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모임? 시편 82편

조회 수 298 추천 수 0 2021.09.08 23:56:10

개역개정
제 82 편

아삽의 시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질문 드립니다. 오늘 성경을 읽다보니 시편 82편이 살짝 띠용한 내용이더군요.

 

시편 82편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면 좋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님 외에 신들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면 틀린 해석이겠죠? 신들을 지도자들, 재판관들, 왕들을 일컫는 말로 보면 될까요? 그렇다면 왜 굳이 '신들'이라 표현했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번역

제 82 편

하나님이 재판하여 주십시오
아삽의 시

1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2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는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4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5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만 있으니,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6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7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8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는 새번역으로 읽었는데, 새번역으로 보면 더욱 의아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6-7절) 왜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라고 하시나요?

 1) 아까 질문과 같은 맥락인데 그러니까 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 하신 분께서 이들을 신들이라고 인정(칭)해주시면서, 여느 사람이나 군주와 같이 죽을 것이라고 그다지 차별성이 없음을 말하는 것인가요?

 2) 개역개정과 달리 새번역에서는 6절의 말하는 주체가 하나님임을 명시하는데, 왜 하나님께서 신들을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라고 하나요? 그러니까 왜 마치 '가장 높으신 분'이 하나님 말고 따로 있는듯이 말하나요? 하나님 스스로를 말한다고 보기에 부자연스럽게 말이죠.

 


master

2021.09.09 04:29:27
*.16.128.27

자유게시판의 인간의 영혼육에 관한 다른 질문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에 인용한 당시의 답변을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

 

 “약간 비약하자면 작은 신들(gods)로 창조된 것이다.(요10:34-35)”

 

성경적 진리를 말할 때는 반드시 전체 교리에 합당한지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약간 비약하자면”이라고 전제는 하셨지만 인간은 절대로 작은 신들로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10:34)는 말씀의 뜻이 하나님이 인간을 작은 신들로 창조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유대인들과 논쟁하는 중에 시편 82:6을 인용한 것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정작 시편의 이구절은 모든 신자들이 대상이 아니라 재판장들(1절)을 꾸짖는 내용입니다. 인간 중에 극소수인 재판장에 관한 것인데 인간이 그렇게 창조되었다고 말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시편 본문의 뜻은 하나님이 재판장들에게 인간사회에서 신들이나 지존자의 아들들과 비슷한 지위와 권능을 부여했는데도 공의가 굽어지는 판결을 했다는 것입니다. “신이라 하였노라”는 그렇게 불렀다는 뜻이지 신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율법에(이 때는 구약성경 전체를 칭함) 사람들도 하나님이 신들이라고 칭해주었는데 하나님 본체로 인간으로 오신 당신께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에 전혀 하자가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연결해서 봐야 하고 정확하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시편은 문학적 장르의 특성상 상징, 비유, 과장 등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제가 추천한 성경해석에 관한 두 책에서 이런 점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성경이 작은 신들이라고 칭할 만큼 고귀한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말해야 합니다. (이 또한 재판장들만 그렇게 칭했으니 엄격히 말해선 하자가 있고 단지 비유의 뜻임)

낭여

2021.09.09 20:27:50
*.164.183.157

시편 82편에서 왜 재판장들을 '굳이' 신이라 칭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재판장들에 신의 권위를 부여받았음을 상징하는 등의 '문학적 이유'인가요? 아니면 재판장들을 신으로 칭하는 것이 당시 일반적이었다는 등의 '역사적 이유'인가요?

 

또한 두 번째 질문에 관한 내용이 없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새번역 기준) 왜 6절에서 하나님이 마치 하나님 외에 '가장 높으신 분'이 따로 있는듯하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samm

2021.09.10 01:54:28
*.44.212.175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하나님 나라를 믿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저희는 천사와 같아질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20:30) 이는 저희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입으셨던 몸과 같은 몸을 입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 생각하면 인간이 자녀를 낳으면 인간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 말씀을 받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안에서)라고 하셨으며 신으로 일컬어 주셨습니다.(요10:35) 또한 이 말씀이 구약 시절 당시에 이스라엘 통치자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계심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신14: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자녀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자칫 하나님과 동등되는 신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는 범하시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지존하심을 계시하시기 위해 지존자 또는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질문자님께서 왜 하나님이 마치 하나님 외에 '가장 높으신 분'이 따로 있다고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영어 버전과 다른 한글 버전을 참조하시면 이 말씀이 그분 자신을 나타내는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하는 마음은 분명 성령님의 감화 감동하심이 질문자님을 이끌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하는 마음에 순종하는 질문자님을 보시면서 분명 기뻐하실 것입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늘 주 안에 승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master

2021.09.10 05:11:47
*.16.128.27

samm님이 친절하게 이미 정답을 말씀해주셨네요. 시편82편의 주제는 공의이며 재판장들이 세상에 공의를 실현시키지 못한(2-5절) 책임에 대해 엄벌을 받을 것(7절)이라고 말합니다. 그 중간의 6절은 그들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하며 또 그래서 심판도 당연히 엄중해질 것이라는 뜻을 강조하고 그 근거를 밝히는 말씀입니다. 이 6절을 영어성경을 비롯한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해서 읽어보십시오. 지존자는 당연히 하나님 당신을 뜻하는 것입니다. 지존자인 당신께서 재판장들에게 신들과 방불한 직분(세상을 공의로 다스려야 하는)을 주었는데도(6절)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니(2-5절) 마땅히 그 직분은 취소되고 범인처럼 심판하신다는(7절)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편이라는 문학적 장르를 감안하셔야 한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떤 성경해석이라도 성경 전체의 진리와 부합되는지 다시 검토해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신으로 창조했을 리도 없고 당신보다 더 높은 존재가 있다고 인정하실 리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분의 관점에서 앞뒤 문맥과 전체 주제에 맞춰서 다시 묵상해봐야 합니다. 제가 그동안 강조한 대로 성경해석법에 관한 책을 구해서 (책 두 권을 수 차례 추천했습니다만,) 공부해보시길 다시 간곡히 권면드립니다. 

낭여

2021.09.10 06:57:29
*.164.183.162

 죄송하지만 두 분 다 제 질문과는 조금 엇나간 답변을 주시고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어느정도 부합하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아마도 제 의문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고 그 부분이 어떻게 의문인지 이해시켜 드리지 못한 탓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제가 질문을 잘 하지 못 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제 의문점과 질문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본문으로 돌아가서 처음 질문(의문)은 이것입니다. 1-1. 시편 82편의 '신'들을 문자 그대로 신(god)으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다른 뜻(왕이나 통치자, 재판장 등)으로 봐야 하는가? 1-2.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왜 굳이 '신'이라고 표현 했는가?

 1-1에는 문자 그대로 '신'이 아니라 재판장들을 가리킨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만, 1-2 왜 재판장들로 봐야하는지 + 왜 재판장이라 쓰는 대신 굳이 신이라고 표현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댓글의 첫 번째 질문으로 1-2의 질문을 다시 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다시 달아주신 댓글에서도 답변을 주시지 않았다고 파악됩니다만, 평소 읽던 새번역 성경 말고 개역개정 성경으로 찾아보니 아래에 "고대 근동에서는 이 세상의 통치자와 제판관을 하늘의 있는 왕의 대리자로 생각하여 '신'으로 호칭하기도 했다."라는 설명이 있어서 이 의문은 해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의문)은 새번역 기준으로 6절이 마치 하나님 외의 '가장 높으신 분'이 따로 있는 듯이 말하는 부분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가장 높으신 분'은 당연히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며 다른 역본을 비교 참조하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제가 새번역 기준임을 강조한 것은 특히 새번역으로 볼 때 제가 말하는 이상한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었습니다. 6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그리고 왜 하나님 외에 '가장 높으신 분'이 따로 있는듯이 말한다고 느꼈냐면, 말하는 주체가 하나님인데 스스로를 칭하는 표현으로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자신을 칭할 때 1인칭으로 칭하지, 3인칭에 존칭 붙여서 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장이 부하직원들에게 '자네들은 나의 부하직원이지만'이라고 말한다면 자연스럽지만, "자네들은 '가장 높으신 분'의 부하직원이지만"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가장 높으신 분'은 사장이 본인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사장 외의 다른 더 높은 사람을 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장 본인의 직급이 가장 높음을 강조하면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자네들은 가장 높은 나의 부하직원이지만', 최소한 '자네들은 '가장 높으신 분'인 나의 부하직원이지만' 또는 '자네들은 가장 높은 자의 부하직원이지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표현의 자연스러움을 논하기 위한 예시일 뿐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사장과 부하직원의 관계 같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역본들은 대부분 '내가 말하기를' 또는 'I say,'와 같이 말하는 주체를 명시하지 않아서, 말하는 주체를 아삽으로 볼 수도 있고, 말하는 주체를 아삽('아삽의 시'니까)으로 본다면 당연히 '가장 높으신 분' 또는 지존자 또는 'the Most High'는 하나님을 칭하는 것이고 어색할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말하는 주체를 하나님으로 보더라도 충분히 지존자는 하나님 스스로를 칭한다고 볼 법하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질문은 '왜 새번역은 번역을 이상하게 했느냐'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제 질문은 잘못된 질문인 것 같네요. 이상한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samm

2021.09.10 08:17:42
*.44.212.175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함께 묵상할 수 있도록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시간을 통해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을 깊게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SV스터디 바이블의 주석에서도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의미는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께 직접 물어보는 것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될 수 있으면 같이 물어보죠 (ㅎㅎ)

 

그래서 제가 느낀 부분들은 문자적으로 해석해도 참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이 이기에 참고만 해주세요)하나님께서 법정에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십니다. 다음 (시82:2~8)구절들을 보면 이 신들을 사람으로 지칭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중에 요한복음 10장에서 이 말씀(시82)을 인용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이라고 하신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이라 일컫는 것을 문자 그대로 믿어도 하나님께서 저희의 중심을 아시기에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또는 앞으로 살면서 성령님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은 저희가 그분을 아시기를 원합니다. 그분을 알 때 저희는 비로서 저희의 정체성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삼위 하나님을 알기를 소망하면서 성령님께 알려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축복합니다.!~(ESV 스터디 바이블 주석 사진찍어서 올렸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첨부

낭여

2021.09.11 00:01:44
*.164.183.162

 제가 말한 문자 그대로 신이라는 것은 '신'이 사람이 아니라 진짜 신을 지칭하는 경우를 말한 것입니다. 시편 82편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사람(또는 재판관)이 아니라 신들을 모아 재판한다고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외에 (하나님보다 못한) 신이 존재한다고 받아들다는 뜻이죠. 이렇게 해석할 때 7절에 사람처럼 죽을 것이라는 내용 또한 신들이 사실 사람을 칭한다기보단 진짜로 신들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사람이 죽듯이 죽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경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님 외에 신들(이방신들처럼)이 존재한다는 해석은 틀린 해석일 수 밖에 없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가장 직접적인(문자적인) 해석으로서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자꾸 사람이 진짜 신인 경우를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적도, 그런 주제의 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사람은 피조물이지 신이라 생각/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별개로 주석은 감사합니다.

master

2021.09.10 09:26:42
*.16.128.27

추천
1
비추천
0

낭여님 여전히 석연찮은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중근동에서 재판장이나 왕들을 신이라고 부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그런 뜻을 적용해버리면  성경해석학적인 난제가 발생하므로 제가 구태여 언급하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고 특별히 6절은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이 부분에 대해선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이방족속들의 사상을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약의 인물들이 고대의 미숙한 중근동의 종교관들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런 모습이 드러난 사례들이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직접 하신 말씀에 대해선 그런 뜻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문맥 상으로 신과 방불한 권위를 주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해석이라는 것입니다. (항상 강조하듯이 문맥과 주제에 맞춘 해석입니다.)

 

I said, "You are gods, And all of you are children of the Most High. But you shall die like men, And fall like one of the princes." 

 

우리 말 성경에는 인용부호는 물론 어디서부터 인용한 부분인지도 구분이 안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본인을 지칭하면서 말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말씀하셨지만  구약에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질투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홍해에서 건져낸 전능의 신이 말하노라" 등등 수도 없이 하나님이 다시 당신을 지칭하거나 수식하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상기 본문에서  'I'가 저자 아삽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인간 재판장들이 불법 불의를 저질러 공의를 굽게했어도 인간이 정죄의 심판을 선고할 수는 없습니다. 

 

You are gods, And all of you are children of the Most High.  거기다 하나님이 gods라고 말한 의미에 대해 이어서 직접 설명했습니다. gods와 children of the Most High는 동격입니다. 시편 같은 장르에서 먼저 은유법으로 표현하고는 다시 그에 대해서 간단히 수식하는 형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같은 뜻의 용어나 표현을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강조하는 방식은 히브리어에 너무나 자주 등장합니다. 요컨대 신들은 바로 지존자가 창조한 인간이라고 이미 6절 안에 해석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편은 하늘에서 열린 한 재판에 관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아삽의 시이지만 아삽의 말은 첫 1절과 마지막 8절 뿐입니다. 2-7절까지는 하나님이 하늘의 총회에서  선포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검사와 판사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1절은 재판이 열렸다는 아삽의 객관적 설명이고 2-5절은 검사 하나님의 그들의 죄목에 대한 논고이고, 6-7절은 판사 하나님의 판결문 낭독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형벌에 대한 선고를 두드러지게 강조하려고 일인칭 주어에다 직접 인용하는 형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마지막 8절은 이미 하늘에서 그런 판결이 내렸듯이 이 땅의 공의를 바로 세워달라는 저자 아삽의 기도입니다. 

 

하나만 더 첨언하자면 이 땅의 재판장들의 불법은 따로 재판할 제도나 방도가 없습니다.  성령의 영감에 따라 저작되었지만 아삽은 그래서 그들을 유일하게 판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법정에 세우는 형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낭여

2021.09.11 01:02:51
*.164.183.162

 "고대 근동에서는 이 세상의 통치자와 재판관을 하늘의 있는 왕의 대리자로 생각하여 '신'으로 호칭하기도 했다"는 설명이 '신과 방불한 권위를 주었다'는 해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편 82편을 예언이나 환상처럼 그대로 받아적은 것으로 본다면 또 모르겠지만,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다는 사실 자체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적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듯이) 문학 장르로 쓰여진 것으로 본다면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 맞춰 신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설명은 좋은 설명 같아 보입니다. 또한 6절의 경우 하나님께서 직접 신들이라 말씀하신 것이라 해도 결국 고대 근동에서 재판관을 신이라 부른 이유인 '하늘에 있는 왕의 대리자로 생각해서'와 '신과 방불한 권위를 주었다'는 의미에 별 차이가 없어 하나님이 인정해주셨다 해도 꼭 문제되진 않아 보입니다.

 

 

우리말 성경엔 인용부호 표시가 없다 하셨지만 제가 문제 삼은 새번역은 인용부호가 잘 적혀있습니다.


6-7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단지 본인을 다시 지칭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존칭을 써서 지칭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예로 드신 사례들은 하나님 스스로를 가리킨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표현들 뿐입니다. 반면, 새번역 기준 6절은 자칫 오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하지만 새번역 기준 '가장 높으신 분'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본 결과 다른 구절들은 (다른 이들이) 하나님을 칭할 때 쓰이고 있고, 유일하게 하나님이 스스로를 칭할 때 쓰이는 경우인 82편에서는 작은 따음표로 '가장 높으신 분'이란 단어를 수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은 따음표로 수식한 것의 쓰임을 오해했었는데, '가장 높으신 분'이 제3자에 대한 존칭이라기보단 하나님을 가리키며 지존자 같이 고유명사(?)처럼 쓰였음을 표시한 것 같습니다. 만약 작은 따음표가 없었더라면 하나님 스스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어색한 문장이었겠지만, 작은 따음표를 고려한다면 문제없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82편의 전반적인 해석과 답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3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4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3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2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6
2736 재산 혹은 돈을 축적하는 것에 대한 질문 [1] WALKER 2021-09-28 73
2735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1]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7 76
2734 음식에 대한 성도의 태도. 참고영상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7 43
2733 가족구원이 안될까봐 두렵습니다. [5] mango 2021-09-26 201
2732 죄송합니다 질문을 수정했습니다 [1] WALKER 2021-09-25 71
2731 탕자의 비유 E-book File 올렸습니다. master 2021-09-25 45
2730 직통계시를 받았다면서 자기 생각을 고수하는 분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4 166
2729 질문이 있습니다. [4] 행복 2021-09-22 140
2728 복음과 무관한 신자들 기호 2021-09-21 107
2727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 이게 뭔뜻인가요!? [3] 바리새인1타강사 2021-09-16 212
2726 목사님 메일 드렸어요 [1] 찐만두 2021-09-12 116
2725 전도사님 or 목사님이 될려면 신학을 꼭 전공해야하나요? [3] 행복 2021-09-11 190
2724 영어 공부법좀 알려주세요.. [2] WALKER 2021-09-11 140
2723 교회 [2] 오로라 2021-09-10 134
2722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질문 [2] WALKER 2021-09-09 124
2721 찬양에 대한 질문 [1] WALKER 2021-09-09 220
2720 사랑에 대한 질문 [2] WALKER 2021-09-09 113
» 신들의 모임? 시편 82편 [9] 낭여 2021-09-08 298
2718 믿음 기호 2021-09-06 95
2717 단회적 방언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1] WALKER 2021-09-06 22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