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털 난 자넷 잭슨

조회 수 1489 추천 수 123 2004.02.07 1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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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벌어졌던 미식축구 결승전이  금주 내내 화제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도록 박진감 넘쳤던 경기 내용때문이 아니다. 하프타임 쇼 때 쟈넷 잭슨이 노래하는 도중 동료 남자 가수가 앞 옷 자락을 당기자 어린아이를 포함해 수많은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의 한 쪽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잭슨은 솔직히 그 일이 고의로 연출한 것이라고 고백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그 여파는 대단하다. 당장 방송사들이 또 어떤 해프닝이 벌어질지 모르니 앞으로 큰 행사를 실시간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슈퍼볼을 중계한 방송사는 벌금을 물었고 사건 당사자들은 조사를 받고 있다. 충격적인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의 항의는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중에 귀담아 들을만한 반응이 두 가지 있었다. 연방통신위원회 파월 회장이 방송사에 벌금 매긴 것을 두고 “이는 도덕주의도 아니며 정부가 기업주들의 회사 운영 방식에 대해 통제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회 질서 유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변호사 정도의 어려운 법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또 한 미디어 전문가는 “그들은 하고 싶은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었다”고 했다. 이 둘을 한 마디로 줄이면 누가 봐도 엄연히 잘못한 일을 사과로 때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세상은 지금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아무 거리낌이 없다. 특별히 법률 지식 없이 양심만으로도, 심지어 불쾌한 감정이 들면 벌써 나쁜 짓인 줄 아는데도 개인의 자유라는 그럴싸한 용어로 포장해 제 멋대로 해 치운다. 혹시 내가 한 행동에 기분 나빠하면 “Sorry!” 한 마디로 때우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대의 잘못이다. 만약 그 경기를 하나님이 보고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했겠으며 또 하나님에게도  “Sorry!” 한 마디로 그칠 수 있었겠는가? 하나님 없는 인권과 자유는 인류 역사가 시작할 때부터 방종으로 흘렀지 참 자유로 간 적은 단 하 번도 없었다. 존 밀턴이 “정직한 자유의 최대의 적은 부정직한 방종”이라고 했다. 정직한 자유는 하나님을 아는 자의 몫이며 부정직한 방종은 하나님의 최대의 적이자 거짓의 아비인 사탄의 종의 몫이라는 뜻이다. 잭슨의 드러난 앞 가슴은 자유가 아니라 사탄에게 팔린 털 난 양심이었을 뿐이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갈5:17)

2/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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