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 지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막8:2)

 

사천 명의 무리들이 사흘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사흘 동안 예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을 보낼 생각이 없었습니다. 함께 보낸 삼일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시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들었을 것이고 쉬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볼 일 보는 것도 보았을 것이고, 주무시는 것도 보았을 것이고, 또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잡담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그들을 귀찮아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사흘 동안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모습도 보았을 것입니다. 모든 무리가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어떤 이는 삶이 변화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전히 자기 소유로 차지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만일 예수님과 함께 삼일을 보낸다면 무엇을 했을까요?

예수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예수님을 만져 보기도 하고, 예수님과 얘기도 나누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과 함께 잠도 잤을 것입니다.

워렌 버핏과 함께 한 끼 식사만 하려 해도 수억 원을 내어야 한다는데, 난 과연 예수님과 함께 사흘을 보내면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꿀 모티브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과 일상 속에서 난 과연 나를 바꿀 수 있었을까요?

사흘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아니 한 말씀이라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닙니다. 예수님의 지상 사역 삼년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조차 바뀌지 않았습니다.

변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처럼 50년 이상을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도 아직도 난 변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예수님 사흘만에라도, 아니 예수님의 단 한 말씀에라도 제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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