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부인하는 것만이 능사(能事)인가? (1)

 

교회사에서 기독교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과학계로부터 아주 강력하게 도전받는 사건이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7세기에 당시까지 통용되던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을 뒤집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이 대두되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제안했고 갈릴레오가 본격적으로 주장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종교재판에 의해 갈릴레오는 카톨릭 교회로부터 파문당했습니다. 지금은 지동설이 진리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교회도 당연히 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챨스 다윈이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1859년 발간하면서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가 아니라 물질에서 우연히 진화되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지동설과는 달리 아직도 온전히 증명되지 않았기에 계속 창조론과 논쟁 중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과학계는 진화론이 옳다는 쪽이 대세가 되었고 그런 추세에 부응하려는 듯 기독교 내부에서도 유신론적 진화가 지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여러 번 밝혔지만 유신론적 진화도 전혀 진리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과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태도는 창조와 진화 두 주장에 대한 완전한 결론은 영원토록 내릴 수 없지만 당연히 둘 중 하나는 진리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제 세 번째 도전이 태동되고 있습니다. 앞선 두 번의 도전과는 성격을 달리하는데 과학계에서도 아직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가설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히려 일반인들이 더 큰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의견입니다. 최근에는 저도 섬기는 이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그런 질문을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계가 신학적으로 확답은 아니라도 뭔가 변증해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우주신학의 장을 열어야 하며 또 UFO의 존재에 대해서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글들도 올렸습니다. 작금의 되어져 가는 사정을 살피건대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될 단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만약 교회가 계속 침묵 내지 무조건 부인했다간 가뜩이나 지금도 듣고 있는 기독교는 앞뒤가 꽉 막힌 종교라는 억울한 비난만 더 늘어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더 외면할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 이 문제에 대한 제 의견을 미리 밝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없다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양쪽에서 비난받지 않으려고 어정쩡하게 회색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로선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적(不可知論的)인 차원입니다. 앞으로 인류의 과학이 발전되어 외계 탐사가 활발히 되든지 외계로부터 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든지 해야만 입증될 문제라는 뜻입니다.

 

미국의 기독교 관련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의 2021년 초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3분의 2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젊은이들에겐 그런 믿음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제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아직 한국통계를 접하진 못했지만 의외로 많은 젊은이들이, 심지어 교회 내에서도, 외계인을 인정할 것입니다. 아직은 교회가 굳이 나서서 먼저 언급할 정도가 아니라 해도 금방 미국의 추세를 따라갈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여러 근거나 합리적 추론들을 들이대면서 계속 이 질문을 퍼부을 것입니다. 기독교계가 무조건 부인하기보다는 성경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기독교 내부에서부터라도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이 지구에만 인간을 창조했으니 외계인은 있을 수 없고 그런 주장은 완전히 이단이라는 단순한 한 문장의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뇌어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 외부에선 이미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미국에선 상당히 열린 마음으로 활발하게 연구와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성에서 UFO의 실체를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지난 해 11/15자 뉴스에 따르면 화성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물은 진화론에선 생명 태동의 필수 요소로 간주됩니다. 화성에 엄청난 물이 있다는 사실은 외계에도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힘을 더 실어줄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다소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미국의 크리스천 투데이 신문을 번역 전재하는 기독일보의 1/4자 기사에 따르면 NASA가 외계인과의 접촉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연구하기 위해 신학자들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그 기사 일부를 인용해보겠습니다.

 

“NASA는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신학적조사센터(CTI)에 24명의 신학자들을 고용해, 외계인과 접촉이 발생할 경우에 필요한 신학적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칼 필처(Carl Pilcher) 전 NASA 우주생물학연구소장은 "NASA 신학자들에게 20세기 말(그리고 21세기 초)의 과학 수단을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동안 종교적 전통에서 고려돼 왔던 질문에 적용하는 것의 의미를 연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종교학자이자 새 프로젝트에 참여한 24명의 신학자들 중 한 명인 앤드류 데이비슨 목사는 "인간이 외계인과 접촉한다면, 그에 앞서 함축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슨 목사는 "만약 그러한 접촉이 일어난다면, 많은 이들이 지도를 받기 위해 종교에 의지할 것"이라며 "인간이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CTI 책임자 윌 스토라는 24명의 신학자들은 "다른 행성에서 미생물을 발견한다는 의미, 경이로움과 미스터리"를 발견하는 데 있어 외계인에 대한 진지한 학문이 책과 저널에 발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미국에선 과학계가 먼저 우주 신학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신학자들도 흔쾌히 응한 것입니다. 우주신학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여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외계인 존재의 사실 여부를 입증하는 것은 과학계의 소관입니다. 신학자들은 그 의미를 성경적으로 풀어내면 됩니다.

 

결국 외계인도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습니다. 반드시 둘 중 하나는 진실이며 언젠가는 하나로 판명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각각의 경우에 대한 성경적 의미를 부여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간단히 몇 가지 제 의견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11/2022)

 

계속 이어집니다. 


날마다순종

2022.01.11 08:01:21
*.14.99.253

정확하지 않으나 대략 7년전쯤 정말 우연치 않게 ufo를 목격했습니다.  가을이라 하늘은 청명했고 시간은 오후 5시쯤 되어서 아직 어둡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바라본 먼 하늘에 비행기인듯 보여지는 불빛을 지닌 비행체가 직선으로 천천히 날아가고 있었는데, 보통 비행기 불빛은 깜빡이는데 제가 본 비행체는 깜빡임 없이 계속 점등된 상태로 날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것에 개의치 않았고 몇초간 바라보면서 그냥 비행기라 생각했습니다. 시선을 거두려는 순간 저의 그런 생각을 비웃는 듯 그 비행체는 마치 파리가 날듯 말도 안되는 궤적으로 비행하기 시작했고, 속도 또한 처음 보았던 정속과 다르게 불규칙하게 빨리 이동했습니다. 대략 10~15초 가량을 그렇게 비행하다 순간 사라졌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 ufo인가보다 였습니다. 그 날부터 일주일 가량 저와 같은 목격자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으나 저 말고 다른 목격담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만 본 것이지요. 이것을 위에 설명한것 이상으로 더 뭐라 설명할 수 없고, 말 그대로 '미확인물체'로 치부했습니다. 요즘들어 가끔 그 생각이 날때면 드론의 발달로 혹 드론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억속의 비행체 크기와 또 짧은 시간사이에 이동한 거리, 속도등을 생각해보면 역시 드론은 아닌것 같습니다. 내가 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ufo라는 것이 사탄의 현혹? 장난인가 싶기도 하고요^^; 

 

추가 : 이 목격담을 아래 'ufo는 실제로 있다?' 게시글이 올라왔을 때에 적을까 망설이다 적지 않았는데 결국 오늘 적고 말았네요. 확실한건 말 그대로 미확인물체입니다.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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