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Backpack 보다 Unschooling이 대안이다.

조회 수 408 추천 수 0 2019.08.14 08:32:07

방탄 Backpack 보다 Unschooling이 대안이다.

 

지난주 하루걸러 무차별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한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언제 어디서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이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일단 피해 다녀야 할 판입니다. 오죽하면 현재 최고 Hot 한 Item으로 학생용 방탄 Backpack 이 되었겠습니까? 다음 대선에도 이민문제와 함께 총기규제는 큰 이슈가 될 것입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 주에선 공립학교의 성교육 문제로도 시비가 분분합니다. 잘못된 성지식으로 인한 조기임신이나 질병을 막자는 취지로 성교육을 시키는 것까지는 좋은데 거의 포르노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성애에 관한 상세한 그림까지 실릴 정도입니다. 보수적인 부모들이 조직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리고 등교 거부 등으로 항의해보지만 그 조치를 취소시키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젊은 신자 부부가 학교에서 안 가르쳐도 자연히 다 알게 되고 어쩌면 이미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르니 차라리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이참에 집에서 부모가 교육시키는 홈스쿨링(Home Schooling)으로 전환하려는 부부도 물론 있었습니다. 각기 나름의 일장일단이 있어서 목사인 저도 무조건 후자를 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미국에선 장애아가 아닌 정상학생들을 위한 홈스쿨링이 오래 전부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총기사고, 마약문제, 왕따 될 가능성, 심신이 불안정한 아이, 교육의 질적 저하 등을 염려하는 부모를 위한 제도입니다. 간단히 말해 정규 공교육 과정에 따라서 소정의 교재들은 동일하게 사용하되 교실이 집으로 바뀌고 선생 역할을 부모가 대신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스쿨링(Unschooling)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학교는 당연히 안 가지만 정상교재에 따른 정규교육도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집에서 아이들을 그냥 방목(?)하면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내용도 전통적인 교과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가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분야가 있으면 그에 대한 책과 자료를 구해주고 가이드는 해줍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스스로 깊이 탐구해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 들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그 안에서 접하거나 파생되는 또 다른 항목에 더 큰 흥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새롭게 혹은 동시에 그것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가이드하고 자식이 못하는 부분에 힘을 조금 보태주는 역할만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하고 싶고, 실제로 열심히 할 수 있고,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고, 결과도 우수하게 맺을 수 있는 분야만 배워나가는 방식입니다. 아이들이나 부모가 정말로 열린 마음으로 열정적 능동적 지속적으로 노력해야만 합니다. 시쳇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와 같아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정식 공교육을 받으면 평균수준의 인생은 영위할 수 있는데 자칫 베짱이 낙오자가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조차 전통적인 교육으로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보고 현실에 직접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교과 과목들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수학은 계산기가 다 대신해주고 국어는 열심히 배워도 평생 책을 멀리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한국도 지금 일류대학을 나오고도 취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추세가 있지 않습니까? 미국도 아이비리그 나와도 만족할만한 직장은 좀체 얻지 못합니다. 

 

나아가 급속한 기계화와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의 발달로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그 발달 속도에 맞추어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말로 우리 앞에는 인류가 전혀 살아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임할 것입니다. 이미 지금부터도 남보다 월등히 잘하면서도 아주 특이한 일거리를 잡지 않고는 생존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실은 벌써부터 청년들이 한 번뿐인 짧은 인생을 사회나 부모가 원하고 강요하는 누구나 하는 일을 하며 허비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진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사회가 완전히 개인주의로 바뀐 부정적 이유도 아주 큽니다. 어쨌든 정말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어 하고 적성과 재질에도 적합하며 인생에 참 의미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자기만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요즘 전개되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Unschooling이야말로 최적의 대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최소한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손 놓고 시대 흐름에 그저 피동적으로 끌려가느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앞장서서 차고나가기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많은 희생을 감당할 용기가 있는 분에게만 해당되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Unschooling 만으로는 궁극적이고도 확실한 대안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총기 사고, 마약 범람, 타락한 성도덕 등에 대한 또다른 일시적 도피방안에 불과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미래에 먹고 살 수 있는 방안을, 그것도 우리 아이들에게만 먼저 마련해보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마찬가지로, 아니 최고로 힘들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낮을 수 있습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상 어떤 방안을 동원해도 인간사회는 더 심하고도 아주 교묘한 양상으로 타락해나갈 것입니다. 죄의 본질 자체가 모든 선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것들을 비틀고 파괴하고 죽음으로 내몰려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억제 방안이 여전히 죄로 타락한 인간에게서 도출되는 이상 그 죄로 타락한 인간들은 더 치사하고 사악한 죄악으로 맞서게 될 것입니다.

 

자식 교육의 최종적이고도 유일한 방안은 온전한 한 인간으로 정말로 인간답게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양육시키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외부 여건과 사람들이 복잡하고도 완악하게 급속히 바뀌어도 자식들의 내면이 그것들과 담대하게 맞서 싸워 이길 수 있게끔 해주어야 합니다. 요컨대 자식의 영혼에는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와 권능이 임하게 하되 외적으로는 Unschooling으로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스스로 찾아서 스스로 준비 훈련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공지능이 전통 직업을 없애면서 인간을 위한 새롭고도 편리한 도구 및 여건을 만들어내는데 현재의 판에 박힌 교육으로는 제대로 시의적절 하게 감당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도 마약이 범람하고 총알이 앞뒤로 날아다니며 아무 잘못 없어도 단지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나 왕따 시키는 판에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내 자식은 내가 잘 교육시켜서 잘 살게 할 자신 있다고 큰소리치는 부모가 도리어 조금 이상한 것 아닌가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4-7)

 

8/14/2019

 

실제로 지금 한국  그것도 시골에서 Unschooling을 실천하는 젊은 크리스천 부부가 있습니다. 저와 이 홈피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저부터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로 아주 신실한 분들입니다. 그 부부가 이런 취지에 공감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당신들의 방식과 체험을 소개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저희 방문자들 중에도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만... ^^)

 

https://m.youtube.com/channel/UCLCtDbiptEVKl7oBBUTaqn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 축제는 돌아왔건만 가짜 단풍은 모르네. [1] master 2022-08-26 271
298 미국이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4] master 2022-05-25 669
297 화성의 토마토가 지구를 침공했다. [4] master 2021-11-23 247
296 신자는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4] master 2021-06-14 403
295 백신과 계시록의 666 (2) [2] master 2021-06-12 378
294 백신과 계시록의 666 (1) [16] master 2021-06-11 548
293 앞으로 떼돈을 벌 수 있는 최고 유망품목 [4] master 2021-03-31 515
292 찌라시천국인 미국(코로나백신부작용이 걱정된다면?) [7] master 2021-02-11 319
291 코로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음모론과 신자) [4] master 2021-02-06 593
290 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한 이유. [6] master 2021-01-08 725
289 교회재개가 정말 환영할 만한 조치인가? master 2020-05-25 430
288 크리스천의 소명과 직업. master 2020-05-04 914
287 교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4] master 2020-04-08 592
» 방탄 Backpack 보다 Unschooling이 대안이다. master 2019-08-14 408
285 (퍼옴) 신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상 master 2019-07-22 2028
284 하나님의 관종(觀種)이 먼저 되어라. master 2019-06-27 268
283 하나님이 정말로 당신의 도피성인가? [1] master 2018-11-08 395
282 정말로 깨어서 기도하고 있는가? master 2017-11-09 603
281 Z 세대의 부모님들께 master 2017-10-06 1251
280 Toy’s R Us 의 파산을 보며 [1] master 2017-09-21 50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