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사역

조회 수 203 추천 수 0 2019.09.05 21:47:40

안녕하세요 목사님 ㅎㅎ 전에 호주에서 버스킹예배로 섬기고 있다던 청년입니다. 몇가지 질문들과 생각들이 들어 연락드립니다.

 

첫번째 질문으로는 교회에서 사역과 봉사를 해줄사람들을 찾을때 하나님 사랑하는 자발적인 동기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차량 봉사나 쓰레기 정리같은 봉사할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모으면 모아지지않아서 제가 하고 있고 선택해서 하게하면 그건 종교인을 만드는 행위라고 마음에 가책이 듭니다.  섬겨줄사람들을 모집할때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가요?

 

두번째로는 우리가 교회에서 섬김을할때 섬길사람이 없다면 없이 가는것이 맞는건가요? 아님 누구라도 거기에 섬기게 하면서 기다리는게 맞는건가요? 예를 들자면 교회 반주자나, 교회회계, 피피티 가사 넘겨주는 사람 이런사람들이 생각이 납니다. 


master

2019.09.06 04:19:03
*.115.255.228

유신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참으로 귀한 사역을 하고 계시는군요. 홈리스 교회입니까? 일반적인 지역교회입니까? 원칙에서 별다른 차이가 날 것은 없지만 세부적으로는 교회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접근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첫째, 차량 봉사, 쓰레기 정리 같은 봉사 직분은 교인들이 일단 필요하다고 공감을 해야 합니다. 충분히 설득시켜야 합니다. 사례나 보상이 없는 순수 봉사직이니까 교인들 스스로 그런 봉사자가 있어야 한다고 피부로 실감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데도 자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차선책은 모든 성도들로 매주 순번제로 담당하게 하는 것이며 이 때에 당연히 교회 지도자들도 솔선해서 제일 먼저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어떤 일에  봉사자가 필요하지만 교회사정상 소액이라도 사례를 하지 못한다고 충분히 설득력 있게 몇 차례 공고한 후에 자발적인 지원자더러 섬기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저의 길지 않는 목회 기간에도 그런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어떤 부분에 지원자가 없으면 없는 대로 그대로 계속 두어서  성도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지원자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그 직분이 없어도 되는 것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예를 드신 것 중에 반주자나 가사 넘겨주는 사람 같은 경우 공고한 후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그냥 그대로 가다보면 반드시 누군가 자원하게 됩니다. 교회 회계는 교회를 세울 때부터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여 교인들이 누구나 언제나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교회 정관에 명시해 놓으면 자원자가 나올 것이며, 그런 정도로 목회자의 진정성이 보이면 누구를 지명해서 맡겨도 잘 맡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기는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각 개별 교회 사정에 따라 달리 하시면 됩니다.  적절한 자를 지명해서 목회자가 명령하는 식이 아니라, 진솔하게 낮은 자세로 부탁을 하면 됩니다. 평소에 지도자가 솔선수범하고 겸손히 행하면 신자들도 잘 따를 것입니다. 교회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인사 원칙은 물론 봉사자를 정하는 것도 교회 정관에 규정을 만들어 놓고 교인들에게 숙지시키며 항상 그대로 공정하게 따르면 교인들이 순종할 것입니다. 

 

자발적 지원이 가장 좋지만, 나중에 교회가 커지면 자칫 무질서해질 수 있습니다.  지원자가 많으면  그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므로 교회 사정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교회 운영에서 진정성, 투명성, 공정성, 일관성을 고수하면서 목회자가 먼저 본을 보이면 교회 사정에 맞게 어떤 방식을 취해도 신자들이 잘 따를 것이라는 뜻입니다.

 

교회 개척기에서부터 성장함에 따라  자원제, 순번제, 목회자의 지명에 따른 권면, 공식적 규정 순서로  적절히 시행해나가면 될  것입니다. 샬롬!

유신

2019.09.06 05:52:00
*.171.105.86

목사님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나오는 질문이 생기는데 그럼 그대로 두어서 누군가가 섬기게 되었는데 그 사람의 동기가 누군가는 해야하니까 섬기게 된마음에서 나온것이라면 그것이 하나님을 위해 섬기는 자발적인 동기인지 궁금합니다. 억지로 이끌어낸 감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해도 되는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master

2019.09.06 06:21:01
*.115.255.228

 어떤 식이 되었던 일단 자원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를 주십니다. 그 사람이 잘못된 동기라면 회개토록 은혜를 주시고 그렇지 않아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니까 너무 세밀하게 그 동기까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기를 의심까지는 아니라도 염려하는 지도자들부터 성도로서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사랑의 공동체에선 서로간에 순전히 믿어주어야 합니다. 만약 정말로 동기가 나빴고 회개하지 않아서 그 열매가 나쁘게 나타나고 교회 안에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이 있습니다. 지도자와 성도들이 어떻게 지혜롭고 은혜롭게 그 일을 처리하는지 두고 보시려는 것이며 잘 극복하면 교인들의 성장이 있고 교회 전체에 유익이 됩니다.  만약 잘 극복하지 못하면 그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도자와 성도들 모두 다시 회개 각성해야 합니다. 샬롬!

낭여

2019.09.17 04:14:27
*.125.120.67

제가 최근에 '하나님에 대한 루머 / 필립 캐리'를 읽었는데 5장 '동기가 올바른지 염려할 필요가 없다'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목사님이 쓰셨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랑 비슷한 맥락의 책이에요.

master

2019.09.17 08:12:59
*.115.255.228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짬이 나면 구입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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