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어렸을 때 죄를 짓지 않았나요?

 

[질문]

 

네다섯 살짜리 어린이는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울고 투정부리고 친구나 형제와 놀 때에 화가 나면 서로 때리고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좋은 것은 자기만 독차지하려 하지 동생들은 배려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그 모든 것을 나쁜 행동이라 알려주면서 아이를 계속 가르칩니다. 이는 인류의 시작 이래 아담부터 내려져온 죄인의 육신으로 태어나서 그런 것 아닌가요? 예수님도 어린 시절에 이런 과정을 분명히 겪었을 텐데요. 그럼 예수님도 죄인의 육신을 입고 태어난 걸로 봐야하는지요?

 

[답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은 성경이 거의 침묵하고 있습니다. 주님에게도 형제자매들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숫자와 나이 차이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아셔야 할 것은 집안의 첫째 장남으로 태어나서 헤롯대왕의 박해를 피해서 유아시절에는 애굽으로 피신했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고 유대지역은 그 아들 아켈라오가 분봉왕이 되어서 통치하고 있었는데 잔인하게 독재 정치를 한 무능한 지도자여서 AD 6년에 로마에 의해서 폐위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켈라오가 폐위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를 데리고 나사렛으로 돌아옵니다.(마2:19-23) 예수님이 돌아왔을 때에 6세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은 주님이 열두 살 때에 성전에 절기를 지키러 갔다가 혼자 남아서 선생들과 율법에 관해 토의했으며 키가 자라가매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 사랑스러워 가셨다고 기록합니다.(눅2:41-52) 애굽에서 돌아왔을 때까지 주님의 동생에 대한 언급이 없고 피난 시절이라 현실적으로 가질 형편이 안 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동생들과는 나이 차이가 제법 되고 예수님이 6살 될 때까지 서로 다툴 동생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주님이 우리와 동일한 시험은 받았으되 죄는 없었다고 선언합니다.(히4:15) 죄가 있어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할 완전한 대속 제물로 바쳐질 자격이 안 됩니다. 한 명의 예외 없이 죄에 찌든 인간이 다른 인간의 죄를 대신 갚을 수는 없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죄를 따질 때에 근본적으로 두 가지를 아셔야 합니다. 첫째 아이들이 어려서 음식이나 장난감을 다투는 일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의 생존 기술과 사람들과의 소통 기술을 습득하는 기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모든 인간이 죄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이들 다툼과 죄의 근본원인이긴 하지만 하나님은 그 마저도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성경이 말하는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외면 대적하고 자기만 높이려는 태생적인 끈질긴 성향입니다. 도덕적 죄들은 그로 인해서 파생되는 행동들입니다.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성령으로 잉태되었기에 인간의 육신은 입었지만 죄인의 육신은 입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잉태되었기에 태생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의 본성이 없었습니다.

 

물론 사람들과 교제하고 일상적 현실 삶을 사는 동안에 인간적 감각 감정 지정의 활동을 통해 춥고 배고프고 슬프고 사랑하고 불의를 보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인생에서 닥치는 여러 시험을 동일하게 겪을 수밖에 없었으나 본성 자체가 우리와 달랐기에 죄를 범하지 않았고 지을 수도 없었습니다.

 

(4/18/2022)

 

 

(추가 질문)

 

“그리고 누가복음은 주님이 열두 살 때에 성전에 절기를 지키러 갔다가 혼자 남아서 선생들과 율법에 관해 토의했으며 키가 자라가매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 사랑스러워 가셨다고 기록합니다.(눅2:41-52)”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4일 동안 아이가 없어진 부모님의 심정은 아마 하늘이 노래지고 눈앞이 아른거리지 않겠습니까? 어린아이가 부모님에게 걱정을 하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어디에 있겠다는 걸 말하는게 부모님에 대한 '배려'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4일 만에 성전에서 어린 예수님을 찾았지만, 어린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라고 했습니다만... 마리아와 요셉은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어린 예수님이 4일 동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은 마음이 들면 집으로 직접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님을 '걱정'시키는 건 죄라고는 할 수 없지만 평범한 12살 아이의 철없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추가 답변)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와 함께 돌아가고 있는데 다시 성전으로 돌아갔다면 주님이 잘못한 것입니다. 그보다는 계속해서 성전에서 토의하고 있었는데 부모가 그 모습이 대견해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다 같이 온 일행들과 즐겁게 떠들며 돌아가기 바빠서 장남이 따라오지 않은 것을 뒤늦게야 깨달은 것입니다. 그만큼 부모가 평소에 장남을 신뢰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예수님을 그렇게 방치한 부모의 잘못이 훨씬 더 큽니다. 어쩌면 부모가 예수님 동생들부터 챙기느라 정작 장남은 잊어버렸고 어린 예수는 부모가 언제 떠났는지 몰랐을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가 하루 길을 가다가 알아챘는데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동네마다 들러서 계속 찾아보느라 세 배인 사흘이 걸렸습니다. 아이가 유원지 같은 데서 부모와 헤어지면 헤어진 그 장소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수님이 혼자 돌아갔다면 오히려 서로 엇갈려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엉뚱한 길로 들어가 자칫 생이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 혼자 도보 길로 돌아가는 것은 당시로선 아주 위험했습니다.

 

부모에게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은 그 나이에 이미 메시아의 신성을 일부나마 드러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이 없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주님이 지정의적으로 인간의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거쳤다는 뜻입니다. 또 그래서 죄에 대해서 두 가지 기본 사항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 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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