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py or Puppy? That's the problem.

조회 수 1728 추천 수 164 2003.06.17 00:22:49
교회에 가까운 곳에 아파트 렌트를 얻고 리버사이드에 사 둔 집을 그곳 대학의 학생에게 렌트를 주었다. 지난 주 세든 학생이 뒷마당에 “raise a puppy"해도 되겠느냐고 이메일로 물어 왔다. 주인의 마음과 정성과는 달리 세든 사람 그것도 젊은 남학생들이 뒷마당을 제대로 돌볼 리가 만무하니 잡초만 무성해져 있었다. 안 그래도 뒷마당을 시급히 손을 봐야 할 형편이었고 마침 그 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메일로 그 학생과 의논을 하던 참이었다.

그 메일에 어떻게 답장을 했는가 하면 약용(藥用)으로 허락 받지 않고 개인이 집에서 “plant poppy”하는 것은 불법이니까 무엇을 심을 것인가 확실히 해달라고 물었다. ‘raise a puppy(강아지 키워도 되겠느냐)'를 'plant poppy(아편을 심는 것)'으로 착각했다. 스펠링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발음만 비슷한 단어를 혼자 떠올리고 스스로 곡해한 것이다. 너무나 부끄럽고 엉터리 같은 실수였다. 어린아이도 아는 단어를 착각 하다니 아마 기초 영어 회화 공부나 코미디의 좋은 소재거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을 두고 성경은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다(딛1:15)”라고 지적한다. 머리 속에 뒷마당의 잡초를 제거할 생각만 가득 차 있다 보니 모든 것이 잡초로만 보였다. 더구나 목사인 주제에 그 학생이 착실한 신자라는 것도 잊고 잠시나마 마리화나를 하지 않는가 의심까지 했다.  

안 중근 의사는 사람이 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생긴다고 했다.(一日中不讀書口中生荊棘) 신자는 하루라도 성경을 읽고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에 가시가 생기고 거미줄이 쳐진다. 머리 속에 돈이 가득 찬 자는 모든 것을 돈으로만 환산하게 된다. 대신에 영혼 속에 주님의 심장을 가진 자는 모든 사람을 사랑 받을 대상으로 보게 된다. 신자가 영혼에 거미줄을 치다 보면 누구라도 이보다 더 큰 낭패를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8/12/200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9 Z 세대의 부모님들께 master 2017-10-06 1238
18 정말로 깨어서 기도하고 있는가? master 2017-11-09 592
17 하나님이 정말로 당신의 도피성인가? [1] master 2018-11-08 385
16 하나님의 관종(觀種)이 먼저 되어라. master 2019-06-27 257
15 (퍼옴) 신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상 master 2019-07-22 2005
14 방탄 Backpack 보다 Unschooling이 대안이다. master 2019-08-14 388
13 교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4] master 2020-04-08 574
12 크리스천의 소명과 직업. master 2020-05-04 890
11 교회재개가 정말 환영할 만한 조치인가? master 2020-05-25 414
10 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한 이유. [6] master 2021-01-08 708
9 코로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음모론과 신자) [4] master 2021-02-06 564
8 찌라시천국인 미국(코로나백신부작용이 걱정된다면?) [7] master 2021-02-11 305
7 앞으로 떼돈을 벌 수 있는 최고 유망품목 [4] master 2021-03-31 483
6 백신과 계시록의 666 (1) [16] master 2021-06-11 529
5 백신과 계시록의 666 (2) [2] master 2021-06-12 359
4 신자는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4] master 2021-06-14 384
3 화성의 토마토가 지구를 침공했다. [4] master 2021-11-23 226
2 미국이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4] master 2022-05-25 636
1 축제는 돌아왔건만 가짜 단풍은 모르네. [1] master 2022-08-26 24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