지만 “의로운 사람이라 가만히 끊고자 했다.”(마1:19)고 기록하고 있다. 말하자면 빨리 이혼증서를 써주어서 대외적으로 결혼을 취소할만한 즉, 약혼 전에 있었던 하자라고 변호해주려 한 것이다. 약혼 전에 강간당한 것으로 치면 마리아는 목숨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25-27절)

 

처음 마리아로부터 수태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 요셉이 그 말을 믿었을 리 없다. 그녀가 “제발 자기를 믿어 달라. 의심 살만한 일은 죽어도 없었다,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다.”라고 변호할수록 더 믿지 못했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니 불신의 골은 더 깊어갔을 것이다. 어쩜 그녀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했을 수 있다. 이런 여자와는 결혼해선 안 되겠다는 결심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번에는 요셉에게 현몽을 통해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확실하니 두려워 말라고 안심시켜 주었다. “처녀가 아이를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라리”(사7:14)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동정녀 탄생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다. 우리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성자 하나님이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요셉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데려와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젠 결혼 전임에도 자기가 성급하게 약혼녀와 관계를 가졌다고 나서서 변호해 주었을 것이다.(25-27절) 두 부부는 또 예수님이 사역을 하는 동안에는 혹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켜 방해 될까봐 끝까지 출생의 비밀을 자기들끼리만 간직했을 것이다. 그러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승천한 후 성령님이 강림한 후에야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그 비밀을 털어놓았을 것이다.

 

요셉 같은 아비가 되어라.

 

한마디로 마리아의 생명을 요셉이 구해주었다. 마태의 평가 그대로 참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대대로 칭송 받을 만하다. 그가 나서주지 않았더라면 마리아는 꼼짝없이 돌로 쳐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서 온전히 사역하기 위해서 요셉과 마리아 같이 성품과 믿음이 훌륭한 육신의 부모를 마련해 놓으셨던 것이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이나 기독교 외부에선 동정녀 잉태를 아예 믿지 않는다. 예수님을 로마 군병과의 혼전 관계에서 태어난 사생아라고까지 비난한다. 단순히 기독교라는 종교의 창시자에 대한 모독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거짓으로 출발한 종교가 된다.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구원의 진리와 십자가 대속 죽음도 거짓이 된다.

 

그런 거짓이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 어떻게 오늘날까지도 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그런 거짓에 초대교회 사도와 신자들이 자기 목숨을 전혀 아끼지 않고 순교할 수 있겠는가?

 

제자들이 먼저 출생의 비밀을 요셉과 마리아에게서 전해 듣고도 전혀 의심치 않았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이자 간단하다. 주님의 가르침, 사역, 죽으심, 부활, 승천에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바로 곁에서 체험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기들에게도 성령이 풍성히 역사하여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제 2의 출생 즉, 성령으로 거듭나는 기적을 분명한 진리와 사실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외부의 비방처럼 마리아가 율법에서 사형을 당해야 할 성적 범죄를 저질렀다면 기독교는 타락한 죽음의 종교여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죄로 죽어 마땅한 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그 새 생명은 성령 안에서 거듭나는 참 생명이자 영생으로 이어지는 영적 탄생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분부터 성령으로 잉태해야만 했다.

 

만약 마리아가 요셉 같이 의로운 사람과 정혼하지 않았다면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그대로 믿고 전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사야 예언의 문자적 의미대로 처녀로 임신한 것으로 예수님은 사생자가 된다. 또 요셉이 가만히 끊으려 했기에 성령의 현몽이 있었다. 그가 그 현몽을 믿지 못해서 마리아를 다시 데려오지 않았다면 예수님도 기독교도 태동되지 못한다. 이런 동정녀 탄생의 구원의 경륜을 주님 오시기 1500여 년 전 오늘의 본문규정에 희미하게나마 계시해 놓았다.

 

천주교에서 마리아를 칭송하는 것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셉에 대한 재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요셉은 마리아를 살리기 위해서 자기의 신용 평판 명예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이다. 예수님도 원죄로 죽음의 형벌 하에 있는 자들을 살리려고 자기 육체를 죽음에 내맡겼다. 그럼으로써 영적인 새 생명을 무상으로 주셨다.

 

오늘날의 모든 신자가 주님을 따라 주변에 복음의 진리를 자신의 삶을 통해 눈에 보이게끔 전해야 한다. 요셉 같은 아버지 남편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무엇보다 성적 범죄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아서 실천해야 한다. 가정을 아름답고도 정결하게 가꾸어야 한다. 신자 부부는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요셉처럼 타인의 생명을 살려주는 일을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주님을 닮아가도록 각자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날마다 주님의 영원한 생명이 자기를 주관하도록 자신을 비워서 주님께 내어드려야 한다. 또 교회와 자기가 속한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도 자기를 희생하더라도 그들이 주님의 사랑과 생명을 누리게 만들어야 한다.

 

6/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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