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혼합한 포도주?

조회 수 294 추천 수 0 2020.10.28 15:24:36

잠언서 9장
1.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ㅡ> 지혜와 혼합한 포도주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master

2020.10.29 04:40:08
*.115.239.75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인간이 저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불러주는 대로 그대로 받아적은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문학적 기법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을 읽을 때에 가장 먼저 문장에 대한 대의를 분석하고 주제별로 문단을 나누어야 하며 사용된 수사법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먼저 잠언 9장 전체에 대한 대의와 어떻게 문장이 구성되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두 여인의 잔치를 베풀어서 사람을 초청하는 내용을 대비하면서 지혜의 의미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1-6절은 지혜로운 여인의 초청이며 13-18절은 미련한 여인의 초청이며 그 중간인 7-12절은 지혜에 대한 성경적인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수사법은 지혜 자체를 마치 행동의 주체인양 의인화한 것입니다. 잠언은 시가서이므로 여러 상징적 은유도 동원했습니다. 1절이 말하는 지혜는 현명한 여인의 지혜입니다. 포도주는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잔치에서 사람들로 즐겁게 교제하게 만든다는 긍정적 의미입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지중해 연안 중근동 지역에서 포도주는 식탁에서 빠져선 안 되는 필수품이며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마셨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잔치를 통해 손님들을 잘 대접하고 교제하면서 생명을 얻는 명철의 길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 잠언의 주제인 지혜에 대해서 10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묘 거룩하신 사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을 아는 자는 어리석은 자를 지혜로운 섬김을 통해서 지혜(하나님을 경외하는)의 길로 이끄나(1-6절) 미련한(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어리석은 자를  거짓과 죄악으로 속여서 음부로 이끈다는 것을 대조하고 있습니다.(13-18절)

 

잠언서 전체를 읽으실 때에 지혜가 의인화 되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지혜와 어리석은(미련한)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경외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원

2020.10.29 05:22:54
*.144.49.124

혼합한 포도주가 무슨 뜻인지요?

master

2020.10.29 05:51:39
*.115.239.75

원어의 뜻은 '혼합하다', '섞다'인데 포도주를 수식하니까 포도주에 향료를 섞는 것을 말합니다. 표준새번역본(혹시 구입하셨는지요?)에선 그래서 "잘 빚은"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또 다시 다른 번역들이 잘못되었다고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초기에는 지금과 달리 번역기법이 서툴었고 원어에 대한 연구도 미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표준새번역을 보시면 제게 지금껏 질문한 것들 중에 상당수는 스스로 해석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 외에 더 쉬운 한글번역본들도 있으나 가능하면 표준새번역을 구입하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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