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9:23,24) 하나님께 은혜 받으려 하지 말라.

조회 수 1017 추천 수 36 2007.05.27 21:03:05
운영자 *.104.230.80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9:23,24)



이상하게도 신자들이 그 연륜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열정과 기쁨이 식어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잘 되지 않고 찬양을 불러도 이전처럼 눈물이나 감격이 함께 따라오지 않습니다. 남들 앞에선 경건하고 신령한척 해도 사실 습관적 의무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는 속일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도와 말씀에 이전만큼 열심을 내지 못해서입니까? 그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교회에서 맡은 직분 때문에라도 당연히 더 기도하고 성경도 더 보게 됩니다.  믿음을 견고하게 해 달라고 얼마나 자주 기도합니까? 그래서 어지간한 일에는 크게 놀라지 않을 정도로 믿음도 자랐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힘이 빠지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으려는 데에 신앙생활의 목표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너무나 좋은 것이고 마땅히 신앙상의 목표로 삼아야 하지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싶습니까?  

세상 사람은 인생살이에서 못하는 것 없이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해 낼 수 있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최소한 남들보다 뒤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자기를 함부로 얕볼 수 없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혜와 권력과 재물을 가능한 많이 소유하는 것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습니다.

또 각기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자연히 남들에게 그것들로 자신을 과시하려 듭니다. 아니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자기보다 못한 자들이 먼저 찾아와서 아부하니까 자동적으로 자랑하게 됩니다. 또 모든 사람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경쟁하기에 필연적으로 우열이 가려지게 되고 그에 따라 자랑, 아부, 추종, 시기, 질투, 분쟁 등이 필연적으로 따릅니다.

결국 사람은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에 따라 자랑거리가 달라집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운동선수, 예능인, 기업가, 학자 등 어떤 분야이건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아무리 본인은 겸손하게 처신해도 남들이 벌써 알아주지 않습니까? 따라서 지금 성경이 지혜, 권력, 재물을 자랑치 말라는 것은 그것을 목표로 삼은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물론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 받기를 소원하는 것이 절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로 어떤 것을 생각합니까? 기도해서 급한 문제를 해결 받는 것이며 또 그 문제의 대부분이 세상살이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문제란 항상 지혜, 권력, 재물이 남들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생기는 것 아닙니까?  

다른 말로 세상에서 그 셋이 모자라니까 하나님이 주시면 보충하겠다는 뜻으로 신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세상 지혜와 권력과 재물입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으려는 것과 똑 같은 것을 받았지만 단지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참 은혜가 되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것 자체가 세상이 주는 것과 달라야 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당신께 받은 은혜를 자랑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아는 것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오직 그것으로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돈 많은 늙은 남편을 둔 젊은 여자는 남편을 알아가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쇼핑하거나 놀러 다니는 일을 충족시켜 줄 돈만 필요합니다. 남편보다 남편이 갖고 있는 돈이 추구 대상입니다. 그러나 젊은 남녀가 연애할 때에는 상대를 정말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합니다. 상대에 대해 아주 작은 사실 하나만 알아도 너무나 기쁘기에 연인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38년간 결혼 생활을 한 후에야 자기 아내가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는 속담처럼, 인간은 워낙 복잡 미묘하고 모순된 존재인지라 부부라도 제대로 알기 힘듭니다.

연애할 때 비록 상대에 대해 열렬히 알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열정이 앞을 가려 서로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흔히들 눈에 꽁 깍지가 덮인 것 같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저 같이만 있어 주어도 좋은 것입니다. 정말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 연인 한 사람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끼리도 상대를 잘 모르는 더 중요한 이유는 연애할 때만큼 세심한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결혼했으니 이제 구태여 더 이상 알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내나 남편으로 서로 주고받을 것만 각자 알아서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 앞선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영으로 밖에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 영혼은 기복이 심한 감정과 어리석은 지성과 불완전한 의지에 영향을 받습니다. 나아가  이기적 정욕과 아직 생생하게 살아 있는 죄의 본성과 주위 사람과 환경 및 사단의 방해를 끊임없이 받습니다. 부부도 평생토록 다 알지 못하는데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는 도저히 없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신자들이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처음 예수를 믿을 때는 청년기에 연애할 때와 똑 같이 오직 예수만으로 충분합니다. 예수라는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흐르며 감동이 물밀듯이 몰려옵니다. 일 년 365일을 찬양과 기도와 말씀만으로 지새고 싶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예수에게 미친 사람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말하자면 예수님과 결혼한 것이 확실하다는 인식이 들면 이제 구원을 받았으니 더 이상 하나님에게 알아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대신에 그분께 은혜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도 오직 그 목적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받은 은혜만 주위에 자랑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당신을 자랑하는 간증은 너무나 듣기 힘들지 않습니까?

신자와 하나님의 결혼관계는 인간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아니 달라야 합니다. 인간 부부는 어차피 불완전한 죄인들끼리의 만남입니다. 아무리 신자라도 믿음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평생을 두고 서로의 자존심부터 세우려 듭니다. 허물과 잘못이 있기는 피차간에 마찬가지인데도 상대로부터 먼저 받으려고만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가 아무리 세상을 향하고 죄에 빠져 있어도 언제 어디서든 사랑으로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사단의 흉계에 빠져 있거나 당신을 향한 의심과 불만을 갖고 있더라도 그렇습니다. 단 신자 스스로 하나님 당신을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한다면 말입니다. 다른 말로 당신의 은혜만 소망하는 한에는 신자를 온전히 받아주시지 않고 당신을 알기 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약하고 어리석은 인간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당신께서 열어 보여 주시지 않는 한 알 수 없습니다. 신자가 당신을 아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려고 최우선적으로 시간과 관심을 쏟는 자에게는 얼마든지 알려 주신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신자가 여전히 세상과 사람에 관심과 목표를 둔 상태에선 하나님을 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생길 리 없습니다. 지혜와 권력과 재물을 늘려주는 하나님의 도움만 필요할 뿐입니다.

본문은 또 하나님은 이 땅에, 즉 신자의 일생에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신자 또한 인생의 목표를 그렇게 정해 놓지 않으면 아무리 기도하고 말씀을 보아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신앙 연륜이 아무리 깊은들 기쁨이 실종되고 맥 빠진 신앙생활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죄악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교회에서도 성실히 충성하지만 하나님 당신을 아는 것보다 신앙경력 자체를 자랑하기 위해 신앙생활 한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신자의 기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할 때만 생깁니다. 신자가 당신을 더 많이 알아줄수록 그 분은 더 기뻐하시고 신자의 기쁨도 당연히 비례해서 커집니다. 신자가 열심히 기도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즉, 우리 식으로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기쁨이 늘거나 그 인생이 하나님 마음에 합하여 의로워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잠시 감정적으로 기쁠 수는 있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그 기쁨은 안개처럼 사라집니다.  

신자는 하나님 그분을 날마다 새롭게 알아 나가지 않고는 절대로 기쁨을, 나아가 삶과 존재와 인생에서 성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도덕적으로 경건해지고 종교적으로 열심을 낸다고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 주리라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분을 진정으로 알아나가려고 소원하십시오. 지금 죄악에 빠져서 교회 생활마저 등한히 하고 있더라도 말입니다.  

5/28/2007    

정순태

2007.05.28 00:45:02
*.95.73.2

아멘!!!
지금까지 평신도들이 목사들을 통해 배워왔던 내용과는 다른 말씀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성경에 부합되는 해석입니다!
우린, 교육받은 신앙관련 지식들 중의 상당수를 재검토해야 할는지 모릅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쓰리고 아플지라도 목사님처럼 바로 가르치는 목사들이 많아져야만 하리라 여겨집니다.
성경의 참 진리로 인도해 주시려는 목사님의 애쓰심에 감사드립니다! 샬롬!!!

조인구

2007.05.28 02:58:30
*.91.100.199

김형주

2007.05.28 06:31:26
*.173.42.18

아멘!

김문수

2007.05.28 11:22:50
*.74.6.147

제 2 라운드 공 울렸습니다 !!!!!!!!
형님들 필승 !!!!!!!!!!!!!!!!!!!!!!!!!!!!!

오늘은 광찬 형님의 엄청난 †††††††††††† 내공이 안보이는군요 !!!!!!!
제가 상어에게 물려서 잠시 의식이 가물가물할때....
광찬 형님의 †††††††††††† 익투스 표식을 보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
이 은혜를 ...... !!!!!!!!!!!!!!!!!!!!!!!!!!!!!!!!!!!!!!!!!
언젠가는 ........ !!!!!!!!!!!!!!!!!!!!!!!!!!!!!!!!!!!!!!!!!

김광찬

2007.05.29 04:11:55
*.248.106.181

김문수 형제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그 촌철살인의 댓글에 웃음이 ㅋㅋ
주님안에서 사랑합니다. †

조재춘

2007.05.29 09:41:37
*.29.165.87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삶!!!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히11:6)
하나님께서 주님으로 말미암아 회복하신 자유의지......
오직 맘과 뜻과 성품을 다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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